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물렀거라” 알몸으로 뛰는 사람들
입력 2015.01.15 (12:31)
수정 2015.01.15 (12: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꽁꽁 추운 겨울바람에 맞서 그야말로 '이한치한'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참가자들인데요. 추위도 싹 날리는 뜨거운 현장으로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시민 공원.
찬 바람에도 여기저기 맨살을 드러낸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녹취> "19금, 19금."
<녹취> "여기 만 19세 미만은 못 들어오는 곳입니다. (왜요?) 벗어야 하니까."
하나둘씩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몸매 자랑도 빼놓을 수 없죠?
<녹취> "몸 좋다. 파이팅, 파이팅!"
이날 기온은 다행히 영하권은 면했지만, 그래도 경기 전에 철저한 준비 운동은 필수입니다.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도 사람 들의 시선을 빼앗은 이 커플!
1년 전 마라톤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녹취> "예비 결혼식입니다."
<녹취> "새해 첫 알몸이 되어서 의미를 가져보자고 함께 했습니다."
예비 신혼부부가 있는가 하면 결혼 50년 차, 나이 지긋한 부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71살입니다."
<인터뷰> 오영숙(대구광역시 달서구) : "걱정되죠. 걱정되는데 이렇게 고집을 피우니 어쩔 수 없죠."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내 나이가 어때서, 괜찮다."
알몸 마라톤이라 다른 점!
등 대신 배에 번호를 붙이고, 상반신에는 저마다 소망을 써넣습니다.
<녹취> "2015년은 금연 문화 정착의 해. 금연하겠습니다."
<녹취> "양의 해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출발! 총 10km 구간, 힘찬 달리기에 매서운 바람도 거칠 게 없습니다.
<녹취> "좋습니다. 자주 뛰고 싶습니다. 30년 전에 옛날 군대 생각나네요. 파이팅."
<녹취> "(어떤 애인을 구하세요?) 예쁘고 착한 여자요. 사랑한다 여자들아. 연락 꼭 다오."
얼핏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지만, 알몸으로 혹한을 이겨내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드디어 결승점. 가족 사랑의 메시지를 않고 결승점에 들어옵니다.
<녹취> "제3의 인생 성공!"
눈과 얼음의 고장 평창에서도 알몸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직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눈. 몸이 얼얼해질 만도 한데,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재현(경기도 성남시) : "굉장히 춥지만 눈까지 내리는 이 낭만적인 곳에서 저의 열정을 불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파이팅!"
23회를 맞은 평창 알몸 마라톤은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각지에서 모인 천2백여 명의 사람들이 웃통을 벗고 마음껏 달리는데요.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하나같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녹취> "시원합니다."
관중들이 더욱 주목하는 이 사람, 바로 여든살의 최고령 참가자입니다.
<인터뷰> 임왕국(전국마라톤협회 서울지사장) : "부럽죠. 저도 제가 만약에 나이가 80살 정도가 되었을 때 그렇게 뛸 수 있을까."
출발한 지 30여 분, 속속 10km 골인 지점에 도착합니다. 외국인이 일등을 차지했네요.
<인터뷰> 브라이언(알몸마라톤대회 1등) :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정말 즐거워요."
영하 날씨에 머리카락이 꽁꽁, 고드름으로 얼어버렸네요.
남편의 언 손을 녹이며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는데요.
<녹취> "오늘 뛰면서 그동안 아내한테 못 했던 거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최고령 참가자도 무사히, 건강하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민평식(80세) : "완주했다! 내가 1등 해서 뭐 할거야. 완주만 하면 되지."
경쟁이 아닌, 끝까지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대회.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모든 사람들이 일등이고 챔피언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꽁꽁 추운 겨울바람에 맞서 그야말로 '이한치한'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참가자들인데요. 추위도 싹 날리는 뜨거운 현장으로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시민 공원.
찬 바람에도 여기저기 맨살을 드러낸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녹취> "19금, 19금."
<녹취> "여기 만 19세 미만은 못 들어오는 곳입니다. (왜요?) 벗어야 하니까."
하나둘씩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몸매 자랑도 빼놓을 수 없죠?
<녹취> "몸 좋다. 파이팅, 파이팅!"
이날 기온은 다행히 영하권은 면했지만, 그래도 경기 전에 철저한 준비 운동은 필수입니다.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도 사람 들의 시선을 빼앗은 이 커플!
1년 전 마라톤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녹취> "예비 결혼식입니다."
<녹취> "새해 첫 알몸이 되어서 의미를 가져보자고 함께 했습니다."
예비 신혼부부가 있는가 하면 결혼 50년 차, 나이 지긋한 부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71살입니다."
<인터뷰> 오영숙(대구광역시 달서구) : "걱정되죠. 걱정되는데 이렇게 고집을 피우니 어쩔 수 없죠."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내 나이가 어때서, 괜찮다."
