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방정’ 리드, 새해 첫 PGA 당당하게 우승

입력 2015.01.13 (16:15) 수정 2015.01.13 (16: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솔한 말실수로 눈총을 받았던 패트릭 리드(미국)가 또 한 번의 우승으로 자신의 실력을 당당하게 입증했다.

리드는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지미 워커(미국)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동 3위로 출발했으나 16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로 선두 워커를 따라잡고, 연장전에서는 4.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실력을 뽐낸 결과였다.

만 24세의 나이에 PGA 투어 4승을 올린 네 번째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같은 기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리드는 이전까지 실력보다는 유난히 잦은 '말실수'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나서 리드는 자신을 스스로 "세계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선수"라고 지칭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리드의 현재 세계 랭킹은 14위. 당시 리드가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투와이어'로 WGC 대회 최연소 우승자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는 것을 고려해도 '톱5' 발언은 경솔한 언행으로 지적받았다.

그는 이날 우승 후 조금 겸손해진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2015년 목표 중 하나는 우승을 여러 번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상위 10위 안에 들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지난해 11월 WGC HSBC 챔피언십 1라운드를 치르는 도중 동성애자 비하 단어가 섞인 욕설을 내뱉어 손가락질을 받은 바 있다.

리드가 욕설하는 모습은 TV 중계 화면을 타고 고스란히 전파돼 논란의 대상이 됐고, 리드는 즉시 트위터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

이 밖에도 리드는 골프장에서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이목을 끌었다.

리드의 아내 저스틴은 한때 '캐디 내조'로 유명세를 탔다. 키 154㎝인 저스틴이 자신의 몸집보다 큰 캐디백을 짊어진 이후로 리드는 2013시즌 투어 시드를 되찾는 등 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저스틴은 지난해 초 임신을 하면서 캐디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여전히 골프장에서 리드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낸다.

저스틴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리드를 포옹해주면서 승리를 축하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입방정’ 리드, 새해 첫 PGA 당당하게 우승
    • 입력 2015-01-13 16:15:59
    • 수정2015-01-13 16:16:36
    연합뉴스
경솔한 말실수로 눈총을 받았던 패트릭 리드(미국)가 또 한 번의 우승으로 자신의 실력을 당당하게 입증했다.

리드는 1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지미 워커(미국)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동 3위로 출발했으나 16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로 선두 워커를 따라잡고, 연장전에서는 4.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실력을 뽐낸 결과였다.

만 24세의 나이에 PGA 투어 4승을 올린 네 번째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같은 기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리드는 이전까지 실력보다는 유난히 잦은 '말실수'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나서 리드는 자신을 스스로 "세계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선수"라고 지칭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리드의 현재 세계 랭킹은 14위. 당시 리드가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투와이어'로 WGC 대회 최연소 우승자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는 것을 고려해도 '톱5' 발언은 경솔한 언행으로 지적받았다.

그는 이날 우승 후 조금 겸손해진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2015년 목표 중 하나는 우승을 여러 번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상위 10위 안에 들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지난해 11월 WGC HSBC 챔피언십 1라운드를 치르는 도중 동성애자 비하 단어가 섞인 욕설을 내뱉어 손가락질을 받은 바 있다.

리드가 욕설하는 모습은 TV 중계 화면을 타고 고스란히 전파돼 논란의 대상이 됐고, 리드는 즉시 트위터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

이 밖에도 리드는 골프장에서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이목을 끌었다.

리드의 아내 저스틴은 한때 '캐디 내조'로 유명세를 탔다. 키 154㎝인 저스틴이 자신의 몸집보다 큰 캐디백을 짊어진 이후로 리드는 2013시즌 투어 시드를 되찾는 등 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저스틴은 지난해 초 임신을 하면서 캐디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여전히 골프장에서 리드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낸다.

저스틴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리드를 포옹해주면서 승리를 축하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