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페소화 폭락’ 아르헨티나, ‘반값 관광’ 호황

입력 2015.01.19 (07:23) 수정 2015.01.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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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운 아르헨티나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페소화 가치가 폭락해 달러를 가져가면 거의 반값에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박영관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열적인 춤과 음악, 탱고 공연장 객석이 관광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주요 관광지마다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몰려와 관광객을 쏟아냅니다.

먹고 사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 관광객들도 한결 부담이 덜합니다.

<인터뷰> 히카르도(브라질 관광객) : "페소가 약세여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달러를 갖고 왔습니다. 달러 가치가 높기 때문에 모든 걸 싸게 살 수 있거든요."

거리에선 '깜비오', 즉 환전을 외치는 상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페소-달러 공정환율은 1달러에 8.5페소 정도지만 실제 가치를 반영하는 블루환율, 이른바 암달러 환율은 13페소가 넘습니다.

<인터뷰> 펠리페(암달러 환전상) : "이 거리에 500명 정도 환전상들이 있어요. 관광객 입장에서는 공정환율보다 훨씬 많이 받으니까 우리를 찾는 거죠."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암달러 환율을 1대 14 이하로 억제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종근(코트라 부에노스관장) : "블루(암달러)환율은 더 높아질 거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금년 말에는 1대 20까지 갈 것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약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암달러 관광'도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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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페소화 폭락’ 아르헨티나, ‘반값 관광’ 호황
    • 입력 2015-01-19 07:26:38
    • 수정2015-01-19 0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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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운 아르헨티나에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페소화 가치가 폭락해 달러를 가져가면 거의 반값에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박영관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열적인 춤과 음악, 탱고 공연장 객석이 관광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주요 관광지마다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몰려와 관광객을 쏟아냅니다.

먹고 사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 관광객들도 한결 부담이 덜합니다.

<인터뷰> 히카르도(브라질 관광객) : "페소가 약세여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달러를 갖고 왔습니다. 달러 가치가 높기 때문에 모든 걸 싸게 살 수 있거든요."

거리에선 '깜비오', 즉 환전을 외치는 상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페소-달러 공정환율은 1달러에 8.5페소 정도지만 실제 가치를 반영하는 블루환율, 이른바 암달러 환율은 13페소가 넘습니다.

<인터뷰> 펠리페(암달러 환전상) : "이 거리에 500명 정도 환전상들이 있어요. 관광객 입장에서는 공정환율보다 훨씬 많이 받으니까 우리를 찾는 거죠."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암달러 환율을 1대 14 이하로 억제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종근(코트라 부에노스관장) : "블루(암달러)환율은 더 높아질 거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금년 말에는 1대 20까지 갈 것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약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암달러 관광'도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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