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거부·연패…KGC, 승리로 ‘훨훨’

입력 2015.01.19 (22:26) 수정 2015.01.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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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트레이드 거부 파문과 연패로 홍역을 앓던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모처럼의 승리로 활짝 웃었다.

인삼공사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서울 SK를 69-58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7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지난 17일에는 '사건'까지 터졌다. 장민국의 트레이드 방침에 불만을 품은 아버지 장윤창씨가 구단 사무실 화분 2개를 깨뜨리는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맞은 상대는 6연승을 달리던 SK. 박상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지만 8위 인삼공사에게는 넘기 힘든 벽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삼공사 선수들은 4쿼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쟁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세근(17득점·9리바운드)과 박찬희(10득점·5리바운드)가 오랜만에 힘을 냈다.

강병현은 SK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불씨를 꺼뜨리는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무엇보다도 리바운드에서 45-23으로 크게 앞섰다. 승리를 향한 인삼공사 선수들의 집념이 묻어나는 기록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뒤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강병현은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팀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끼리 '연패를 꼭 끊자'고,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정신력에서 우리가 앞섰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이어 "분위기기 뒤숭숭했으나 정답은 뻔했다. 휩쓸리지 않고 우리가 할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이동남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승리의 요인에 대해 "'한 번 해 보겠다'는 의지로 코트에 나서 투지를 불태운 선수들 덕분"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부산 KT와 승차는 4경기다.

이날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14득점을 올린 강병현은 "오늘 내 기록을 보면 야투 성공률이 굉장히 낮다"라면서 "이 정도 쏘면 누구나 이 정도 넣는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록은 시즌이 끝난 다음에 들여다보겠다. 지금은 6강에 드느냐 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감독대행은 "부상을 당했던 오세근 등이 모처럼 활약해줘 다행"이라면서도 "턴오버(14개)가 너무 많았다. 선수들 동선이 겹치는 문제도 있는데 해결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경기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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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이드 거부·연패…KGC, 승리로 ‘훨훨’
    • 입력 2015-01-19 22:26:47
    • 수정2015-01-19 22:27:19
    연합뉴스
선수의 트레이드 거부 파문과 연패로 홍역을 앓던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모처럼의 승리로 활짝 웃었다.

인삼공사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서울 SK를 69-58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7연패의 늪에 빠져있었다.

지난 17일에는 '사건'까지 터졌다. 장민국의 트레이드 방침에 불만을 품은 아버지 장윤창씨가 구단 사무실 화분 2개를 깨뜨리는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맞은 상대는 6연승을 달리던 SK. 박상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지만 8위 인삼공사에게는 넘기 힘든 벽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삼공사 선수들은 4쿼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쟁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세근(17득점·9리바운드)과 박찬희(10득점·5리바운드)가 오랜만에 힘을 냈다.

강병현은 SK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불씨를 꺼뜨리는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무엇보다도 리바운드에서 45-23으로 크게 앞섰다. 승리를 향한 인삼공사 선수들의 집념이 묻어나는 기록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뒤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강병현은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팀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끼리 '연패를 꼭 끊자'고,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정신력에서 우리가 앞섰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이어 "분위기기 뒤숭숭했으나 정답은 뻔했다. 휩쓸리지 않고 우리가 할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이동남 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승리의 요인에 대해 "'한 번 해 보겠다'는 의지로 코트에 나서 투지를 불태운 선수들 덕분"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부산 KT와 승차는 4경기다.

이날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14득점을 올린 강병현은 "오늘 내 기록을 보면 야투 성공률이 굉장히 낮다"라면서 "이 정도 쏘면 누구나 이 정도 넣는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록은 시즌이 끝난 다음에 들여다보겠다. 지금은 6강에 드느냐 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감독대행은 "부상을 당했던 오세근 등이 모처럼 활약해줘 다행"이라면서도 "턴오버(14개)가 너무 많았다. 선수들 동선이 겹치는 문제도 있는데 해결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경기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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