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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비 “15년간 기복 반복…이번엔 ‘진짜 내것’ 담아”
입력 2015.01.19 (10:34) 연합뉴스
화요비(33)는 지난 12월 30일 공연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관객 중 의사가 무대로 뛰어올라 왔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시간이 좀 흐르고서 눈을 떴는데 입이 마비돼 공포심이 컸다"고 한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화요비는 "뇌에는 이상이 없는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라며 "의료진이 뇌진탕의 위험도 있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하더라.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원인은 병원 검사로는 찾지 못했다. 단지 공연과 앨범 준비를 하면서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탓이라 여기고 있다. 화요비는 지난해 전 소속사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는데 공연 며칠 전 경찰서에서 대질 심문을 했다.

그는 "소송을 하며 공연과 새 앨범 준비를 했는데 감정의 문제여선지 분리가 안 되더라. 나도 모르게 눌려 있었나 보다"고 말했다.

법적인 분쟁 탓에 2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화요비는 최근 새 앨범 '820211'을 발표했다. 앨범 제목은 화요비의 생일로, 다시 태어나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담았다.

앨범에서 그는 전곡의 작사를 했다. 그간 가사를 쓸 때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쓴 게 드물었는데 이번엔 오롯이 자신의 감성을 꺼내 '진짜 내 것'을 담아냈다고 한다.

타이틀곡 '그 사람'은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발라드다. 지난해 작곡가 김진훈이 '널 주려고 곡을 썼다'고 들려줬는데 마음에 쏙 들었지만 음반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 곡이 너무 좋은데 혹여 내가 못 부르면 다른 가수한테라도 꼭 주라"고 했던 곡이다. 그러나 김진훈은 화요비가 불러야 한다고 고집하며 기다려줬다.

여기에 화요비가 사랑 이야기를 더했다. "드라마로 따지면 '연애의 발견'처럼 생활 밀착형 가사가 아니라 '괜찮아 사랑이야'처럼 사랑에 대해 멀리 떨어져서 보며 쓴 노랫말"이라고 말했다.

'서른셋, 일기'는 자신의 고해성사라고 했다.

'내가 봐도 내가 변했어/ 세상 밖이 훤히 보여져/ 누가 봐도 나는 변했어~'('서른셋, 일기' 중)

그는 "가수이자 여자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잘못했던 일과 나쁜 선택을 했던 일, 안 해도 됐던 것들에 대한 반성 등을 담았다"며 "'참 많이 놀았구나'란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기타를 가미한 따스한 곡인 '겨울.. 그리고 또 겨울'은 아름다운 이별을 그리려 했다.

자신의 속을 꺼내 보인 앨범을 만들며 2000년 데뷔해 15년간 가수로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화요비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전화 연결로 하는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했고, 연말 결산에서 대상을 탔는데 라디오 제작진이 음악 관계자들에게 추천하며 신촌뮤직에서 데뷔가 이뤄졌다.

그는 "신촌뮤직 사장님 앞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오디션을 봤는데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며 "연습생 시절도 딱히 없이 바로 데뷔 앨범을 녹음해 가수가 된 경우다. 당시 신촌뮤직에서 박효신이 1번 주자, 내가 2번 주자였다"고 말했다.

그때를 떠올리면 교복을 입고 합정동 신촌뮤직 녹음실에서 녹음하던 때로 돌아간다.

"저녁 7시에 녹음이 들어가면 다음 날 오전 7시에 나왔어요. 그리고선 바로 학교에 갔죠. 녹음실에서 밥을 서너 끼는 먹은 것 같아요. 당시엔 음정 보정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장시간 녹음했죠. 느낌은 좋은데 음정이 나가거나 음정은 좋은데 아까 그 느낌이 없다고 계속 반복했어요."

2000년 1집 '마이 올'(My All)을 시작으로 '라이'(Lie), '그런 일은', '어떤가요',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 시간 동안 큰 시련은 없었지만 "가수로서의 기복이 반복돼 한때 우울증도 겪었다"고 한다.

그는 "앨범이 잘 안되면 '엑스맨'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효과로 다음 노래가 잘됐고, 성대 수술을 하고 원치 않는 공백이 있었을 때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다시 예능으로 떠오르며 그 덕에 노래가 잘됐다. 이번에도 소속사 문제로 공백이 있었는데 이제 잘 될 타이밍"이라고 웃었다.

