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중교류 천만 명 시대, 과제는?

입력 2015.01.19 (07:34) 수정 2015.01.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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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한중간의 인적교류가 지난해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인 방문객의 수가 6백만 명을 넘어선 데 힘입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요우커, 즉 중국 관광객입니다. 이는 지난 2013년 보다 무려 50% 가까이 늘어난 수칩니다. 그래서 한국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외국 국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돌아보고 짚어봐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특정 드라마의 파워가 폭발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연 이러한 한류 열풍이 얼마나 계속 확대돼 나갈까요? 스스로 자문해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쇼핑입니다.그러나 쇼핑관광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도 이른바 코끼리 밥솥을 사기위해 일본으로 몰려간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일본에 밥솥을 사러 가지 않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요우커의 한국방문 만족도는 16개국 중 14위에 그치고 다시 찾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거의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요우커들은 불편한 숙박시설, 단조로운 일정, 그리고 바가지 상술 등을 꼽았습니다. 저가 패키지 상품의 난립에 따른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개별 여행객들 역시 비자 문제를 비롯해 언어 등에서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여전히 중국인들이 실제 가고 싶은 나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러한 기회를 놓칠 리 없습니다. 일본은 중국인에 대한 복수비자 유효기간을 오늘부터 2년으로 늘렸습니다. 과연 중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반성할 대목입니다.

한중 인적교류 천만 명 시대! 그러나 중국 방문객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한번 찾은 요우커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관건입니다. 관련 당국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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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9 07:36:00
    • 수정2015-01-19 08: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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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한중간의 인적교류가 지난해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인 방문객의 수가 6백만 명을 넘어선 데 힘입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요우커, 즉 중국 관광객입니다. 이는 지난 2013년 보다 무려 50% 가까이 늘어난 수칩니다. 그래서 한국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외국 국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돌아보고 짚어봐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특정 드라마의 파워가 폭발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연 이러한 한류 열풍이 얼마나 계속 확대돼 나갈까요? 스스로 자문해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쇼핑입니다.그러나 쇼핑관광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도 이른바 코끼리 밥솥을 사기위해 일본으로 몰려간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일본에 밥솥을 사러 가지 않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요우커의 한국방문 만족도는 16개국 중 14위에 그치고 다시 찾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거의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요우커들은 불편한 숙박시설, 단조로운 일정, 그리고 바가지 상술 등을 꼽았습니다. 저가 패키지 상품의 난립에 따른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개별 여행객들 역시 비자 문제를 비롯해 언어 등에서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여전히 중국인들이 실제 가고 싶은 나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러한 기회를 놓칠 리 없습니다. 일본은 중국인에 대한 복수비자 유효기간을 오늘부터 2년으로 늘렸습니다. 과연 중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반성할 대목입니다.

한중 인적교류 천만 명 시대! 그러나 중국 방문객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한번 찾은 요우커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관건입니다. 관련 당국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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