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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와 리틀야구선수의 ‘활시위 세리머니’
입력 2015.01.20 (16:20) 수정 2015.01.20 (17:10) 연합뉴스
'활 시위 세리머니'로 유명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38·시애틀 매리너스)가 한국 야구 꿈나무와 공을 주고받았다.

대부분의 한국 리틀야구 선수들에게 로드니는 '생애 처음으로 만난 메이저리거'였다.

로드니는 20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송파리틀야구장에 나타났다.

송파리틀야구단 선수들과 2월 19일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주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하는 한국 리틀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로드니를 맞이했다.

이날 첫 행사는 질의응답이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로드니를 바라보던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공을 빠르게 던질 수 있는가", "키가 크지 않은데 어떻게 성공한 메이저리거가 됐나(로드니의 키는 180㎝)", "독특한 세리머니는 어떻게 시작했나" 등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로드니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 자신이 성장하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작은 키에도 성공했다. 그런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훈련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3년 전부터 활 시위 세리머니를 했다"며 "'나를 따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투수로 뛰는 선수들은 로드니와 함께 투구 훈련을 하는 영광도 누렸다.

로드니는 리틀야구 선수들과 캐치볼을 한 후 포수 자세를 취해 어린 투수들의 공을 잡았다.

"직구, 변화구"를 외치며 투수들의 구종과 구위를 점검하고 나서 서클 체인지업 그립을 쥐어 보이며 선수들에게 새로운 구종을 전수했다.

로드니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 볼 계열의 공을 어린 나이에 던지면 부상이 올 수 있다"며 "브레이킹 계열의 변화구는 만 14세 이후에 던져야 한다"라고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로드니가 어린 투수들에게 오프스피드 계열인 서클 체인지업을 가르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리틀야구 대표팀 조성현(13·인천 남동구)은 "로드니 선수가 직접 체인지업 그립을 잡아 주셔서 정말 기뻤다"며 "내 생애 처음 만난 메이저리거다.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로드니는 지난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하늘을 향해 활을 쏘는 듯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을 보고 "꼭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그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나와 같은 세리머니를 해줘 정말 영광스러웠다. 내가 한국에 온 이유다"라며 "한국 리틀야구 선수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날 로드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지난해 우승 멤버가 아닌, 내년 6월 아시아·태평양 예선에 나서는 차세대 주자들이다. 하지만 로드니와 어린 선수들은 값진 추억을 쌓았다.

로드니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무척 열정적이다"라며 "오늘 함께 훈련한 선수 중에서도 메이저리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로드니는 한국 리틀야구 선수들과 만나고자 자비로 한국에 왔고, 미국 대사관을 통해 일정을 짰다. 21일에는 남해에서 훈련 중인 충주성심학교 선수들과 만난다.
  • 로드니와 리틀야구선수의 ‘활시위 세리머니’
    • 입력 2015-01-20 16:20:57
    • 수정2015-01-20 17:10:41
    연합뉴스
'활 시위 세리머니'로 유명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38·시애틀 매리너스)가 한국 야구 꿈나무와 공을 주고받았다.

대부분의 한국 리틀야구 선수들에게 로드니는 '생애 처음으로 만난 메이저리거'였다.

로드니는 20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송파리틀야구장에 나타났다.

송파리틀야구단 선수들과 2월 19일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주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하는 한국 리틀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대감 어린 표정으로 로드니를 맞이했다.

이날 첫 행사는 질의응답이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로드니를 바라보던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공을 빠르게 던질 수 있는가", "키가 크지 않은데 어떻게 성공한 메이저리거가 됐나(로드니의 키는 180㎝)", "독특한 세리머니는 어떻게 시작했나" 등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로드니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면 자신이 성장하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작은 키에도 성공했다. 그런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열심히 훈련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3년 전부터 활 시위 세리머니를 했다"며 "'나를 따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투수로 뛰는 선수들은 로드니와 함께 투구 훈련을 하는 영광도 누렸다.

로드니는 리틀야구 선수들과 캐치볼을 한 후 포수 자세를 취해 어린 투수들의 공을 잡았다.

"직구, 변화구"를 외치며 투수들의 구종과 구위를 점검하고 나서 서클 체인지업 그립을 쥐어 보이며 선수들에게 새로운 구종을 전수했다.

로드니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 볼 계열의 공을 어린 나이에 던지면 부상이 올 수 있다"며 "브레이킹 계열의 변화구는 만 14세 이후에 던져야 한다"라고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로드니가 어린 투수들에게 오프스피드 계열인 서클 체인지업을 가르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리틀야구 대표팀 조성현(13·인천 남동구)은 "로드니 선수가 직접 체인지업 그립을 잡아 주셔서 정말 기뻤다"며 "내 생애 처음 만난 메이저리거다.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로드니는 지난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이 하늘을 향해 활을 쏘는 듯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을 보고 "꼭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그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나와 같은 세리머니를 해줘 정말 영광스러웠다. 내가 한국에 온 이유다"라며 "한국 리틀야구 선수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날 로드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지난해 우승 멤버가 아닌, 내년 6월 아시아·태평양 예선에 나서는 차세대 주자들이다. 하지만 로드니와 어린 선수들은 값진 추억을 쌓았다.

로드니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무척 열정적이다"라며 "오늘 함께 훈련한 선수 중에서도 메이저리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로드니는 한국 리틀야구 선수들과 만나고자 자비로 한국에 왔고, 미국 대사관을 통해 일정을 짰다. 21일에는 남해에서 훈련 중인 충주성심학교 선수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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