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 멧돼지 출몰…강화유리도 ‘무용지물’

입력 2015.01.23 (21:27) 수정 2015.01.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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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휴게소에 멧돼지가 난입해 수십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무서운 속도로 건물 안으로 돌진합니다.

실내로 난입한 멧돼지는 그대로 식당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휴게소 손님들은 너무 놀라고 급한 마음에 의자를 뒤집어 쓰는가 하면, 식탁 위로 피하기도 했습니다.

멧돼지는 편의점까지 휘저으며 휴게소를 아수라장을 만들더니 다시 열린 문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42살 정모 씨가 멧돼지와 부딪치면서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허00(목격자) : "제 눈 앞에서 바로 멧돼지가 쫓아오는 걸 보니까 진짜 무서웠죠. '나 잘못하면 죽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강화유리가 이중으로 설치돼 있었지만 멧돼지의 돌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해마다 이런 일이 잇따르는데, 최근엔 멧돼지 개채수마저 급증해 경기도에서만 멧돼지 출몰로 인한 구조 출동 건수가 2년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하종근(경기도재난안전본부 홍보팀) : "멧돼지와 마주치면 당황해 소리지르거나 도망가지 말고 정면을 응시하면서 멧돼지가 스스로 피해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선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로 멧돼지 서식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멧돼지 출몰 소동도 더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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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게소에 멧돼지 출몰…강화유리도 ‘무용지물’
    • 입력 2015-01-23 21:29:20
    • 수정2015-01-24 16:33:31
    뉴스 9
<앵커 멘트>

고속도로 휴게소에 멧돼지가 난입해 수십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무서운 속도로 건물 안으로 돌진합니다.

실내로 난입한 멧돼지는 그대로 식당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휴게소 손님들은 너무 놀라고 급한 마음에 의자를 뒤집어 쓰는가 하면, 식탁 위로 피하기도 했습니다.

멧돼지는 편의점까지 휘저으며 휴게소를 아수라장을 만들더니 다시 열린 문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42살 정모 씨가 멧돼지와 부딪치면서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허00(목격자) : "제 눈 앞에서 바로 멧돼지가 쫓아오는 걸 보니까 진짜 무서웠죠. '나 잘못하면 죽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강화유리가 이중으로 설치돼 있었지만 멧돼지의 돌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해마다 이런 일이 잇따르는데, 최근엔 멧돼지 개채수마저 급증해 경기도에서만 멧돼지 출몰로 인한 구조 출동 건수가 2년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하종근(경기도재난안전본부 홍보팀) : "멧돼지와 마주치면 당황해 소리지르거나 도망가지 말고 정면을 응시하면서 멧돼지가 스스로 피해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선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로 멧돼지 서식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멧돼지 출몰 소동도 더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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