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오키나와의 외침 “군 기지 떠나라” (1월 24일 방송)

입력 2015.01.22 (16:04) 수정 2015.0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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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외침 "군 기지 떠나라"

담당 : 윤석구 특파원

전후 70년을 이어온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가 올 들어 일본 정국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국토 면적의 0.6%밖에 안 되는 오키나와에 전체 미군기지 74%가 집중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베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미일동맹을 강조해온 아베 총리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헤노코 기지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키나와 섬 중부 기노완 시 한복판에는 도시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후텐마 미군 기지가 있다. 주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군 기지라고 부르는 이곳은 군용 항공기 소음과 추락 위험 때문에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 2012년 미군이 사고 경력이 있는 수송기 오스프리를 이곳에 추가로 배치하자 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 2년 4개월째 매일 기지 철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섬 북쪽 헤노코 바다를 매립해 후텐마 기지를 이전하기로 미국 측과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작되는 건설공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헤노코 바다는 오키나와에서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헤노코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새 지사가 선출된 데 이어 12월 총선에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민당 후보 4명이 모두 패했다. 하지만 아베 정부가 해양 안보를 대폭 강화하면서 오키나와 본섬뿐 아니라 국경 부근 작은 섬들에도 군비 강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2차 대전 말기 전쟁의 참상을 겪은 요미탄촌 주민들은 패전 후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를 선언한 ‘평화헌법 9조’를 새긴 비석을 세웠다. 류큐 왕국이란 독립 왕국으로 오랜 역사와 독자적 문화를 이어온 오키나와는 1879년 일본으로 강제 편입된 후 전쟁에 휘말려 당시 주민 네 명 중 한 명꼴인 12만여 명이 희생됐다. 패전 후엔 무려 70년간 군사 기지의 고통을 감내해 왔다. 군사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염원은 지역 이해관계를 넘어 일본과 동북아 지역이 또 다시 전쟁의 위험으로 빠져 들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염산 테러 여성들, 은둔은 이제 그만!

담당 : 박수현 순회특파원

인도에서는 성폭행을 비롯해 여성에 대한 각종 폭력이 끊이지 않는다. 염산 테러도 최악의 범죄 중 하나로 꼽힌다. 청혼을 거절한 데 대한 복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성에게 염산을 뿌리는 범죄가 매년 500건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몸과 마음에 입은 씻을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세상과 등진 채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최근 생존자들이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련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 거리 캠페인에 나서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감췄던 얼굴을 드러내고 화보를 찍는가 하면 생존 여성들끼리 카페도 열어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공포를 희망으로 극복하고 있는 염산 테러 생존자들을 순회특파원이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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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1-22 16: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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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외침 "군 기지 떠나라"

담당 : 윤석구 특파원

전후 70년을 이어온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가 올 들어 일본 정국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국토 면적의 0.6%밖에 안 되는 오키나와에 전체 미군기지 74%가 집중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베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미일동맹을 강조해온 아베 총리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헤노코 기지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키나와 섬 중부 기노완 시 한복판에는 도시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후텐마 미군 기지가 있다. 주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군 기지라고 부르는 이곳은 군용 항공기 소음과 추락 위험 때문에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 2012년 미군이 사고 경력이 있는 수송기 오스프리를 이곳에 추가로 배치하자 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 2년 4개월째 매일 기지 철수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섬 북쪽 헤노코 바다를 매립해 후텐마 기지를 이전하기로 미국 측과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작되는 건설공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헤노코 바다는 오키나와에서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헤노코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새 지사가 선출된 데 이어 12월 총선에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민당 후보 4명이 모두 패했다. 하지만 아베 정부가 해양 안보를 대폭 강화하면서 오키나와 본섬뿐 아니라 국경 부근 작은 섬들에도 군비 강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2차 대전 말기 전쟁의 참상을 겪은 요미탄촌 주민들은 패전 후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를 선언한 ‘평화헌법 9조’를 새긴 비석을 세웠다. 류큐 왕국이란 독립 왕국으로 오랜 역사와 독자적 문화를 이어온 오키나와는 1879년 일본으로 강제 편입된 후 전쟁에 휘말려 당시 주민 네 명 중 한 명꼴인 12만여 명이 희생됐다. 패전 후엔 무려 70년간 군사 기지의 고통을 감내해 왔다. 군사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염원은 지역 이해관계를 넘어 일본과 동북아 지역이 또 다시 전쟁의 위험으로 빠져 들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염산 테러 여성들, 은둔은 이제 그만!

담당 : 박수현 순회특파원

인도에서는 성폭행을 비롯해 여성에 대한 각종 폭력이 끊이지 않는다. 염산 테러도 최악의 범죄 중 하나로 꼽힌다. 청혼을 거절한 데 대한 복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여성에게 염산을 뿌리는 범죄가 매년 500건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몸과 마음에 입은 씻을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세상과 등진 채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최근 생존자들이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련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 거리 캠페인에 나서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감췄던 얼굴을 드러내고 화보를 찍는가 하면 생존 여성들끼리 카페도 열어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공포를 희망으로 극복하고 있는 염산 테러 생존자들을 순회특파원이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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