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품 복원이냐 보존이냐…예술의 경계는?

입력 2015.01.22 (06:53) 수정 2015.01.22 (08: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엔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브라운관 모니터가 계속 꺼지고 있어 모니터를 대체해야할지, 그대로 둘지, 논쟁이 한창입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관을 들어서면 18미터 높이의 비디오아트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1003개의 모니터에서 현란한 불빛이 번쩍입니다.

그런데 이가 빠진 것처럼 곳곳에 꺼진 모니터가 보입니다.

고장난 모니터는 300여 대. 상층부는 대부분 꺼졌습니다.

1988년 설치 당시와 비교해 보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임동진(경기 안양시) : "왜 꺼져 있는 것이고 왜 바로 보수는 못하나..전체적인 조화를 못 이루게 꺼져 있나 라는 게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수명이 10년 정도인 브라운관 모니터가 세월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작품 원형 보존이 힘들어지면서 모니터 교체 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입니다.

찬성 측은 디지털시대에 맞게 LCD로 바꾸는 것이 작가의 진취적인 생각과 부합한다고 말합니다.

반대 측은 완벽한 대체란 불가능하고, 미술품의 노화 과정 자체도 예술의 일부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장) : "비디오아트의 본질이 뭐냐, 백선생은 자신의 비디오 아트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거기에서 출발을 해서 논쟁을 해야되고..."

독창적인 예술 영역을 개척한 백남준의 작품이 예술의 정의에 대해서도 새로운 논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남준 작품 복원이냐 보존이냐…예술의 경계는?
    • 입력 2015-01-22 06:54:21
    • 수정2015-01-22 08:43: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엔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브라운관 모니터가 계속 꺼지고 있어 모니터를 대체해야할지, 그대로 둘지, 논쟁이 한창입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관을 들어서면 18미터 높이의 비디오아트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1003개의 모니터에서 현란한 불빛이 번쩍입니다.

그런데 이가 빠진 것처럼 곳곳에 꺼진 모니터가 보입니다.

고장난 모니터는 300여 대. 상층부는 대부분 꺼졌습니다.

1988년 설치 당시와 비교해 보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임동진(경기 안양시) : "왜 꺼져 있는 것이고 왜 바로 보수는 못하나..전체적인 조화를 못 이루게 꺼져 있나 라는 게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수명이 10년 정도인 브라운관 모니터가 세월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작품 원형 보존이 힘들어지면서 모니터 교체 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입니다.

찬성 측은 디지털시대에 맞게 LCD로 바꾸는 것이 작가의 진취적인 생각과 부합한다고 말합니다.

반대 측은 완벽한 대체란 불가능하고, 미술품의 노화 과정 자체도 예술의 일부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장) : "비디오아트의 본질이 뭐냐, 백선생은 자신의 비디오 아트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 거기에서 출발을 해서 논쟁을 해야되고..."

독창적인 예술 영역을 개척한 백남준의 작품이 예술의 정의에 대해서도 새로운 논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