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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범 5시간 만에 검거…대낮 주택가 ‘공포’
입력 2015.01.13 (14:35) 수정 2015.01.13 (17:47) 연합뉴스
13일 오후 12시 40분께 경찰특공대 10여명이 로프 등 도구를 챙겨 인질극이 벌어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 다세대 주택에서는 김모(47)씨가 별거중인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와 그들 사이의 두 딸 등 모두 4명을 인질로 잡은 채 흉기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전 9시36분께 B씨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다세대주택 주변을 통제한 채 협상을 시도했으나 인질범 김씨가 몹시 흥분한 상태여서 달래기가 쉽지 않았기에 특공대 투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방당국도 구급차 3대와 구급대 10여명을 배치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공대가 옥상으로 올라간 지 1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2시 10분께 A씨가 현장에 도착, 형사들과 함께 다세대주택 현관으로 들어가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역시나 대화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찰 지도부는 특공대 투입 결정을 내렸다.

10여분 뒤 무전과 지상에서 상황을 살피던 형사들의 손짓을 통해 현장 진입 명령이 떨어지자 특공대원들은 곧바로 인질극이 발생한 4층 B씨의 집 창문을 깬 뒤 로프를 타고 집안으로 진입했다.

이윽고 다세대주택 현관으로 인질극을 벌인 김씨가 특공대원들에 둘러싸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저항 없이 대기하던 형사들에 의해 호송차에 올라타 안산상록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씨가 압송된 뒤 인질로 잡혔던 B씨와 B씨의 두 딸, B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 등 4명 가운데 2명이 파란색 담요를 뒤집어쓴 채 구급차에 실려가자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다쳤나봐. 어떡해"라고 말하며 발을 굴렀다.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폴리스라인 바깥에서는 주민 150여명이 이웃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긴장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주민들은 담요에 싸여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들의 생사를 알 수 없었지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그의 막내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2시간여만에 끝내 목숨을 잃었다.

김씨가 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두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딸 가운데 한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끝내 목숨을 빼앗은 악행의 동기는 '광기'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평범하기만 한 다세대주택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극은 경찰이 출동한 지 5시간만에 끝났지만 주민들은 쉽사리 현장을 떠나지 못했고 철수하는 경찰 특공대원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 안산 인질범 5시간 만에 검거…대낮 주택가 ‘공포’
    • 입력 2015-01-13 14:35:12
    • 수정2015-01-13 17:47:25
    연합뉴스
13일 오후 12시 40분께 경찰특공대 10여명이 로프 등 도구를 챙겨 인질극이 벌어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 다세대 주택에서는 김모(47)씨가 별거중인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와 그들 사이의 두 딸 등 모두 4명을 인질로 잡은 채 흉기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전 9시36분께 B씨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다세대주택 주변을 통제한 채 협상을 시도했으나 인질범 김씨가 몹시 흥분한 상태여서 달래기가 쉽지 않았기에 특공대 투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방당국도 구급차 3대와 구급대 10여명을 배치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공대가 옥상으로 올라간 지 1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2시 10분께 A씨가 현장에 도착, 형사들과 함께 다세대주택 현관으로 들어가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역시나 대화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찰 지도부는 특공대 투입 결정을 내렸다.

10여분 뒤 무전과 지상에서 상황을 살피던 형사들의 손짓을 통해 현장 진입 명령이 떨어지자 특공대원들은 곧바로 인질극이 발생한 4층 B씨의 집 창문을 깬 뒤 로프를 타고 집안으로 진입했다.

이윽고 다세대주택 현관으로 인질극을 벌인 김씨가 특공대원들에 둘러싸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저항 없이 대기하던 형사들에 의해 호송차에 올라타 안산상록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씨가 압송된 뒤 인질로 잡혔던 B씨와 B씨의 두 딸, B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40대 여성 등 4명 가운데 2명이 파란색 담요를 뒤집어쓴 채 구급차에 실려가자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다쳤나봐. 어떡해"라고 말하며 발을 굴렀다.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폴리스라인 바깥에서는 주민 150여명이 이웃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긴장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주민들은 담요에 싸여 구급차에 실려간 사람들의 생사를 알 수 없었지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그의 막내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2시간여만에 끝내 목숨을 잃었다.

김씨가 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두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딸 가운데 한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끝내 목숨을 빼앗은 악행의 동기는 '광기'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평범하기만 한 다세대주택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극은 경찰이 출동한 지 5시간만에 끝났지만 주민들은 쉽사리 현장을 떠나지 못했고 철수하는 경찰 특공대원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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