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IQ·남성보다는 ‘협업·EQ·여성’이 더 창조적”

입력 2015.01.20 (06:22) 수정 2015.01.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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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명의 출중한 리더, 구성원들의 지능지수(IQ), 남성보다는 집단 협업, 참여자들의 감성지능(EQ), 여성 구성원의 비율이 창조적 결과물을 내는데 더욱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니타 울리 카네기멜론대학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토머스 W. 맬러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어떤 특성의 그룹이나 단체가 창조적 결과물을 도출하는지를 분석한 글을 기고했다.

두 교수는 모든 개인별로 인지·지적 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모든 집단에도 창조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지적 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697명의 자원자를 '서로 조건이 다른' 2∼5개 특정 그룹으로 구분한 뒤 특정 과제들을 부여한 결과, 그룹별로 결과물의 성과가 크게 달랐다는 내용의 2010년 과학잡지 '사이언스' 게재 논문을 소개했다.

특히 특정 그룹은 특정한 한 과제뿐 아니라 다른 과제에서도 한결같이 돋보이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연구를 통해 확인된 '창조적 그룹'의 특성은 이렇다.

우선 한 두 사람의 출중한 리더를 중심으로 과제를 수행한 그룹보다는 팀원들이 과제 수행에 고르게 참여한 쪽이 성과가 좋았다.

둘째는 구성원들의 평균 IQ가 높았던 집단보다는 구성원들이 과제 수행 과정에서 동료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고 배려한 그룹의 성과가 출중했다. 즉 IQ보다는 EQ가 중요했다는 것이다.

끝으로 남성 구성원이 많은 그룹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속한 집단의 성과가 더욱 좋았다.

특히 남성과 여성을 골고루 참여시키는 '다양성'보다도 여성의 숫자가 우세한 그룹의 성과가 더 나았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EQ가 더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두 교수가 지난달 내놓은 새로운 연구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사실로 입증됐다.

새 연구에서는 68개 팀을 두가지 서로 다른 조건으로 구분했다. 한쪽은 구성원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서로 대면 작업을 하게 한 반면에 다른 한 그룹은 최근의 사회상을 반영해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알지 못한 채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러자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와는 무관하게 과제 수행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얼마나 서로 소통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랐다. 즉 서로 알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일하더라도 과제 수행 과정에 메신저, 문자 등으로 서로 연락해 의견을 주고받으면 성과가 좋았던 것이다.

두 교수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일을 하는 중에 서로 입장과 형편을 역지사지로 헤아려보는 EQ가 업무 수행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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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IQ·남성보다는 ‘협업·EQ·여성’이 더 창조적”
    • 입력 2015-01-20 06:22:06
    • 수정2015-01-20 07:56:05
    연합뉴스
한두명의 출중한 리더, 구성원들의 지능지수(IQ), 남성보다는 집단 협업, 참여자들의 감성지능(EQ), 여성 구성원의 비율이 창조적 결과물을 내는데 더욱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니타 울리 카네기멜론대학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토머스 W. 맬러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어떤 특성의 그룹이나 단체가 창조적 결과물을 도출하는지를 분석한 글을 기고했다.

두 교수는 모든 개인별로 인지·지적 능력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모든 집단에도 창조적 결과물을 도출하는 지적 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697명의 자원자를 '서로 조건이 다른' 2∼5개 특정 그룹으로 구분한 뒤 특정 과제들을 부여한 결과, 그룹별로 결과물의 성과가 크게 달랐다는 내용의 2010년 과학잡지 '사이언스' 게재 논문을 소개했다.

특히 특정 그룹은 특정한 한 과제뿐 아니라 다른 과제에서도 한결같이 돋보이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연구를 통해 확인된 '창조적 그룹'의 특성은 이렇다.

우선 한 두 사람의 출중한 리더를 중심으로 과제를 수행한 그룹보다는 팀원들이 과제 수행에 고르게 참여한 쪽이 성과가 좋았다.

둘째는 구성원들의 평균 IQ가 높았던 집단보다는 구성원들이 과제 수행 과정에서 동료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고 배려한 그룹의 성과가 출중했다. 즉 IQ보다는 EQ가 중요했다는 것이다.

끝으로 남성 구성원이 많은 그룹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속한 집단의 성과가 더욱 좋았다.

특히 남성과 여성을 골고루 참여시키는 '다양성'보다도 여성의 숫자가 우세한 그룹의 성과가 더 나았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EQ가 더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두 교수가 지난달 내놓은 새로운 연구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사실로 입증됐다.

새 연구에서는 68개 팀을 두가지 서로 다른 조건으로 구분했다. 한쪽은 구성원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서로 대면 작업을 하게 한 반면에 다른 한 그룹은 최근의 사회상을 반영해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알지 못한 채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러자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와는 무관하게 과제 수행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얼마나 서로 소통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랐다. 즉 서로 알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일하더라도 과제 수행 과정에 메신저, 문자 등으로 서로 연락해 의견을 주고받으면 성과가 좋았던 것이다.

두 교수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일을 하는 중에 서로 입장과 형편을 역지사지로 헤아려보는 EQ가 업무 수행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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