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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호 전 의원 “4·29 재보선 한달 전쯤에는 창당 혹은 창당준비위원회 구성해 재보선 참여할 것” ②
입력 2015.01.13 (10:22) 수정 2015.01.13 (16:04)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1월 13일(화요일)
□ 출연자 : 김성호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홍지명]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데 이어서 시민사회와 진보인사들로 이뤄진 창당모임인 국민모임이 어제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본격적인 신당창당 작업은 새정치연합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와 맞물려서 야권 재편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성호 전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호] 네, 김성호입니다.


[홍지명] 신당 얘기를 하기 전에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호] 저는 뭐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어떤 방식이든 국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는데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는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인식, 의식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실망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식과 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인식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가 있나, 단적으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장관들의 대면보고를 더 늘려야 되지 않겠냐고 하니까 그게 필요하냐는 식으로 되물으셨단 말이에요? 약간 웃으시면서 하셨지만. 외국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각료 장관들하고 소파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부럽거든요? 그런 게 진정한 의미에서 수평적 토론, 민주적 리더십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부분에서 아직도 권위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소통부분에서는 말씀하실 때 보니까 사회 각계각층을 청와대로 부르고 여야 지도자를 청와대로 불러서 소통을 더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본인은, 나는 열심히 노력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초청에 대해서 응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마치 남을 탓하는 듯한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서도 저는 대통령 본인의 의식 자체가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밑의 참모들이 제대로 보좌나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을 안 해서 그런지 굉장히 괴리가 있다고 느꼈거든요. 물론 대통령께서 여야 지도자나 일부를 초청한 것은 맞지만 그건 사실 대통령 본인이 필요해서 부른 거란 말이에요? 근데 실제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만나셔야 할 분은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있었잖아요? 세월호 유가족은 청와대에서 형식적으로 한 번 초청하고 그 다음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탈당을 하고 신당창당 작업에 합류하게 된 배경 간단하게 설명 좀 해주십시오.

[김성호] 정동영 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밝혔지만, 정동영 전 의원과 저나 임종인 의원, 최규식 의원 이런 분들은 민주당 내에서 개혁파, 이른바 진보파 입장에 있었던 사람들이죠. 근데 이제 현재 새정연이 가는 길하고 저희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길이 너무나 달랐던 거죠. 특히 지난해 세월호 협상과정에서 대통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협상하는 걸 보면서 새정연이 최소한의 야당 역할도 포기했구나, 그런 생각을 저희들이 가졌기 때문에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현재의 새정연과 합리적인 진보정당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제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새정연은 새정연의 길을 가고 저는 또 저의 정치적 길을 가는 게 올바르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던 겁니다.

[홍지명] 정동영 전 의원을 당을 떠나는 이유와 관련해서 당이 우경화 돼있다는 지적을 했는데, 김 전 의원께서 원외에서 지켜보셨을 때도 그렇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이 우경화됐다고 보십니까?

[김성호] 그렇죠. 당연하죠. 왜냐면 우선 새정연 자신이 중도보수 쪽의 유권자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 그래서 중도보수 쪽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들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진 것 자체는 기본적으로 당이 명확한, 일관된 정책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유권자들이 보수화 됐다거나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그리고 새정연 전에 민주당이 있었을 때는 당헌·당규에 명확하게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재벌개혁 등이 명시가 돼있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완전히 빠졌죠. 그래서 예전에는 형식적으로나마 새정연이 중도정당을 표방한다고 했는데 현재는 거의 노골적으로 중도보수정당, 새누리당과 별 차이 없는 노선에 가까워진 거죠.

[홍지명] 그런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혁신이든 개혁이든 이왕 몸을 담았으면 그 안에서 함께 노력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굳이 당을 탈당하고 새로 당을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인가, 이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호] 그렇죠. 그 의견은 상당히 일리가 있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들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또 정치적 출발 자체가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저에게 사실 정치적 뿌리이고 어머니 같은 품이죠. 근데 따뜻한 어머니 품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희들은 지난 5년 동안 그런 부분들을 위해서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저희들이 당 내에서 이른바 비주류잖아요? 그런 비주류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제가 앞서 말씀드린 최소한 민주당이 중도 개혁정당으로써 필요한 경제민주화조항, 보편적 복지조항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핵심적인 가치, 정당으로써 갖춰야 될 핵심적인 가치와 노선들을 일방적으로 전부 다 폐기를 하거나 수정을 해버렸던 거죠. 그래서 당에서 명확하게 중도보수를 지향했기 때문에 그러면 저희들은 깨끗하게 떠나겠다, 새정연에서 새정연을 중도보수로 하려는 분들은 새정연을 하고 저희들은 다른 길을 통해서 국민적 심판을 받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바람직한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는 것이죠. 저희들은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지난 5년 동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정동영 전 의원이 사실 그동안 4번이나 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어서 그 진정성을 의심하는 여론도 있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성호] 이거는 제 문제라고 생각하면 제가 답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정동영 의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답변 드리기에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근데 여기서 4번이나 탈당했다는 것은 형식적인 탈당인 것이지,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가거나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대통합민주신당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같은 노선에 있던 정당이기 때문에 저는 4번 탈당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탈당은 이번과 같이 중도보수로 우경화된 새정연에서 합리적 진보를 추구하는 국민모임이 만드는 신당에 합류하는 이번 탈당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노선과 같이 했다는 탈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4번이니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아시는 대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다음 달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당 대표 후보들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의원 모두 혁신과 개혁, 계파청산 모든 걸 다 바꾸자는 얘기들을 외치고 있는데, 지금 현재 당 대표 후보들로 혁신이나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걸로 보십니까?

