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북의 침묵…이번 주 ‘설 이산상봉’ 고비

입력 2015.01.13 (21:22) 수정 2015.01.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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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이 이제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설 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상봉을 위해선 최소 한달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주말까지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산상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92세 우정환 할아버지가 직접 적십자사를 찾았습니다.

바뀐 전화번호 때문에 혹시나 신청 후 27년이나 기다린 북녘 동생들과의 만남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서입니다.

<인터뷰> 우정환(이산가족) : "컴퓨터로 해서 추첨을 하니까 기다리시라고 해요, 근데 기다려도 무한정 기다릴 수 있어? 갈 날이 가까운데, 안그래?"

적십자사는 당국간 합의를 기다리며 실무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산 상봉을 위해서는 최소 한달 전 날짜를 확정해야 합니다.

대상자를 5배수로 추첨한 뒤 남북간의 생사확인 등을 거쳐 최종 명단을 교환하고 상봉이 이뤄지기까지 30일이 소요됩니다.

이번 주말을 전후해선 가닥이 잡혀야 정부가 추진중인 설 계기 이산상봉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허정구(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 :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려면 최소한에 먼저 남북간의 회담이 빠른 시일내 이뤄져서 합의가 이뤄져서..."

하지만 북한은 연말 통준위의 당국간 회담 제의는 물론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설 이산 상봉 여부가 올해 남북 관계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일단은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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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북의 침묵…이번 주 ‘설 이산상봉’ 고비
    • 입력 2015-01-13 21:22:43
    • 수정2015-01-13 2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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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이 이제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설 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상봉을 위해선 최소 한달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주말까지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산상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92세 우정환 할아버지가 직접 적십자사를 찾았습니다.

바뀐 전화번호 때문에 혹시나 신청 후 27년이나 기다린 북녘 동생들과의 만남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서입니다.

<인터뷰> 우정환(이산가족) : "컴퓨터로 해서 추첨을 하니까 기다리시라고 해요, 근데 기다려도 무한정 기다릴 수 있어? 갈 날이 가까운데, 안그래?"

적십자사는 당국간 합의를 기다리며 실무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산 상봉을 위해서는 최소 한달 전 날짜를 확정해야 합니다.

대상자를 5배수로 추첨한 뒤 남북간의 생사확인 등을 거쳐 최종 명단을 교환하고 상봉이 이뤄지기까지 30일이 소요됩니다.

이번 주말을 전후해선 가닥이 잡혀야 정부가 추진중인 설 계기 이산상봉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허정구(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 :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려면 최소한에 먼저 남북간의 회담이 빠른 시일내 이뤄져서 합의가 이뤄져서..."

하지만 북한은 연말 통준위의 당국간 회담 제의는 물론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설 이산 상봉 여부가 올해 남북 관계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일단은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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