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령탑 바뀌었어도 우승 가능”

입력 2015.01.22 (13:12) 수정 2015.01.22 (14: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34)이 후배들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 도전을 희망차게 내다봤다.

박지성은 22일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근에 사령탑이 바뀌는 바람이 감독이 팀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면서도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4년 전인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한 그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에서도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 중 한 명일 터다. 그러나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이던 아시안컵에서 정상 제패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4년 전 한국은 아시안컵 4강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졌다.

박지성은 "일본과의 4강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며 "마지막 경기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고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우리는 4강을 통과할 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나뿐 아니라 국민도 실망이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일본과의 4강에 나서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지만 그렇다고 쓰라림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최근에 감독이 바뀌어서 선수들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능력이 있으니 도전해 볼만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에서도 아시안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는 꼬박꼬박 나가는데도 55년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그는 "나도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둘 다 일어났다"며 "아마 예전에는 월드컵만큼 아시안컵을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이후 많은 선수가 유럽에 진출하면서 유럽축구선수권이 유럽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목격했다"며 "한국의 몇몇 선수들도 아시아팀에 아시안컵이 어느 정도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선수가 아시안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하기 시작했고 언론에서도 그렇게 오랜 시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우리가 아시아강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이제 선수들은 대회의 중요성을 알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겐 운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정 어린 걱정은 숨기지 못하면서도 그는 후배들의 우승 가능성을 낙관했다.

박지성은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최근에 감독을 바꿨고 감독이 아직 팀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도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기량도 좋은데다 지난 월드컵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를 만회하고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선수들의 동기도 잘 부여돼 있다"며 "세계 최대 축구 대회인 월드컵을 거치면서 어린 선수들이 경험도 쌓았다"며 후배들을 지지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지성 “사령탑 바뀌었어도 우승 가능”
    • 입력 2015-01-22 13:12:57
    • 수정2015-01-22 14:25:52
    연합뉴스
'영원한 캡틴' 박지성(34)이 후배들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 도전을 희망차게 내다봤다.

박지성은 22일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근에 사령탑이 바뀌는 바람이 감독이 팀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면서도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4년 전인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한 그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에서도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 중 한 명일 터다. 그러나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이던 아시안컵에서 정상 제패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4년 전 한국은 아시안컵 4강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졌다.

박지성은 "일본과의 4강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며 "마지막 경기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고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우리는 4강을 통과할 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나뿐 아니라 국민도 실망이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일본과의 4강에 나서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지만 그렇다고 쓰라림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최근에 감독이 바뀌어서 선수들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능력이 있으니 도전해 볼만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에서도 아시안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는 꼬박꼬박 나가는데도 55년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그는 "나도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둘 다 일어났다"며 "아마 예전에는 월드컵만큼 아시안컵을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이후 많은 선수가 유럽에 진출하면서 유럽축구선수권이 유럽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목격했다"며 "한국의 몇몇 선수들도 아시아팀에 아시안컵이 어느 정도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선수가 아시안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하기 시작했고 언론에서도 그렇게 오랜 시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우리가 아시아강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이제 선수들은 대회의 중요성을 알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겐 운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정 어린 걱정은 숨기지 못하면서도 그는 후배들의 우승 가능성을 낙관했다.

박지성은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최근에 감독을 바꿨고 감독이 아직 팀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도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기량도 좋은데다 지난 월드컵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를 만회하고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선수들의 동기도 잘 부여돼 있다"며 "세계 최대 축구 대회인 월드컵을 거치면서 어린 선수들이 경험도 쌓았다"며 후배들을 지지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