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절반 “부부 갈등 발생하면 회피”

입력 2015.01.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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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40대 후반~50대 중반 부부 약 2명 중 1명은 부부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제대로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정책 전문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논문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경제적·심리적·관계적 특성이 결혼만족도 및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남녀차이를 중심으로'(손정연·한경혜)에 따르면 1955~1963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출생한 2천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갈등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물었더니 47.0%가 '본인과 배우자 모두 갈등 상황을 회피한다'고 답했으며 '부부 모두 대화나 양보한다'는 답은 8.8%에 그쳤다.

연구진은 '만족'과 '안정' 등 두가지 변수를 놓고 부부 관계를 분석했는데, 절반 가까이인 46.3%는 불만족 상태였다.

불만족인 사람의 절반 이상인 24.9%는 불만족스럽고 동시에 불안정적이라고 답해 부부관계가 해체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른 결혼 생활 만족도와 안정성을 따져봤는데, 남성의 경우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은 경우 불만족스럽지만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컸다.

즉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경우 불만족스럽지만 이혼을 결심하지는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배우자가 비취업 상태여서 혼자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에 불만족스럽지만 안정된 부부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논문은 "베이비붐 세대의 이혼을 예방하고 결혼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가족생활교육이나 가족상담서비스 등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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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붐 세대 절반 “부부 갈등 발생하면 회피”
    • 입력 2015-01-19 16:47:36
    연합뉴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40대 후반~50대 중반 부부 약 2명 중 1명은 부부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제대로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정책 전문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논문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경제적·심리적·관계적 특성이 결혼만족도 및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남녀차이를 중심으로'(손정연·한경혜)에 따르면 1955~1963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출생한 2천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갈등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물었더니 47.0%가 '본인과 배우자 모두 갈등 상황을 회피한다'고 답했으며 '부부 모두 대화나 양보한다'는 답은 8.8%에 그쳤다. 연구진은 '만족'과 '안정' 등 두가지 변수를 놓고 부부 관계를 분석했는데, 절반 가까이인 46.3%는 불만족 상태였다. 불만족인 사람의 절반 이상인 24.9%는 불만족스럽고 동시에 불안정적이라고 답해 부부관계가 해체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른 결혼 생활 만족도와 안정성을 따져봤는데, 남성의 경우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은 경우 불만족스럽지만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컸다. 즉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경우 불만족스럽지만 이혼을 결심하지는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배우자가 비취업 상태여서 혼자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에 불만족스럽지만 안정된 부부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논문은 "베이비붐 세대의 이혼을 예방하고 결혼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가족생활교육이나 가족상담서비스 등 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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