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5시간 만에 진압…2명 사망·1명 부상

<앵커 멘트>

안산 인질극 사건이 종료됐습니다.

인질범은 검거됐지만 인질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명희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후 2시 반쯤 경찰특공대가 진입하면서 인질극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인질범과 대치한 지 5시간만인데요.

하지만 피해가 큽니다.

현장에서 49살 박 모씨가 숨진채 발견됐고, 박 씨의 친딸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질극을 벌였던 47살 김모 씨는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시 한번 상황으로 정리해드리면 오늘 오전 9시 40분 쯤 김 씨가, 전 부인과 동거남 49살 박모 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한 다가구주택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집안엔 전 부인의 동거남 박 씨와 박 씨의 고교생 두딸, 딸의 친구 등 4명이 인질로 있었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을 통제한 채 전 부인과 김 씨 부모 등을 통해 설득작업을 벌이다 신고 5시간 만에 특공대를 투입해 상황을 종료했습니다.

하지만 인질이었던 박 씨의 딸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다쳤으며, 박 씨는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거남 박 씨의 경우 사체의 경직도 등을 봤을 때 어제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질범 김 씨를 경찰서로 압송해 인질극을 시작한 시점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