[김성호] 사실 이제 저희가 탈당을 했기 때문에 새정연의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는데요. 사실 새정연이 말로 혁신과 개혁을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있나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말이 아닌 당헌·당규에서 당의 노선과 관련된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 이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전당대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새정연이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새정연은 중도보수를 표방했기 때문에 저희들과 가는 길이 다르다고 판단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탈당이 왜 이 시점이냐, 한참 전당대회 레이스가 벌어지는 이런 시점에 꼭 나가야 되느냐는 비난이 있습니다. 이거 뭐 재 뿌리는 것이냐, 침 뱉는 거냐 하는 비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호] 그렇죠. 사실 뭐 당에 있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판단할 수가 있는데, 저희들은 지난해부터 특히 세월호 협상 과정에서부터 현재 민주당이 스스로 야당이길 포기해서, 또 노선과 그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기 때문에 같이 하기가 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고요. 근데 마침 국민모임에서 새로운 합리적인 진보신당을 추구하기 때문에 국민모임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까 저희들이 그저께 탈당을 한 것이지, 새정연의 전당대회 일정과 저희들의 탈당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지명] 앞으로 시민사회 진보인사들로 이뤄진 국민모임과 함께 창당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러면 지금 정동영 전 의원이나 김성호 전 의원께서는 아직은 국민모임에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시죠?

[김성호] 그렇죠. 정동영 의원은 아직 참여를 안 했고요.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모임, 시민사회단체 대표, 민주인사와 진보인사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고, 정동영 의원의 경우에는 그 신당창당 하는 데 뒤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지 정동영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광화문에서 세월호 농성을 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자연스럽게 지난 8월부터 결합이 됐기 때문에 정치인이 아닌 하나의 개인 자격으로서 초기부터 국민모임과 같이 논의를 해왔죠. 저와 정동영 의원은 그런 부분에서는 또 별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홍지명] 그러면 정동영 전 의원은 새로운 신당창당을 뒤에서 뒷받침할 뿐 앞으로도 직접 참여는 안 하는 겁니까?

[김성호] 참여를 하게 되죠. 그 참여라는 게 주도적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라, 신당창당이라는 게 시민사회단체 분들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현실 정치인들도 일부 들어가서 정당의 논리나 현실정치 부분들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정면에 나서서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를 맡는다거나 하는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금 정동영 전 의원이나 김성호 전 의원과 뜻을 같이 해서 추가적으로 더 탈당하실 분들이 있습니까?

[김성호] 1차적으로 저하고 임종인 의원하고 최규식 의원이 탈당을 했죠. 저와 임종인, 최규식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개혁파, 진보파로 분류 됐었고.

[홍지명] 전 의원이시죠? 현 의원이 아니고?

[김성호] 그렇죠. 그리고 창조한국당의 유원일 의원,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전 의원, 1차적으로 각 당에서 골고루 국민모임에 참여를 하기로 했는데요. 아무래도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행동하기가 또 선택을 하기가 자유로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먼저 전 의원들이 했고요. 또 전 의원들 중에는 이런 국민모임에 크게 공감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현직 의원 중에도 탈당하실 분이 있습니까?

[김성호]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좀 곤란한 측면인데요. 전직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자유롭지만 현직은 그렇지 않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신당창당 시기는 언제쯤 예상하면 될까요?

[김성호] 국민모임 쪽에서 4월 28일 재보궐 선거에 직접 참여한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요.

[홍지명] 그 전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김성호] 그렇죠. 최소한 3월 중순쯤, 재보궐 선거 한 달 전쯤에는 정식 창당이든 아니면 최소한 창당준비위원회, 창당준비위원회는 법적 권한을 갖기 때문에 창준위 정도는 3월 말 중에 만들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성호]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지금까지 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김성호 전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김성호 전 의원 “4·29 재보선 한달 전쯤에는 창당 혹은 창당준비위원회 구성해 재보선 참여할 것” ②
    • 입력 2015-01-13 10:22:33
    • 수정2015-01-13 16:04:49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1월 13일(화요일)
□ 출연자 : 김성호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홍지명] 정동영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데 이어서 시민사회와 진보인사들로 이뤄진 창당모임인 국민모임이 어제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본격적인 신당창당 작업은 새정치연합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와 맞물려서 야권 재편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성호 전 의원이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호] 네, 김성호입니다.


