중국 예선 1차전 승리 도우미는 ‘볼보이?’

입력 2015.01.13 (10:21) 수정 2015.01.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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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중국 축구 대표팀의 숨은 도우미는 다름 아닌 12살짜리 꼬마 볼보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일 치러진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후반 36분 터진 위하이(구이저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이날 후반 17분 사우디아라비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지만 골키퍼인 왕다레이(산둥 루넝)가 나이프 하자지(알 샤밥)의 슈팅을 막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볼보이가 페널티킥에 앞서 중국 골키퍼에게 킥의 방향을 알려줬다"며 "중국 대표팀은 호주 볼보이 소년을 훈련 캠프에 초청해 선수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페널티킥을 앞두고 왕다레이는 골그물을 사이에 두고 볼보이와 웃으면서 어느쪽으로 몸을 날릴까에 대해 얘기를 했고, 볼보이는 손가락으로 골대 왼쪽을 가리켰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왕다레이는 골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는척하다가 재빨리 왼쪽으로 다이빙했고, 하자지의 슈팅은 왕달레이가 몸을 던진 방향으로 날아오면서 막혔다.

왕달레이는 기뻐하며 골대 뒤쪽 펜스에 서있던 볼보이와 포옹을 했다. 12살 호주 볼보이 스테판 화이트가 '승리의 파랑새'가 된 셈이다.

중국 대표팀은 12일 화이트를 훈련장에 초청해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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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예선 1차전 승리 도우미는 ‘볼보이?’
    • 입력 2015-01-13 10:21:40
    • 수정2015-01-13 11:26:44
    연합뉴스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중국 축구 대표팀의 숨은 도우미는 다름 아닌 12살짜리 꼬마 볼보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일 치러진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후반 36분 터진 위하이(구이저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이날 후반 17분 사우디아라비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지만 골키퍼인 왕다레이(산둥 루넝)가 나이프 하자지(알 샤밥)의 슈팅을 막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3일(한국시간) "볼보이가 페널티킥에 앞서 중국 골키퍼에게 킥의 방향을 알려줬다"며 "중국 대표팀은 호주 볼보이 소년을 훈련 캠프에 초청해 선수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페널티킥을 앞두고 왕다레이는 골그물을 사이에 두고 볼보이와 웃으면서 어느쪽으로 몸을 날릴까에 대해 얘기를 했고, 볼보이는 손가락으로 골대 왼쪽을 가리켰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왕다레이는 골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는척하다가 재빨리 왼쪽으로 다이빙했고, 하자지의 슈팅은 왕달레이가 몸을 던진 방향으로 날아오면서 막혔다. 왕달레이는 기뻐하며 골대 뒤쪽 펜스에 서있던 볼보이와 포옹을 했다. 12살 호주 볼보이 스테판 화이트가 '승리의 파랑새'가 된 셈이다. 중국 대표팀은 12일 화이트를 훈련장에 초청해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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