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폭설 피해 늘지만 대책은 ‘제자리’

입력 2015.01.19 (21:41) 수정 2015.01.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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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엔 공교롭게 한해의 시작과 끝인 2월과 12월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죠.

기상이변으로 이런 폭설로 인한 피해가 폭우만큼 이나 크게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름철 재해에 비해 폭설 피해에 대한 대책이나 예방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동해안 지역에 103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눈으로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강원과 경북에선 179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한해가 끝나가는 12월에 이번엔 서해안에 기록적인 폭설이 찾아와 79억 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인터뷰> "(태풍) 곤파스 왔을 때도 끄떡없었는데 이게 아주 작살이 났네요."

이탓에 지난해 폭설로 인한 피해는 태풍을 제치고 집중호우에 이어 두 번째로 컸습니다.

폭설은 대개 비닐하우스나 축사 가건물의 지붕에 쌓여 있다가 붕괴 피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세한 농가들은 엄격해진 규격에 맞춘 강화된 시설물을 쓰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스러워 엄두도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영세 농업인들 같은 경우에는 기술에 대한 정보나 투자에 대한 기회를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실정입니다."

보험 가입도 꺼리다보니 시설 농가의 경우 풍수해보험은 고작 5%가 채 안되고 농작물재해보험도 10% 미만입니다.

겨울철에도 과일과 채소를 출하하는 시설 재배가 늘고 있지만 폭설 피해엔 속수무책인 셈입니다.

여름철 태풍이나 폭우에 편중된 재해 복구비나 예방 사업 예산을 늘고 있는 폭설 피해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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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이변으로 폭설 피해 늘지만 대책은 ‘제자리’
    • 입력 2015-01-19 22:00:53
    • 수정2015-01-19 23:01:2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난해엔 공교롭게 한해의 시작과 끝인 2월과 12월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죠.

기상이변으로 이런 폭설로 인한 피해가 폭우만큼 이나 크게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름철 재해에 비해 폭설 피해에 대한 대책이나 예방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동해안 지역에 103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눈으로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강원과 경북에선 179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한해가 끝나가는 12월에 이번엔 서해안에 기록적인 폭설이 찾아와 79억 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인터뷰> "(태풍) 곤파스 왔을 때도 끄떡없었는데 이게 아주 작살이 났네요."

이탓에 지난해 폭설로 인한 피해는 태풍을 제치고 집중호우에 이어 두 번째로 컸습니다.

폭설은 대개 비닐하우스나 축사 가건물의 지붕에 쌓여 있다가 붕괴 피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세한 농가들은 엄격해진 규격에 맞춘 강화된 시설물을 쓰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스러워 엄두도 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영세 농업인들 같은 경우에는 기술에 대한 정보나 투자에 대한 기회를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실정입니다."

보험 가입도 꺼리다보니 시설 농가의 경우 풍수해보험은 고작 5%가 채 안되고 농작물재해보험도 10% 미만입니다.

겨울철에도 과일과 채소를 출하하는 시설 재배가 늘고 있지만 폭설 피해엔 속수무책인 셈입니다.

여름철 태풍이나 폭우에 편중된 재해 복구비나 예방 사업 예산을 늘고 있는 폭설 피해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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