[홍지명] 신당 얘기를 하기 전에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호] 저는 뭐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어떤 방식이든 국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는데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는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인식, 의식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실망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식과 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인식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가 있나, 단적으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장관들의 대면보고를 더 늘려야 되지 않겠냐고 하니까 그게 필요하냐는 식으로 되물으셨단 말이에요? 약간 웃으시면서 하셨지만. 외국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각료 장관들하고 소파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부럽거든요? 그런 게 진정한 의미에서 수평적 토론, 민주적 리더십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부분에서 아직도 권위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소통부분에서는 말씀하실 때 보니까 사회 각계각층을 청와대로 부르고 여야 지도자를 청와대로 불러서 소통을 더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본인은, 나는 열심히 노력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초청에 대해서 응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마치 남을 탓하는 듯한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서도 저는 대통령 본인의 의식 자체가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밑의 참모들이 제대로 보좌나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을 안 해서 그런지 굉장히 괴리가 있다고 느꼈거든요. 물론 대통령께서 여야 지도자나 일부를 초청한 것은 맞지만 그건 사실 대통령 본인이 필요해서 부른 거란 말이에요? 근데 실제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만나셔야 할 분은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있었잖아요? 세월호 유가족은 청와대에서 형식적으로 한 번 초청하고 그 다음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탈당을 하고 신당창당 작업에 합류하게 된 배경 간단하게 설명 좀 해주십시오.

[김성호] 정동영 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밝혔지만, 정동영 전 의원과 저나 임종인 의원, 최규식 의원 이런 분들은 민주당 내에서 개혁파, 이른바 진보파 입장에 있었던 사람들이죠. 근데 이제 현재 새정연이 가는 길하고 저희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길이 너무나 달랐던 거죠. 특히 지난해 세월호 협상과정에서 대통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협상하는 걸 보면서 새정연이 최소한의 야당 역할도 포기했구나, 그런 생각을 저희들이 가졌기 때문에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현재의 새정연과 합리적인 진보정당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제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새정연은 새정연의 길을 가고 저는 또 저의 정치적 길을 가는 게 올바르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던 겁니다.

[홍지명] 정동영 전 의원을 당을 떠나는 이유와 관련해서 당이 우경화 돼있다는 지적을 했는데, 김 전 의원께서 원외에서 지켜보셨을 때도 그렇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이 우경화됐다고 보십니까?

[김성호] 그렇죠. 당연하죠. 왜냐면 우선 새정연 자신이 중도보수 쪽의 유권자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 그래서 중도보수 쪽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스스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들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진 것 자체는 기본적으로 당이 명확한, 일관된 정책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유권자들이 보수화 됐다거나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그리고 새정연 전에 민주당이 있었을 때는 당헌·당규에 명확하게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재벌개혁 등이 명시가 돼있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완전히 빠졌죠. 그래서 예전에는 형식적으로나마 새정연이 중도정당을 표방한다고 했는데 현재는 거의 노골적으로 중도보수정당, 새누리당과 별 차이 없는 노선에 가까워진 거죠.

[홍지명] 그런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혁신이든 개혁이든 이왕 몸을 담았으면 그 안에서 함께 노력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굳이 당을 탈당하고 새로 당을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인가, 이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호] 그렇죠. 그 의견은 상당히 일리가 있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들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또 정치적 출발 자체가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저에게 사실 정치적 뿌리이고 어머니 같은 품이죠. 근데 따뜻한 어머니 품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희들은 지난 5년 동안 그런 부분들을 위해서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저희들이 당 내에서 이른바 비주류잖아요? 그런 비주류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제가 앞서 말씀드린 최소한 민주당이 중도 개혁정당으로써 필요한 경제민주화조항, 보편적 복지조항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핵심적인 가치, 정당으로써 갖춰야 될 핵심적인 가치와 노선들을 일방적으로 전부 다 폐기를 하거나 수정을 해버렸던 거죠. 그래서 당에서 명확하게 중도보수를 지향했기 때문에 그러면 저희들은 깨끗하게 떠나겠다, 새정연에서 새정연을 중도보수로 하려는 분들은 새정연을 하고 저희들은 다른 길을 통해서 국민적 심판을 받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바람직한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는 것이죠. 저희들은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지난 5년 동안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정동영 전 의원이 사실 그동안 4번이나 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어서 그 진정성을 의심하는 여론도 있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성호] 이거는 제 문제라고 생각하면 제가 답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정동영 의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답변 드리기에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근데 여기서 4번이나 탈당했다는 것은 형식적인 탈당인 것이지,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가거나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대통합민주신당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같은 노선에 있던 정당이기 때문에 저는 4번 탈당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탈당은 이번과 같이 중도보수로 우경화된 새정연에서 합리적 진보를 추구하는 국민모임이 만드는 신당에 합류하는 이번 탈당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노선과 같이 했다는 탈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4번이니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아시는 대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다음 달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당 대표 후보들 박지원, 문재인, 이인영 의원 모두 혁신과 개혁, 계파청산 모든 걸 다 바꾸자는 얘기들을 외치고 있는데, 지금 현재 당 대표 후보들로 혁신이나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걸로 보십니까?