사실 성대 수술을 한 건 가창력이 무기인 그로서는 큰 위기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결절 수준이 아니라 성대에 종양 2개가 생긴 것이었다"며 "취약했던 성대가 혹사당한 것이다. 얼마 전 성대 사진을 찍었는데 수술 부위가 깨끗하더라. 그때 이후 목소리도 한결 간결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MBC '무한도전'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불린 대히트곡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불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새로운 의지로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 화요비 “15년간 기복 반복…이번엔 ‘진짜 내것’ 담아”
    • 입력 2015-01-19 10:34:06
    연합뉴스
화요비(33)는 지난 12월 30일 공연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관객 중 의사가 무대로 뛰어올라 왔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시간이 좀 흐르고서 눈을 떴는데 입이 마비돼 공포심이 컸다"고 한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화요비는 "뇌에는 이상이 없는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라며 "의료진이 뇌진탕의 위험도 있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하더라.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원인은 병원 검사로는 찾지 못했다. 단지 공연과 앨범 준비를 하면서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탓이라 여기고 있다. 화요비는 지난해 전 소속사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는데 공연 며칠 전 경찰서에서 대질 심문을 했다.

그는 "소송을 하며 공연과 새 앨범 준비를 했는데 감정의 문제여선지 분리가 안 되더라. 나도 모르게 눌려 있었나 보다"고 말했다.

법적인 분쟁 탓에 2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화요비는 최근 새 앨범 '820211'을 발표했다. 앨범 제목은 화요비의 생일로, 다시 태어나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담았다.

앨범에서 그는 전곡의 작사를 했다. 그간 가사를 쓸 때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쓴 게 드물었는데 이번엔 오롯이 자신의 감성을 꺼내 '진짜 내 것'을 담아냈다고 한다.

타이틀곡 '그 사람'은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발라드다. 지난해 작곡가 김진훈이 '널 주려고 곡을 썼다'고 들려줬는데 마음에 쏙 들었지만 음반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 곡이 너무 좋은데 혹여 내가 못 부르면 다른 가수한테라도 꼭 주라"고 했던 곡이다. 그러나 김진훈은 화요비가 불러야 한다고 고집하며 기다려줬다.

여기에 화요비가 사랑 이야기를 더했다. "드라마로 따지면 '연애의 발견'처럼 생활 밀착형 가사가 아니라 '괜찮아 사랑이야'처럼 사랑에 대해 멀리 떨어져서 보며 쓴 노랫말"이라고 말했다.

'서른셋, 일기'는 자신의 고해성사라고 했다.

'내가 봐도 내가 변했어/ 세상 밖이 훤히 보여져/ 누가 봐도 나는 변했어~'('서른셋, 일기' 중)

그는 "가수이자 여자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잘못했던 일과 나쁜 선택을 했던 일, 안 해도 됐던 것들에 대한 반성 등을 담았다"며 "'참 많이 놀았구나'란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기타를 가미한 따스한 곡인 '겨울.. 그리고 또 겨울'은 아름다운 이별을 그리려 했다.

자신의 속을 꺼내 보인 앨범을 만들며 2000년 데뷔해 15년간 가수로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화요비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전화 연결로 하는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했고, 연말 결산에서 대상을 탔는데 라디오 제작진이 음악 관계자들에게 추천하며 신촌뮤직에서 데뷔가 이뤄졌다.

그는 "신촌뮤직 사장님 앞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오디션을 봤는데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며 "연습생 시절도 딱히 없이 바로 데뷔 앨범을 녹음해 가수가 된 경우다. 당시 신촌뮤직에서 박효신이 1번 주자, 내가 2번 주자였다"고 말했다.

그때를 떠올리면 교복을 입고 합정동 신촌뮤직 녹음실에서 녹음하던 때로 돌아간다.

"저녁 7시에 녹음이 들어가면 다음 날 오전 7시에 나왔어요. 그리고선 바로 학교에 갔죠. 녹음실에서 밥을 서너 끼는 먹은 것 같아요. 당시엔 음정 보정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장시간 녹음했죠. 느낌은 좋은데 음정이 나가거나 음정은 좋은데 아까 그 느낌이 없다고 계속 반복했어요."

2000년 1집 '마이 올'(My All)을 시작으로 '라이'(Lie), '그런 일은', '어떤가요',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 시간 동안 큰 시련은 없었지만 "가수로서의 기복이 반복돼 한때 우울증도 겪었다"고 한다.

그는 "앨범이 잘 안되면 '엑스맨'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효과로 다음 노래가 잘됐고, 성대 수술을 하고 원치 않는 공백이 있었을 때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다시 예능으로 떠오르며 그 덕에 노래가 잘됐다. 이번에도 소속사 문제로 공백이 있었는데 이제 잘 될 타이밍"이라고 웃었다.

사실 성대 수술을 한 건 가창력이 무기인 그로서는 큰 위기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결절 수준이 아니라 성대에 종양 2개가 생긴 것이었다"며 "취약했던 성대가 혹사당한 것이다. 얼마 전 성대 사진을 찍었는데 수술 부위가 깨끗하더라. 그때 이후 목소리도 한결 간결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MBC '무한도전'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불린 대히트곡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불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새로운 의지로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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