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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연승 이끄는 언니들 ‘체력보다 감각’
입력 2015.01.19 (22:42) 수정 2015.01.19 (22:43)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언니들'의 활약으로 거침없는 8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한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4-26 25-17 15-12)로 누르고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날은 상대 GS칼텍스가 2년 8개월에 걸친 떠돌이 생활 끝에 '고향' 장충체육관으로 홈구장 복귀를 하는 날이었다.

만원 관중으로 GS칼텍스의 서울 귀환을 축하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 잔치의 주인공은 노련한 경기력을 자랑한 도로공사가 됐다.

낯선 체육관 분위기에 도로공사 선수들도 처음에는 들뜬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파이팅 하라"고 외치는 노장 센터 듀오 장소연(41)과 정대영(34)의 목소리가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장충체육관에 처음 왔을 때 "고등학교 시절 배구하던 옛날 생각이 나더라"라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던 언니들이 후배들의 마음을 꽉 잡아준 것이다.

결국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 1세트를 내주고 뒷심을 발휘해 5세트에서 이기며 최종 승자가 됐다.

장소연은 "제가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이길 때나 처져 있을 때 선수들에게 주문한다"며 "저도 그렇고 정대영 등 언니들이 많아지니까 팀이 탄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소연과 정대영은 이날 블로킹을 각각 2개, 7개 잡아내며 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도 각각 7점, 12점씩 올렸다.

노련한 블로킹 비결에 대해 장소연은 "어린 선수들보다 세터의 흐름을 더 빨리 예측한다"며 "세터가 어디에 공을 줄지 그 흐름을 빨리 읽는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하는 '머리싸움'이 정확한 블로킹을 이끈다는 것이다.

GS칼텍스에서 도로공사로 이적한 정대영은 "GS칼텍스 선수들을 잘 알고 이선구 GS칼텍스 감독님의 스타일도 익숙하니까 친정팀을 상대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오랜 경험이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는 설명이다.

나이가 많다 보니 이들의 체력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장소연은 "5세트까지 갔는데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러나 젊은 친구들보다 확연히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후위로 옮길 때는 리베로와 교체돼 쉴 수 있고, 경기가 없는 날은 감독님의 배려로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힘을 비축해줄 수 있다고 장소연은 설명했다.

정대영은 "센터는 센스가 좋아야 한다"며 "센터는 블로킹이나 빠른 공격에서의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남운 도로공사 감독도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지만 체력 때문에 밀렸다는 생각은 없다"며 "선수들이 힘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의 리듬을 잘 분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도공 연승 이끄는 언니들 ‘체력보다 감각’
    • 입력 2015-01-19 22:42:32
    • 수정2015-01-19 22:43:42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언니들'의 활약으로 거침없는 8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한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4-26 25-17 15-12)로 누르고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날은 상대 GS칼텍스가 2년 8개월에 걸친 떠돌이 생활 끝에 '고향' 장충체육관으로 홈구장 복귀를 하는 날이었다.

만원 관중으로 GS칼텍스의 서울 귀환을 축하하는 분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 잔치의 주인공은 노련한 경기력을 자랑한 도로공사가 됐다.

낯선 체육관 분위기에 도로공사 선수들도 처음에는 들뜬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파이팅 하라"고 외치는 노장 센터 듀오 장소연(41)과 정대영(34)의 목소리가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장충체육관에 처음 왔을 때 "고등학교 시절 배구하던 옛날 생각이 나더라"라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던 언니들이 후배들의 마음을 꽉 잡아준 것이다.

결국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 1세트를 내주고 뒷심을 발휘해 5세트에서 이기며 최종 승자가 됐다.

장소연은 "제가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이길 때나 처져 있을 때 선수들에게 주문한다"며 "저도 그렇고 정대영 등 언니들이 많아지니까 팀이 탄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소연과 정대영은 이날 블로킹을 각각 2개, 7개 잡아내며 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도 각각 7점, 12점씩 올렸다.

노련한 블로킹 비결에 대해 장소연은 "어린 선수들보다 세터의 흐름을 더 빨리 예측한다"며 "세터가 어디에 공을 줄지 그 흐름을 빨리 읽는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하는 '머리싸움'이 정확한 블로킹을 이끈다는 것이다.

GS칼텍스에서 도로공사로 이적한 정대영은 "GS칼텍스 선수들을 잘 알고 이선구 GS칼텍스 감독님의 스타일도 익숙하니까 친정팀을 상대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역시 오랜 경험이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는 설명이다.

나이가 많다 보니 이들의 체력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장소연은 "5세트까지 갔는데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러나 젊은 친구들보다 확연히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후위로 옮길 때는 리베로와 교체돼 쉴 수 있고, 경기가 없는 날은 감독님의 배려로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힘을 비축해줄 수 있다고 장소연은 설명했다.

정대영은 "센터는 센스가 좋아야 한다"며 "센터는 블로킹이나 빠른 공격에서의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남운 도로공사 감독도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지만 체력 때문에 밀렸다는 생각은 없다"며 "선수들이 힘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의 리듬을 잘 분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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