알몸 마라톤이라 다른 점!
등 대신 배에 번호를 붙이고, 상반신에는 저마다 소망을 써넣습니다.
<녹취> "2015년은 금연 문화 정착의 해. 금연하겠습니다."
<녹취> "양의 해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출발! 총 10km 구간, 힘찬 달리기에 매서운 바람도 거칠 게 없습니다.
<녹취> "좋습니다. 자주 뛰고 싶습니다. 30년 전에 옛날 군대 생각나네요. 파이팅."
<녹취> "(어떤 애인을 구하세요?) 예쁘고 착한 여자요. 사랑한다 여자들아. 연락 꼭 다오."
얼핏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지만, 알몸으로 혹한을 이겨내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드디어 결승점. 가족 사랑의 메시지를 않고 결승점에 들어옵니다.
<녹취> "제3의 인생 성공!"
눈과 얼음의 고장 평창에서도 알몸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직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눈. 몸이 얼얼해질 만도 한데,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재현(경기도 성남시) : "굉장히 춥지만 눈까지 내리는 이 낭만적인 곳에서 저의 열정을 불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파이팅!"
23회를 맞은 평창 알몸 마라톤은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각지에서 모인 천2백여 명의 사람들이 웃통을 벗고 마음껏 달리는데요.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하나같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녹취> "시원합니다."
관중들이 더욱 주목하는 이 사람, 바로 여든살의 최고령 참가자입니다.
<인터뷰> 임왕국(전국마라톤협회 서울지사장) : "부럽죠. 저도 제가 만약에 나이가 80살 정도가 되었을 때 그렇게 뛸 수 있을까."
출발한 지 30여 분, 속속 10km 골인 지점에 도착합니다. 외국인이 일등을 차지했네요.
<인터뷰> 브라이언(알몸마라톤대회 1등) :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정말 즐거워요."
영하 날씨에 머리카락이 꽁꽁, 고드름으로 얼어버렸네요.
남편의 언 손을 녹이며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는데요.
<녹취> "오늘 뛰면서 그동안 아내한테 못 했던 거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최고령 참가자도 무사히, 건강하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민평식(80세) : "완주했다! 내가 1등 해서 뭐 할거야. 완주만 하면 되지."
경쟁이 아닌, 끝까지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대회.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모든 사람들이 일등이고 챔피언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위 물렀거라” 알몸으로 뛰는 사람들
-
- 입력 2015-01-15 12:36:14
- 수정2015-01-15 12:54:32
![](/data/news/2015/01/15/3002682_250.jpg)
<앵커 멘트>
꽁꽁 추운 겨울바람에 맞서 그야말로 '이한치한'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참가자들인데요. 추위도 싹 날리는 뜨거운 현장으로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시민 공원.
찬 바람에도 여기저기 맨살을 드러낸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녹취> "19금, 19금."
<녹취> "여기 만 19세 미만은 못 들어오는 곳입니다. (왜요?) 벗어야 하니까."
하나둘씩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몸매 자랑도 빼놓을 수 없죠?
<녹취> "몸 좋다. 파이팅, 파이팅!"
이날 기온은 다행히 영하권은 면했지만, 그래도 경기 전에 철저한 준비 운동은 필수입니다.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도 사람 들의 시선을 빼앗은 이 커플!
1년 전 마라톤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녹취> "예비 결혼식입니다."
<녹취> "새해 첫 알몸이 되어서 의미를 가져보자고 함께 했습니다."
예비 신혼부부가 있는가 하면 결혼 50년 차, 나이 지긋한 부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71살입니다."
<인터뷰> 오영숙(대구광역시 달서구) : "걱정되죠. 걱정되는데 이렇게 고집을 피우니 어쩔 수 없죠."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내 나이가 어때서, 괜찮다."
알몸 마라톤이라 다른 점!
등 대신 배에 번호를 붙이고, 상반신에는 저마다 소망을 써넣습니다.
<녹취> "2015년은 금연 문화 정착의 해. 금연하겠습니다."
<녹취> "양의 해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출발! 총 10km 구간, 힘찬 달리기에 매서운 바람도 거칠 게 없습니다.
<녹취> "좋습니다. 자주 뛰고 싶습니다. 30년 전에 옛날 군대 생각나네요. 파이팅."
<녹취> "(어떤 애인을 구하세요?) 예쁘고 착한 여자요. 사랑한다 여자들아. 연락 꼭 다오."
얼핏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지만, 알몸으로 혹한을 이겨내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드디어 결승점. 가족 사랑의 메시지를 않고 결승점에 들어옵니다.
<녹취> "제3의 인생 성공!"
눈과 얼음의 고장 평창에서도 알몸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직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눈. 몸이 얼얼해질 만도 한데,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재현(경기도 성남시) : "굉장히 춥지만 눈까지 내리는 이 낭만적인 곳에서 저의 열정을 불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파이팅!"
