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김 군, IS 가담하러 시리아 밀입국? 외

입력 2015.01.19 (23:33) 수정 2015.01.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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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터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 남부의 작은 도시 킬리스,

국경 검문소엔 시리아 난민들이 하루 수십명 씩 넘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인 18살 김 모군은 지난 9일 킬리스에 도착한 후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는 이튿날 오전 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무함마드(호텔 직원) : "모자를 쓰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눈만 드러내고 마스크로 얼굴을 감췄어요."

김 군은 유창한 아랍어로 인사를 건넸지만 왠지 초조해 보였다고 호텔 직원은 전했습니다.

터키 현지 경찰 관계자도 김 군이 시리아로 넘어갔다며 취재진에게 쪽지를 건네줬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시리아 땅입니다.

현지 경찰 말대로 김 군이 시리아로 밀입국했다면 검문소 외곽 한적한 쪽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킬리스는 외국인들이 몰래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는 주요 경로로 꼽힙니다.

백 달러 정도면 알선책을 통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나스(시리아 난민) : "유럽과 러시아 등 외국인 성전주의자들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자주 밀입국하곤 합니다."

우리 경찰도 김 군이 지난해 말 터키 현지인과 비밀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외교부는 그러나 현재로선 김 군이 시리아로 갔다는 물증이 없는 만큼 납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시리아 접경지역인 터키 킬리스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지구촌 여기저기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 미녀들의 사진이 레바논에서 말썽이 되고 있다구요?

<답변>
네, 바로 이 사진인데, 왼쪽부터 미스 이스라엘, 레바논, 슬로베니아, 그리고 미스 일본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SNS에 올린 사람은 미스 이스라엘인데, 이를 보고 분개한 쪽은 레바논 사람들입니다.

레바논 네티즌들은 자국을 대표하는 미녀가 적국인 이스라엘의 미녀와 웃으며 사진을 찍은 것에 불쾌감을 나타냈고, 일부 네티즌들은 미스 레바논의 왕관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 1978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악화됐는데, 지난 2006년에 휴전에 들어갔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아직 전쟁 중인데요.

오랜 앙숙 관계의 불똥이 미인대회로까지 튀고 있는 겁니다.

독일에서도 SNS 영상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여름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된 얼음물 끼얹기 도전, 이른바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억하시죠?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작됐는데요.

독일 녹색당의 공동 당수, 외즈데미르 의원도 동참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바로 옆에 있는 저 식물이 문제였습니다.

대마초였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 대마 소지나 재배는 불법인데요.

외즈데미르 의원은 수사 당국이 이를 문제 삼자, 독일에서 대마가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영상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원이 실수로 대마를 촬영해 놓고 발각되자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의회에서 면책 특권이 박탈된 외즈데미르 의원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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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김 군, IS 가담하러 시리아 밀입국? 외
    • 입력 2015-01-19 23:34:03
    • 수정2015-01-19 23: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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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터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 남부의 작은 도시 킬리스,

국경 검문소엔 시리아 난민들이 하루 수십명 씩 넘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인 18살 김 모군은 지난 9일 킬리스에 도착한 후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는 이튿날 오전 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무함마드(호텔 직원) : "모자를 쓰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눈만 드러내고 마스크로 얼굴을 감췄어요."

김 군은 유창한 아랍어로 인사를 건넸지만 왠지 초조해 보였다고 호텔 직원은 전했습니다.

터키 현지 경찰 관계자도 김 군이 시리아로 넘어갔다며 취재진에게 쪽지를 건네줬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시리아 땅입니다.

현지 경찰 말대로 김 군이 시리아로 밀입국했다면 검문소 외곽 한적한 쪽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킬리스는 외국인들이 몰래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는 주요 경로로 꼽힙니다.

백 달러 정도면 알선책을 통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아나스(시리아 난민) : "유럽과 러시아 등 외국인 성전주의자들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자주 밀입국하곤 합니다."

우리 경찰도 김 군이 지난해 말 터키 현지인과 비밀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외교부는 그러나 현재로선 김 군이 시리아로 갔다는 물증이 없는 만큼 납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시리아 접경지역인 터키 킬리스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지구촌 여기저기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 미녀들의 사진이 레바논에서 말썽이 되고 있다구요?

<답변>
네, 바로 이 사진인데, 왼쪽부터 미스 이스라엘, 레바논, 슬로베니아, 그리고 미스 일본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SNS에 올린 사람은 미스 이스라엘인데, 이를 보고 분개한 쪽은 레바논 사람들입니다.

레바논 네티즌들은 자국을 대표하는 미녀가 적국인 이스라엘의 미녀와 웃으며 사진을 찍은 것에 불쾌감을 나타냈고, 일부 네티즌들은 미스 레바논의 왕관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 1978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악화됐는데, 지난 2006년에 휴전에 들어갔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아직 전쟁 중인데요.

오랜 앙숙 관계의 불똥이 미인대회로까지 튀고 있는 겁니다.

독일에서도 SNS 영상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여름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된 얼음물 끼얹기 도전, 이른바 '아이스버킷 챌린지' 기억하시죠?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작됐는데요.

독일 녹색당의 공동 당수, 외즈데미르 의원도 동참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바로 옆에 있는 저 식물이 문제였습니다.

대마초였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 대마 소지나 재배는 불법인데요.

외즈데미르 의원은 수사 당국이 이를 문제 삼자, 독일에서 대마가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의도적으로 영상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원이 실수로 대마를 촬영해 놓고 발각되자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의회에서 면책 특권이 박탈된 외즈데미르 의원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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