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저력 발휘’ 태극호, 반등 기회 잡았다!

입력 2015.01.17 (22:35) 수정 2015.01.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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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위기 속에서도 '개최국' 호주를 잡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며 반색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공 점유율, 슈팅 수에서 호주에 크게 밀렸으나 어찌 됐건 이정협(상주 상무)의 골 하나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전문가들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수비 불안이 그다지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대회 최강팀으로 평가를 받던 팀에게 승리를 따낸 '결과'가 한국이 향후 남은 일정을 치르는 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대표팀은 잇따른 부상과 감기 증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서 "수비 불안은 여전했으나 이번 경기만큼은 '문제점'보다는 '승리로 얻어낸 것들'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도 "전체적으로 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토너먼트부터는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항상 다른 중앙수비 조합을 내세웠다. 일부 선수들이 감기 몸살 증상을 보이자 어쩔 수 없이 택한 고육지책이었다.

수비 조직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수비수들이 매번 바뀌다 보니 실점과 다름없는 골 찬스를 상대에게 자주 내줬고 이날 호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양 측면에서 크로스를 너무 많이 내줬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김 위원은 "측면에서 상대가 공을 잡으면 자유롭게 내버려 두고 있다"면서 "이는 토너먼트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도 "상대가 측면에 있을 때 우리 측면 수비수 뿐 아니라 윙어와 미드필더도 약속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서 차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수비 전술을 더 다듬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매 경기 선발진에 큰 폭의 변화를 준 점은 불과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불안 요인으로 지적받았으나 3연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냄에 따라 향후 토너먼트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거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조직력보다는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조별리그 3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호주전 승리로 팀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게 됐고 앞으로 팀으로서의 경기력만 더 다져지면 55년만의 우승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렘 섞인 전망이다.

신 교수는 "한국 축구가 적어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형편없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며 저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상당히 불안했고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고비를 넘었다"면서 "8강만 넘으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김 위원은 "난국을 극복하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이라는 최선의 결과를 뽑아냈다"면서 "상승세를 탄 만큼 8강부터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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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속 저력 발휘’ 태극호, 반등 기회 잡았다!
    • 입력 2015-01-17 22:35:08
    • 수정2015-01-17 22:41:53
    연합뉴스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위기 속에서도 '개최국' 호주를 잡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며 반색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공 점유율, 슈팅 수에서 호주에 크게 밀렸으나 어찌 됐건 이정협(상주 상무)의 골 하나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전문가들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수비 불안이 그다지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대회 최강팀으로 평가를 받던 팀에게 승리를 따낸 '결과'가 한국이 향후 남은 일정을 치르는 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대표팀은 잇따른 부상과 감기 증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서 "수비 불안은 여전했으나 이번 경기만큼은 '문제점'보다는 '승리로 얻어낸 것들'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도 "전체적으로 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으나 토너먼트부터는 경기력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항상 다른 중앙수비 조합을 내세웠다. 일부 선수들이 감기 몸살 증상을 보이자 어쩔 수 없이 택한 고육지책이었다. 수비 조직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수비수들이 매번 바뀌다 보니 실점과 다름없는 골 찬스를 상대에게 자주 내줬고 이날 호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양 측면에서 크로스를 너무 많이 내줬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김 위원은 "측면에서 상대가 공을 잡으면 자유롭게 내버려 두고 있다"면서 "이는 토너먼트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도 "상대가 측면에 있을 때 우리 측면 수비수 뿐 아니라 윙어와 미드필더도 약속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서 차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면서 "수비 전술을 더 다듬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매 경기 선발진에 큰 폭의 변화를 준 점은 불과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대표팀의 불안 요인으로 지적받았으나 3연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냄에 따라 향후 토너먼트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거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조직력보다는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조별리그 3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호주전 승리로 팀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게 됐고 앞으로 팀으로서의 경기력만 더 다져지면 55년만의 우승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렘 섞인 전망이다. 신 교수는 "한국 축구가 적어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형편없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며 저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상당히 불안했고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고비를 넘었다"면서 "8강만 넘으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김 위원은 "난국을 극복하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이라는 최선의 결과를 뽑아냈다"면서 "상승세를 탄 만큼 8강부터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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