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후배 도운’ 이근호 “공격P로 생명 연장”

입력 2015.01.17 (22:41) 수정 2015.01.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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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도운 이근호(엘 자이시)는 개인적으로는 '생명을 연장하는' 공격포인트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근호는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마치고 "생명 연장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이근호는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중앙에서 쇄도하는 이정협에게 크로스를 보내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적이 잦았다는 지적에 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 때문에 한국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올 게 분명하다"며 자책했던 그에게는 그야말로 '생명 연장'을 의미하는 도움이었다.

특히 한때 '군인'으로서 같은 팀에 몸담은 후배에게 보낸 패스가 결승골로 연결돼 기쁨이 더 컸다.

이근호는 지난해 9월까지 상주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한 뒤 중동에 진출했고, 이정협은 지난해 1월 입대한 현재 '상병'이다.

이 때문에 이근호는 "많은 선수 중 이정협의 골은 더 특별한 것 같다"며 각별한 우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정협이 "아직 어리고, 가진 재능이 많다"면서 "경기를 치르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를 앞두고 호주 수비진을 경계하며 "힘으로 대결하기보다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찾아야 한다"고 내다봤던 이근호는 이날 골 장면에 대해 "서로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어시스트 외에도 이근호는 이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진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별다른 것은 없었다.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력은 최고가 아니었지만 다른 것을 떠나 승리를 거뒀다"면서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고 경기 결과를 자평했다.

이어 "자신감을 얻었으니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한 그는 다음 날 B조 3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8강 상대로는 "누가 와도 상관없다"며 충전된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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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7 22:41:13
    • 수정2015-01-17 22:42:41
    연합뉴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도운 이근호(엘 자이시)는 개인적으로는 '생명을 연장하는' 공격포인트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근호는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마치고 "생명 연장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이근호는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중앙에서 쇄도하는 이정협에게 크로스를 보내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적이 잦았다는 지적에 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 때문에 한국의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올 게 분명하다"며 자책했던 그에게는 그야말로 '생명 연장'을 의미하는 도움이었다.

특히 한때 '군인'으로서 같은 팀에 몸담은 후배에게 보낸 패스가 결승골로 연결돼 기쁨이 더 컸다.

이근호는 지난해 9월까지 상주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한 뒤 중동에 진출했고, 이정협은 지난해 1월 입대한 현재 '상병'이다.

이 때문에 이근호는 "많은 선수 중 이정협의 골은 더 특별한 것 같다"며 각별한 우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정협이 "아직 어리고, 가진 재능이 많다"면서 "경기를 치르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를 앞두고 호주 수비진을 경계하며 "힘으로 대결하기보다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찾아야 한다"고 내다봤던 이근호는 이날 골 장면에 대해 "서로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어시스트 외에도 이근호는 이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진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별다른 것은 없었다.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력은 최고가 아니었지만 다른 것을 떠나 승리를 거뒀다"면서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고 경기 결과를 자평했다.

이어 "자신감을 얻었으니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한 그는 다음 날 B조 3차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8강 상대로는 "누가 와도 상관없다"며 충전된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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