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힐, 한국전 결장?…백업진 투입 시사

입력 2015.01.15 (13:11) 수정 2015.01.15 (13: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한국과 호주의 일전에서 호주의 간판스타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호주가 오는 17일 한국과의 대회 A조 3차전에 그간 뛰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안제 포스케코글루 감독은 "반드시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이 있어 기회만 기다려온 선수들을 위해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는 1, 2차전을 모두 치러 피로도가 높은 선수가 다수 있는 게 사실이다.

개최국 호주는 8강 진출을 이미 확정했고, 확고하게 파상공세를 앞세운 안정된 전술도 확인했다.

한국전의 의미가 축소된 사실을 고려할 때 선발진 변화 계획은 실질적으로는 주전의 휴식에 무게를 둔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전에서 선발진에서 제외될 것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선수는 케이힐이다.

케이힐은 지난 9일 쿠웨이트와의 개막전에 이어 13일 오만과의 A조 2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36세로 선수로서는 고령이지만 개막전에서 0-1로 뒤질 때 동점골을 터뜨리며 상록수 같은 해결사로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케이힐은 헤딩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발기술이 좋고 패스 시야도 넓으며 큰 경기 때 흔들리지 않는 배짱까지 지닌 만능 공격수다.

그는 2004-2005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무려 8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278경기에 나와 68골을 터뜨렸다.

빅리그에서 왕년에 수준급 골잡이로 날았고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작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선 베테랑이다.

케이힐은 쿠웨이트전에서는 후반 20분까지, 오만전에서는 후반 6분까지 뛰었다.

감독이 스태미너 유지가 필요한 케이힐을 배려해 반쪽 출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힐의 빈자리는 두 차례 모두 신예 포워드 토미 주리치(23·웨스턴 시드니)가 채웠다.

한국전에는 출전시간이 적은 주리치를 선발로 내보내 감각을 더 끌어올리고 케이힐을 아끼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주전 좌우 윙어로 활약하는 로비 크루스(레버쿠젠), 매튜 레키(잉골슈타트)도 두 차례 연속 선발로 내보냈다.

크루스와 레키도 한국전에서 각각 네이선 번스(웰링턴)와 토미 오어(위트레흐트)에게 선발 출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크루스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진 공격수로서 손흥민과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에 한 명으로 꼽히는 밀레 예디낵(크리스털팰리스)은 부상 탓에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같은 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거론되기 시작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중원의 지휘자'로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케이힐, 한국전 결장?…백업진 투입 시사
    • 입력 2015-01-15 13:11:05
    • 수정2015-01-15 13:11:26
    연합뉴스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한국과 호주의 일전에서 호주의 간판스타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호주가 오는 17일 한국과의 대회 A조 3차전에 그간 뛰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안제 포스케코글루 감독은 "반드시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이 있어 기회만 기다려온 선수들을 위해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는 1, 2차전을 모두 치러 피로도가 높은 선수가 다수 있는 게 사실이다. 개최국 호주는 8강 진출을 이미 확정했고, 확고하게 파상공세를 앞세운 안정된 전술도 확인했다. 한국전의 의미가 축소된 사실을 고려할 때 선발진 변화 계획은 실질적으로는 주전의 휴식에 무게를 둔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전에서 선발진에서 제외될 것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선수는 케이힐이다. 케이힐은 지난 9일 쿠웨이트와의 개막전에 이어 13일 오만과의 A조 2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36세로 선수로서는 고령이지만 개막전에서 0-1로 뒤질 때 동점골을 터뜨리며 상록수 같은 해결사로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케이힐은 헤딩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발기술이 좋고 패스 시야도 넓으며 큰 경기 때 흔들리지 않는 배짱까지 지닌 만능 공격수다. 그는 2004-2005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무려 8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278경기에 나와 68골을 터뜨렸다. 빅리그에서 왕년에 수준급 골잡이로 날았고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작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선 베테랑이다. 케이힐은 쿠웨이트전에서는 후반 20분까지, 오만전에서는 후반 6분까지 뛰었다. 감독이 스태미너 유지가 필요한 케이힐을 배려해 반쪽 출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힐의 빈자리는 두 차례 모두 신예 포워드 토미 주리치(23·웨스턴 시드니)가 채웠다. 한국전에는 출전시간이 적은 주리치를 선발로 내보내 감각을 더 끌어올리고 케이힐을 아끼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주전 좌우 윙어로 활약하는 로비 크루스(레버쿠젠), 매튜 레키(잉골슈타트)도 두 차례 연속 선발로 내보냈다. 크루스와 레키도 한국전에서 각각 네이선 번스(웰링턴)와 토미 오어(위트레흐트)에게 선발 출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크루스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진 공격수로서 손흥민과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에 한 명으로 꼽히는 밀레 예디낵(크리스털팰리스)은 부상 탓에 출전 여부가 미지수다. 같은 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거론되기 시작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중원의 지휘자'로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