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 부풀려 1억여 원 챙겨…공식 딜러사 직원 가담

입력 2015.01.22 (12:14) 수정 2015.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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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사고를 일부러 내고 견적을 수십배씩 부풀린 뒤 보험금을 타낸 외제차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런 '뻥튀기 견적서'를 내 준 사람들은 다름아닌 해당 외제차의 공식 딜러사 소속 직원들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중, 한 남성이 골목길에 삽으로 구덩이를 만들자 그 위로 슬그머니 외제차가 지나갑니다.

이걸로는 부족한지 도로를 더 깊게 파더니, 구덩이 위로 차를 움직이고, 또 움직이며 일부러 충격을 받게 만듭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렇게 일부러 사고를 낸 뒤 견적을 부풀려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외제차 운전자 45살 조 모 씨를 구속하고 31살 임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조 씨에게 돈을 받고 견적서를 부풀려 준 혐의로 해당 외제차 공식 딜러사 소속 수리 담당 직원 38살 채 모 씨 등 2명과 이를 눈감아준 보험사 직원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 씨 등은 200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보험사에 허위 수리비를 청구해 11회에 걸쳐 1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주로 한밤중에 골목길에 구덩이를 만들고 일부러 빠지거나, 스스로 차에 흠집을 내고는 사고로 위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수리 담당 직원들에게 손해액보다 최고 10배 가까이 부풀린 허위 견적서를 받아 보험사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허위 견적서를 토대로 이들은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거액의 현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수리 담당 직원들은 부풀린 견적서를 써 주는 대가로 매번 1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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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차 수리비 부풀려 1억여 원 챙겨…공식 딜러사 직원 가담
    • 입력 2015-01-22 12:17:43
    • 수정2015-01-22 17: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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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사고를 일부러 내고 견적을 수십배씩 부풀린 뒤 보험금을 타낸 외제차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런 '뻥튀기 견적서'를 내 준 사람들은 다름아닌 해당 외제차의 공식 딜러사 소속 직원들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중, 한 남성이 골목길에 삽으로 구덩이를 만들자 그 위로 슬그머니 외제차가 지나갑니다.

이걸로는 부족한지 도로를 더 깊게 파더니, 구덩이 위로 차를 움직이고, 또 움직이며 일부러 충격을 받게 만듭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렇게 일부러 사고를 낸 뒤 견적을 부풀려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외제차 운전자 45살 조 모 씨를 구속하고 31살 임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조 씨에게 돈을 받고 견적서를 부풀려 준 혐의로 해당 외제차 공식 딜러사 소속 수리 담당 직원 38살 채 모 씨 등 2명과 이를 눈감아준 보험사 직원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 씨 등은 200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보험사에 허위 수리비를 청구해 11회에 걸쳐 1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주로 한밤중에 골목길에 구덩이를 만들고 일부러 빠지거나, 스스로 차에 흠집을 내고는 사고로 위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수리 담당 직원들에게 손해액보다 최고 10배 가까이 부풀린 허위 견적서를 받아 보험사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허위 견적서를 토대로 이들은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거액의 현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수리 담당 직원들은 부풀린 견적서를 써 주는 대가로 매번 1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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