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야구연맹, 차오진후이 다저스행 저지

입력 2015.01.14 (15:38) 수정 2015.01.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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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이 승부조작 혐의로 제명된 투수 차오진후이(34)의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입단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대만중앙통신은 13일 "CPBL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이메일을 통해 차오진후이의 계약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하며 "이는 차오진후이의 다저스 입단을 막으려는 의도다"라고 설명했다.

CPBL이 MLB 사무국에 보낸 이메일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만중앙통신은 "자국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차오진후이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막으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전했다.

차오진후이는 '대만 최초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투수'라는 훈장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2009년 11월 차오진후이는 승부조작 혐의로 CPBL과 대만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차오진후이는 혐의를 완강하게 거부했고 물증도 없어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CPBL은 "차오진후이가 승부조작 세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두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한 경기는 비로 취소되고, 다른 한 경기는 동료를 포섭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확신하며 영구 제명 처분을 했다.

차오진후이가 지난해 11월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바이트와 계약하자 CPBL은 호주야구연맹에 "차오진후이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라고 알리며 계약 해지를 끌어냈다.

차오진후이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미국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렸고 다저스는 차오진후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MLB 사무국으로부터 '차오진후이 영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하며 "차오진후이를 영입하려는 미국 구단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차오진후이는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했고, 2003년 대만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대만 투수의 메이저리그 첫 승과 첫 패, 첫 세이브를 모두 차오진후이가 기록했다.

2007년에는 다저스로 이적해 1년 동안 뛰었고,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지만 곧 방출당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0경기 등판, 4승 4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이다.

차오진후이는 7년 만의 미국 무대 복귀를 노린다.

그러나 승부조작으로 수차례 자국리그가 흔들리는 위기를 겪은 CPBL은 승부조작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차오진후이를 비롯한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있는 선수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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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야구연맹, 차오진후이 다저스행 저지
    • 입력 2015-01-14 15:38:46
    • 수정2015-01-14 22:10:17
    연합뉴스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이 승부조작 혐의로 제명된 투수 차오진후이(34)의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입단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대만중앙통신은 13일 "CPBL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이메일을 통해 차오진후이의 계약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하며 "이는 차오진후이의 다저스 입단을 막으려는 의도다"라고 설명했다. CPBL이 MLB 사무국에 보낸 이메일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만중앙통신은 "자국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차오진후이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막으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전했다. 차오진후이는 '대만 최초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투수'라는 훈장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2009년 11월 차오진후이는 승부조작 혐의로 CPBL과 대만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차오진후이는 혐의를 완강하게 거부했고 물증도 없어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CPBL은 "차오진후이가 승부조작 세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두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했다. 한 경기는 비로 취소되고, 다른 한 경기는 동료를 포섭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확신하며 영구 제명 처분을 했다. 차오진후이가 지난해 11월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바이트와 계약하자 CPBL은 호주야구연맹에 "차오진후이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라고 알리며 계약 해지를 끌어냈다. 차오진후이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미국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렸고 다저스는 차오진후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MLB 사무국으로부터 '차오진후이 영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하며 "차오진후이를 영입하려는 미국 구단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차오진후이는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했고, 2003년 대만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대만 투수의 메이저리그 첫 승과 첫 패, 첫 세이브를 모두 차오진후이가 기록했다. 2007년에는 다저스로 이적해 1년 동안 뛰었고,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지만 곧 방출당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0경기 등판, 4승 4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이다. 차오진후이는 7년 만의 미국 무대 복귀를 노린다. 그러나 승부조작으로 수차례 자국리그가 흔들리는 위기를 겪은 CPBL은 승부조작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차오진후이를 비롯한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있는 선수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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