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번호이동 겉으론 ‘평온’…물밑은 ‘치열’

입력 2015.01.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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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의 리베이트 상향에 따른 시장 과열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주말 번호이동 시장에서 일부 물밑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17∼19일 사흘간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5만2천52건으로 집계됐다.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1만7천350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던 셈이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시장 과열 기준(2만4천건)은 물론 갤럭시노트4 대란 의혹이 제기된 이달 10∼12일(5만5천945건)에도 못미친다.

전체 번호이동 수치만 놓고 보면 과열이라 얘기하기 힘들지만 물밑에서는 이통사 간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번호이동 대결에서 SK텔레콤은 5천391명, LG유플러스는 1천32명의 고객을 확보한 반면에 KT는 6천423명의 고객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KT에서 4천850명, LG유플러스에서 541명의 고객을 각각 빼앗아왔고 LG유플러스는 KT로부터 1천573명의 고객을 확보했지만 SK텔레콤에는 541명을 잃었다.

KT의 경우 SK텔레콤에 4천850명, LG유플러스에 1천573명의 고객을 각각 빼앗겼다. 표명적으로는 SK텔레콤이 승자가 된 모양새다.

이에 대해 KT는 "지난 주말 누가 시장 과열을 주도했는지 드러난 것"이라며 "KT로서는 특정 업체의 불법 영업에 무리하게 맞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주력 단말기를 중심으로 공시지원금을 높이고 출고가는 낮추는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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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말 번호이동 겉으론 ‘평온’…물밑은 ‘치열’
    • 입력 2015-01-20 17:25:36
    연합뉴스
이동통신업계의 리베이트 상향에 따른 시장 과열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주말 번호이동 시장에서 일부 물밑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17∼19일 사흘간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5만2천52건으로 집계됐다.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1만7천350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던 셈이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시장 과열 기준(2만4천건)은 물론 갤럭시노트4 대란 의혹이 제기된 이달 10∼12일(5만5천945건)에도 못미친다. 전체 번호이동 수치만 놓고 보면 과열이라 얘기하기 힘들지만 물밑에서는 이통사 간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번호이동 대결에서 SK텔레콤은 5천391명, LG유플러스는 1천32명의 고객을 확보한 반면에 KT는 6천423명의 고객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KT에서 4천850명, LG유플러스에서 541명의 고객을 각각 빼앗아왔고 LG유플러스는 KT로부터 1천573명의 고객을 확보했지만 SK텔레콤에는 541명을 잃었다. KT의 경우 SK텔레콤에 4천850명, LG유플러스에 1천573명의 고객을 각각 빼앗겼다. 표명적으로는 SK텔레콤이 승자가 된 모양새다. 이에 대해 KT는 "지난 주말 누가 시장 과열을 주도했는지 드러난 것"이라며 "KT로서는 특정 업체의 불법 영업에 무리하게 맞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주력 단말기를 중심으로 공시지원금을 높이고 출고가는 낮추는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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