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 결승행 길목 상대는 이란? 이라크?

입력 2015.01.22 (20:30) 수정 2015.01.22 (2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는 이란 또는 이라크 가운데 한팀이 된다.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따돌린 우리나라는 26일 시드니에서 이란-이라크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한국은 1988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한 이후 6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7년 만에 결승 진출을 앞두고 남은 걸림돌은 이란(51위) 아니면 이라크(114위)가 됐다.

FIFA 순위로 보면 이라크가 다소 수월하겠지만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로 손꼽힌다.

상대 전적에서는 이란과는 9승7무12패로 우리나라가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이라크를 상대로는 6승10무2패로 한국이 우위다.

아무래도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더 큰 쪽은 이란이다.

23일 캔버라에서 8강전을 치르는 두 나라의 상대 전적은 이란이 12승4무4패로 훨씬 더 많이 이겼다. 아시안컵에서만 5차례 만나 이란이 4승1패로 압도했다.

한국도 이란을 상대로는 좀처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인 지난해 11월 이란 원정에서도 0-1로 패했고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홈과 원정 모두 0-1로 무릎을 꿇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윤빛가람의 결승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한 이후 우리가 3연패를 당하고 있다.

2013년 6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우리 대표팀과 감정싸움을 벌여 우리나라 축구 팬들로부터 '공공의 적' 취급을 당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또 아시안컵에서 유독 한국과 자주 맞붙은 악연도 있다.

2007년과 2011년 8강에서는 승부차기와 연장전 끝에 한국이 이겼지만 2004년 8강에서는 3-4로 졌다.

2000년 대회 8강에서 우리가 2-1로 승리했고 1996년에는 2-6 참패를 당한 기억도 쓰라린 나라가 바로 이란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자바드 네쿠남, 카림 안사리파르드(이상 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지하드(쿠웨이트) 등 13명이 다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조직력도 탄탄한 편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4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해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이라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 저력이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요르단을 1-0으로 물리쳤고 일본에 0-1로 졌다. 팔레스타인은 2-0으로 제압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7년만 결승행 길목 상대는 이란? 이라크?
    • 입력 2015-01-22 20:30:21
    • 수정2015-01-22 20:31:17
    연합뉴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는 이란 또는 이라크 가운데 한팀이 된다.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따돌린 우리나라는 26일 시드니에서 이란-이라크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 한국은 1988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한 이후 6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7년 만에 결승 진출을 앞두고 남은 걸림돌은 이란(51위) 아니면 이라크(114위)가 됐다. FIFA 순위로 보면 이라크가 다소 수월하겠지만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로 손꼽힌다. 상대 전적에서는 이란과는 9승7무12패로 우리나라가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이라크를 상대로는 6승10무2패로 한국이 우위다. 아무래도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더 큰 쪽은 이란이다. 23일 캔버라에서 8강전을 치르는 두 나라의 상대 전적은 이란이 12승4무4패로 훨씬 더 많이 이겼다. 아시안컵에서만 5차례 만나 이란이 4승1패로 압도했다. 한국도 이란을 상대로는 좀처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인 지난해 11월 이란 원정에서도 0-1로 패했고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홈과 원정 모두 0-1로 무릎을 꿇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윤빛가람의 결승 득점으로 1-0으로 승리한 이후 우리가 3연패를 당하고 있다. 2013년 6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우리 대표팀과 감정싸움을 벌여 우리나라 축구 팬들로부터 '공공의 적' 취급을 당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또 아시안컵에서 유독 한국과 자주 맞붙은 악연도 있다. 2007년과 2011년 8강에서는 승부차기와 연장전 끝에 한국이 이겼지만 2004년 8강에서는 3-4로 졌다. 2000년 대회 8강에서 우리가 2-1로 승리했고 1996년에는 2-6 참패를 당한 기억도 쓰라린 나라가 바로 이란이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자바드 네쿠남, 카림 안사리파르드(이상 오사수나), 레자 구차네지하드(쿠웨이트) 등 13명이 다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조직력도 탄탄한 편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4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해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이라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 저력이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요르단을 1-0으로 물리쳤고 일본에 0-1로 졌다. 팔레스타인은 2-0으로 제압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