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여진구,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입력 2015.01.20 (23:15) 수정 2015.01.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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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문제용 감독과 배우 여진구,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박충선, 박두식이 참석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이 시대 청춘을 위한 영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가는 20대의 모습을 승민과 수명을 통해서 작가가 드러내려고 했다는 관람 평이 나온다.

이같은 시각은 문제용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장편 영화 연출이 처음인 문제용 감독은 이 작품은 청춘들에게 고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장편 데뷔 기회를 계속 놓쳐서 좌절했을 때, 정유정 작가의 소설 ‘내 심장을 쏴라’를 읽고 깨어나는 느낌, 벅찬 감동을 느꼈다. 내가 느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면 나도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제작 사연을 소개했다.



또 문 감독은 이 영화가 땅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을 꺼냈다. “우리가 비록 이따금 비가 와서 축축한 땅에 살지만, 항상 안나푸르나의 하늘 같은 꿈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이 작품에 표현했다.”라고 작품을 시작한 계기와 의도를 전했다.

유오성은 “제가 맡은 역할은 안내자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제가 연배가 있는 축에 속한다. 그래서 수명을 바라보면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인생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 많은 청춘들이 어쩌면 겪고 있을 경제적인 문제, 경쟁적인 부분에서 선배들이 문제가 아닐까. 아직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한 연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그리고 여진구라는 배우가 20살이 안 되었는데 자기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낀 부분들을 많이 간직하길 바란다.“고 여진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진구는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자신의 대사보다 함께 연기한 승민(이민기)의 대사가 좋았다며 꼽았다.

여진구는 “마지막에 ‘저에게도 활공장이 필요했습니다.’ 이 대사를 할 때에 촬영하면서도 저도 묘한 감정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엔딩신에 그런 대사가 있으니까 좋다. 활공장이란 표현도 비유적이라서 충분히 모든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고 필요로 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에서 제 대사가 많은 편은 아니다. 대부분 승민에게 영향을 받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승민의 대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대표적인 대사로는 ‘넌 누구냐’, ‘여긴 정신병원치고 너무 진지해’, ‘미치고 좋은 게 뭔데?’라는 대사도 좋았다. 제가 듣기에 좋은 영화들이 많았던 영화다.”라고 밝혔다.

이에 가만히 듣고 있던 유오성은 “네가 주인공인데 대사가 없으면 누가 대사가 있냐?"라고 물어 여진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편 유오성은 같은 질문에 ”역할도 그렇고, 여러 대사들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시간의 개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개념의 내레이션이 좋았다. 보는 내내 울컥울컥 하는 장면들이 몇 있었다. 역시 문학작품을 영화로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 전했다.

김기천 배우는 기억나는 대사로 “처음에 리딩 하러 갔는데 제 대사가 두 시간 동안 네 마디 밖에 없었다. 대사가 없다. 제일 긴 대사가 ‘밥 먹으러 가자’이다. 그래도 저에게는 중요한 대사라서 잘해야겠다 싶어, 혼신을 다해서 공들여 연기했다. 나중에 영화를 볼 때 자세히 봐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평온한 병원생활을 하는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분)이 병원 탈출을 꿈꾸는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이민기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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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1-21 0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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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문제용 감독과 배우 여진구,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박충선, 박두식이 참석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이 시대 청춘을 위한 영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가는 20대의 모습을 승민과 수명을 통해서 작가가 드러내려고 했다는 관람 평이 나온다.

이같은 시각은 문제용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장편 영화 연출이 처음인 문제용 감독은 이 작품은 청춘들에게 고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장편 데뷔 기회를 계속 놓쳐서 좌절했을 때, 정유정 작가의 소설 ‘내 심장을 쏴라’를 읽고 깨어나는 느낌, 벅찬 감동을 느꼈다. 내가 느낀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면 나도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제작 사연을 소개했다.



또 문 감독은 이 영화가 땅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을 꺼냈다. “우리가 비록 이따금 비가 와서 축축한 땅에 살지만, 항상 안나푸르나의 하늘 같은 꿈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이 작품에 표현했다.”라고 작품을 시작한 계기와 의도를 전했다.

유오성은 “제가 맡은 역할은 안내자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제가 연배가 있는 축에 속한다. 그래서 수명을 바라보면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인생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 많은 청춘들이 어쩌면 겪고 있을 경제적인 문제, 경쟁적인 부분에서 선배들이 문제가 아닐까. 아직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한 연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그리고 여진구라는 배우가 20살이 안 되었는데 자기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낀 부분들을 많이 간직하길 바란다.“고 여진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진구는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자 자신의 대사보다 함께 연기한 승민(이민기)의 대사가 좋았다며 꼽았다.

여진구는 “마지막에 ‘저에게도 활공장이 필요했습니다.’ 이 대사를 할 때에 촬영하면서도 저도 묘한 감정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엔딩신에 그런 대사가 있으니까 좋다. 활공장이란 표현도 비유적이라서 충분히 모든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고 필요로 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에서 제 대사가 많은 편은 아니다. 대부분 승민에게 영향을 받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승민의 대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대표적인 대사로는 ‘넌 누구냐’, ‘여긴 정신병원치고 너무 진지해’, ‘미치고 좋은 게 뭔데?’라는 대사도 좋았다. 제가 듣기에 좋은 영화들이 많았던 영화다.”라고 밝혔다.

이에 가만히 듣고 있던 유오성은 “네가 주인공인데 대사가 없으면 누가 대사가 있냐?"라고 물어 여진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편 유오성은 같은 질문에 ”역할도 그렇고, 여러 대사들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시간의 개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개념의 내레이션이 좋았다. 보는 내내 울컥울컥 하는 장면들이 몇 있었다. 역시 문학작품을 영화로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 전했다.

김기천 배우는 기억나는 대사로 “처음에 리딩 하러 갔는데 제 대사가 두 시간 동안 네 마디 밖에 없었다. 대사가 없다. 제일 긴 대사가 ‘밥 먹으러 가자’이다. 그래도 저에게는 중요한 대사라서 잘해야겠다 싶어, 혼신을 다해서 공들여 연기했다. 나중에 영화를 볼 때 자세히 봐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평온한 병원생활을 하는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분)이 병원 탈출을 꿈꾸는 시한폭탄 같은 동갑내기 친구 승민(이민기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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