[김성호] 사실 이제 저희가 탈당을 했기 때문에 새정연의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는데요. 사실 새정연이 말로 혁신과 개혁을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있나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말이 아닌 당헌·당규에서 당의 노선과 관련된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 이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전당대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새정연이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새정연은 중도보수를 표방했기 때문에 저희들과 가는 길이 다르다고 판단했습니다.

[홍지명] 그런데 탈당이 왜 이 시점이냐, 한참 전당대회 레이스가 벌어지는 이런 시점에 꼭 나가야 되느냐는 비난이 있습니다. 이거 뭐 재 뿌리는 것이냐, 침 뱉는 거냐 하는 비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호] 그렇죠. 사실 뭐 당에 있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판단할 수가 있는데, 저희들은 지난해부터 특히 세월호 협상 과정에서부터 현재 민주당이 스스로 야당이길 포기해서, 또 노선과 그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기 때문에 같이 하기가 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고요. 근데 마침 국민모임에서 새로운 합리적인 진보신당을 추구하기 때문에 국민모임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까 저희들이 그저께 탈당을 한 것이지, 새정연의 전당대회 일정과 저희들의 탈당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지명] 앞으로 시민사회 진보인사들로 이뤄진 국민모임과 함께 창당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러면 지금 정동영 전 의원이나 김성호 전 의원께서는 아직은 국민모임에 직접 참여한 것은 아니시죠?

[김성호] 그렇죠. 정동영 의원은 아직 참여를 안 했고요.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모임, 시민사회단체 대표, 민주인사와 진보인사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고, 정동영 의원의 경우에는 그 신당창당 하는 데 뒤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지 정동영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광화문에서 세월호 농성을 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자연스럽게 지난 8월부터 결합이 됐기 때문에 정치인이 아닌 하나의 개인 자격으로서 초기부터 국민모임과 같이 논의를 해왔죠. 저와 정동영 의원은 그런 부분에서는 또 별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홍지명] 그러면 정동영 전 의원은 새로운 신당창당을 뒤에서 뒷받침할 뿐 앞으로도 직접 참여는 안 하는 겁니까?

[김성호] 참여를 하게 되죠. 그 참여라는 게 주도적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라, 신당창당이라는 게 시민사회단체 분들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현실 정치인들도 일부 들어가서 정당의 논리나 현실정치 부분들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정면에 나서서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를 맡는다거나 하는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지금 정동영 전 의원이나 김성호 전 의원과 뜻을 같이 해서 추가적으로 더 탈당하실 분들이 있습니까?

[김성호] 1차적으로 저하고 임종인 의원하고 최규식 의원이 탈당을 했죠. 저와 임종인, 최규식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개혁파, 진보파로 분류 됐었고.

[홍지명] 전 의원이시죠? 현 의원이 아니고?

[김성호] 그렇죠. 그리고 창조한국당의 유원일 의원,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전 의원, 1차적으로 각 당에서 골고루 국민모임에 참여를 하기로 했는데요. 아무래도 전 의원이 정치적으로 행동하기가 또 선택을 하기가 자유로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먼저 전 의원들이 했고요. 또 전 의원들 중에는 이런 국민모임에 크게 공감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현직 의원 중에도 탈당하실 분이 있습니까?

[김성호]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좀 곤란한 측면인데요. 전직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자유롭지만 현직은 그렇지 않죠.

[홍지명] 알겠습니다. 신당창당 시기는 언제쯤 예상하면 될까요?

[김성호] 국민모임 쪽에서 4월 28일 재보궐 선거에 직접 참여한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요.

[홍지명] 그 전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김성호] 그렇죠. 최소한 3월 중순쯤, 재보궐 선거 한 달 전쯤에는 정식 창당이든 아니면 최소한 창당준비위원회, 창당준비위원회는 법적 권한을 갖기 때문에 창준위 정도는 3월 말 중에 만들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성호]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지금까지 정동영 전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김성호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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