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평양지국장 북한 취재법…“무엇이든 쓸 수 있다”

입력 2015.01.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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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0월부터 AP통신 평양지국장으로 활동해온 에릭 탈매지의 북한 취재 활동이 워싱턴포스트에 상세히 소개됐습니다.

아시아 전문가인 탈매지 지국장은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매달 평양을 방문하는 식으로 한 달에 열흘가량을 북한에 머무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당국이 취재를 통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탈매지 지국장이 북한 최초의 스키장 건설과 북한판 인기 걸그룹 '모란봉 악단' 소개 등 여러 주제를 다루며 북한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일부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매지 지국장은 "해외에서는 경멸하거나 조롱하는 식으로 북한을 희화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보통의 북한인들이 다른 세상의 사람들처럼 가족이나 살림살이, 친구, 건강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을 보고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탈매지 지국장은 SNS인 인스타그램에 북한의 일상생활을 올려 서방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나 북한 자체의 선전전이 거짓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활동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미 AP통신 보도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서방 언론 중 처음으로 북한에 종합지국을 개설하게 되자 서방 관측통 사이에서는 AP통신이 평양지국 허가를 받기 위해 타협책을 썼으며 북한 정권의 긍정적인 면만을 보도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탈매지는 그러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쓸 수 있다"며 "북한 당국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기사가 송고됐을 때에야 내가 쓴 내용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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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 평양지국장 북한 취재법…“무엇이든 쓸 수 있다”
    • 입력 2015-01-19 17:46:23
    국제
지난 2013년 10월부터 AP통신 평양지국장으로 활동해온 에릭 탈매지의 북한 취재 활동이 워싱턴포스트에 상세히 소개됐습니다. 아시아 전문가인 탈매지 지국장은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매달 평양을 방문하는 식으로 한 달에 열흘가량을 북한에 머무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당국이 취재를 통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탈매지 지국장이 북한 최초의 스키장 건설과 북한판 인기 걸그룹 '모란봉 악단' 소개 등 여러 주제를 다루며 북한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일부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매지 지국장은 "해외에서는 경멸하거나 조롱하는 식으로 북한을 희화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보통의 북한인들이 다른 세상의 사람들처럼 가족이나 살림살이, 친구, 건강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을 보고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탈매지 지국장은 SNS인 인스타그램에 북한의 일상생활을 올려 서방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나 북한 자체의 선전전이 거짓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활동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미 AP통신 보도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서방 언론 중 처음으로 북한에 종합지국을 개설하게 되자 서방 관측통 사이에서는 AP통신이 평양지국 허가를 받기 위해 타협책을 썼으며 북한 정권의 긍정적인 면만을 보도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탈매지는 그러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쓸 수 있다"며 "북한 당국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기사가 송고됐을 때에야 내가 쓴 내용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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