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 외국시장 진출 가속화

입력 2015.01.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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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업계의 '공룡' 넷플릭스가 미국은 물론 해외시장 석권을 위한 야심찬 행군에 나섰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가입자 수 5천700만 명(미국 3천900만 명·외국 1천800만 명)으로, 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 가입자 수 2천200만 명을 추월하면서 미국의 전통 방송시장을 뒤흔든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새로 가입한 글로벌 가입자 수는 433만 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400만 명에서 33만 명이 더 늘었다. 이 기간에 미국을 제외한 가입자 수는 243만 명으로 미국 내에서보다 외국에서 오히려 선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90만 명으로 전년도 233만 명에서 14.6% 감소했다.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실적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천340만 달러(약 907억 원), 주당 1.3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주당 72센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2억6천680만 달러로 전년도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유럽 6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데 힘입은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50개국에 진출했으며, 오는 3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유럽 가입자를 위해 예산 9천200만 달러(약 1천억 원)을 투입해 자체 제작한 '마르코 폴로'를 내놓았으며, 시즌2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자체 영화제작과 글로벌 라이선스 콘텐츠 공급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리드 해스팅스 넥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년 내 미국 가입자 수를 6천만 명∼9천만 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연간 500만 명 이상 늘린다면 목표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스팅스 CEO는 이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200여개 국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등을 직접 제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장용 영화 제작·배급에도 나서기로 했다.

영화 제작사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손잡고 이안 감독의 아카데미상 최우수 외국영화상 수상작 '와호장룡' 속편을 넷플릭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아이맥스 극장 일부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처한 환경은 녹록지만 않다고 신문은 밝혔다.

유료 영화 케이블 채널인 HBO와의 치열한 콘텐츠 경쟁뿐만 아니라 후발 온라인 스트리밍 주자인 아마존, 훌루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최근 매달 한편 꼴로 영화를 제작해 극장 개봉 후 4∼8주 만에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 독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우디 앨런이 극본을 쓰고 연출하는 TV 시리즈를 미국·영국·독일에서 독점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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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 외국시장 진출 가속화
    • 입력 2015-01-22 06:33:03
    연합뉴스
미국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업계의 '공룡' 넷플릭스가 미국은 물론 해외시장 석권을 위한 야심찬 행군에 나섰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가입자 수 5천700만 명(미국 3천900만 명·외국 1천800만 명)으로, 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 가입자 수 2천200만 명을 추월하면서 미국의 전통 방송시장을 뒤흔든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새로 가입한 글로벌 가입자 수는 433만 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400만 명에서 33만 명이 더 늘었다. 이 기간에 미국을 제외한 가입자 수는 243만 명으로 미국 내에서보다 외국에서 오히려 선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190만 명으로 전년도 233만 명에서 14.6% 감소했다.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실적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천340만 달러(약 907억 원), 주당 1.3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주당 72센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2억6천680만 달러로 전년도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유럽 6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데 힘입은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50개국에 진출했으며, 오는 3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유럽 가입자를 위해 예산 9천200만 달러(약 1천억 원)을 투입해 자체 제작한 '마르코 폴로'를 내놓았으며, 시즌2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자체 영화제작과 글로벌 라이선스 콘텐츠 공급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리드 해스팅스 넥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년 내 미국 가입자 수를 6천만 명∼9천만 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연간 500만 명 이상 늘린다면 목표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스팅스 CEO는 이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200여개 국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등을 직접 제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장용 영화 제작·배급에도 나서기로 했다. 영화 제작사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손잡고 이안 감독의 아카데미상 최우수 외국영화상 수상작 '와호장룡' 속편을 넷플릭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아이맥스 극장 일부에서도 상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처한 환경은 녹록지만 않다고 신문은 밝혔다. 유료 영화 케이블 채널인 HBO와의 치열한 콘텐츠 경쟁뿐만 아니라 후발 온라인 스트리밍 주자인 아마존, 훌루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최근 매달 한편 꼴로 영화를 제작해 극장 개봉 후 4∼8주 만에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 독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우디 앨런이 극본을 쓰고 연출하는 TV 시리즈를 미국·영국·독일에서 독점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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