23회를 맞은 평창 알몸 마라톤은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각지에서 모인 천2백여 명의 사람들이 웃통을 벗고 마음껏 달리는데요.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하나같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녹취> "시원합니다."
관중들이 더욱 주목하는 이 사람, 바로 여든살의 최고령 참가자입니다.
<인터뷰> 임왕국(전국마라톤협회 서울지사장) : "부럽죠. 저도 제가 만약에 나이가 80살 정도가 되었을 때 그렇게 뛸 수 있을까."
출발한 지 30여 분, 속속 10km 골인 지점에 도착합니다. 외국인이 일등을 차지했네요.
<인터뷰> 브라이언(알몸마라톤대회 1등) :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정말 즐거워요."
영하 날씨에 머리카락이 꽁꽁, 고드름으로 얼어버렸네요.
남편의 언 손을 녹이며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는데요.
<녹취> "오늘 뛰면서 그동안 아내한테 못 했던 거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최고령 참가자도 무사히, 건강하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민평식(80세) : "완주했다! 내가 1등 해서 뭐 할거야. 완주만 하면 되지."
경쟁이 아닌, 끝까지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대회.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모든 사람들이 일등이고 챔피언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꽁꽁 추운 겨울바람에 맞서 그야말로 '이한치한'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참가자들인데요. 추위도 싹 날리는 뜨거운 현장으로 모은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시민 공원.
찬 바람에도 여기저기 맨살을 드러낸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녹취> "19금, 19금."
<녹취> "여기 만 19세 미만은 못 들어오는 곳입니다. (왜요?) 벗어야 하니까."
하나둘씩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몸매 자랑도 빼놓을 수 없죠?
<녹취> "몸 좋다. 파이팅, 파이팅!"
이날 기온은 다행히 영하권은 면했지만, 그래도 경기 전에 철저한 준비 운동은 필수입니다.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도 사람 들의 시선을 빼앗은 이 커플!
1년 전 마라톤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녹취> "예비 결혼식입니다."
<녹취> "새해 첫 알몸이 되어서 의미를 가져보자고 함께 했습니다."
예비 신혼부부가 있는가 하면 결혼 50년 차, 나이 지긋한 부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71살입니다."
<인터뷰> 오영숙(대구광역시 달서구) : "걱정되죠. 걱정되는데 이렇게 고집을 피우니 어쩔 수 없죠."
<인터뷰> 정점조(대구광역시 달서구) : "내 나이가 어때서, 괜찮다."
알몸 마라톤이라 다른 점!
등 대신 배에 번호를 붙이고, 상반신에는 저마다 소망을 써넣습니다.
<녹취> "2015년은 금연 문화 정착의 해. 금연하겠습니다."
<녹취> "양의 해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출발! 총 10km 구간, 힘찬 달리기에 매서운 바람도 거칠 게 없습니다.
<녹취> "좋습니다. 자주 뛰고 싶습니다. 30년 전에 옛날 군대 생각나네요. 파이팅."
<녹취> "(어떤 애인을 구하세요?) 예쁘고 착한 여자요. 사랑한다 여자들아. 연락 꼭 다오."
얼핏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지만, 알몸으로 혹한을 이겨내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드디어 결승점. 가족 사랑의 메시지를 않고 결승점에 들어옵니다.
<녹취> "제3의 인생 성공!"
눈과 얼음의 고장 평창에서도 알몸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직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눈. 몸이 얼얼해질 만도 한데,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재현(경기도 성남시) : "굉장히 춥지만 눈까지 내리는 이 낭만적인 곳에서 저의 열정을 불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파이팅!"
23회를 맞은 평창 알몸 마라톤은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각지에서 모인 천2백여 명의 사람들이 웃통을 벗고 마음껏 달리는데요.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하나같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녹취> "시원합니다."
관중들이 더욱 주목하는 이 사람, 바로 여든살의 최고령 참가자입니다.
<인터뷰> 임왕국(전국마라톤협회 서울지사장) : "부럽죠. 저도 제가 만약에 나이가 80살 정도가 되었을 때 그렇게 뛸 수 있을까."
출발한 지 30여 분, 속속 10km 골인 지점에 도착합니다. 외국인이 일등을 차지했네요.
<인터뷰> 브라이언(알몸마라톤대회 1등) :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정말 즐거워요."
영하 날씨에 머리카락이 꽁꽁, 고드름으로 얼어버렸네요.
남편의 언 손을 녹이며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는데요.
<녹취> "오늘 뛰면서 그동안 아내한테 못 했던 거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최고령 참가자도 무사히, 건강하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민평식(80세) : "완주했다! 내가 1등 해서 뭐 할거야. 완주만 하면 되지."
경쟁이 아닌, 끝까지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대회. 알몸 마라톤에 도전한 모든 사람들이 일등이고 챔피언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
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모은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