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카니발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는 ‘가면’

입력 2015.01.2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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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는 가면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외 뉴스 메이커들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가면을 화려한 축제 행렬 속에 등장시켜 세태를 풍자하거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2013년 카니발 축제에서는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이었던 조아킹 바르보자의 가면이 인기를 끌었다.

바르보자 전 대법원장은 한때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카니발 축제 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 주자들의 가면이 주로 선보였다.

올해 카니발 축제에는 어떤 가면이 등장할까.

브라질에서 가장 오래된 가면 제작업체인 콘달(Condal)의 오우가 발리스(56) 대표는 24일(현지시간) 현지 뉴스포털 UOL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등 정치인들의 가면 주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노동자당(PT)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두 사람이 카니발 축제에서도 화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이후 브라질 정치권과 재계를 뒤흔든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도 풍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비롯한 페트로브라스 전·현직 경영진,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재계 거물들의 가면이 축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축제에는 5만 개가량의 가면이 등장할 예정이다.

발리스 대표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가면을 제작하고 있으나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7일이다. 그러나 축제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카니발 축제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다.

그중에서도 남동부 지역의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북동부 지역의 사우바도르와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가 유명하다.

특히 '삼바의 본고장' 리우에서는 올해 시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2016년 올림픽도 주요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종교행사에 아프리카 특유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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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카니발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는 ‘가면’
    • 입력 2015-01-25 04:42:00
    연합뉴스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는 가면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외 뉴스 메이커들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가면을 화려한 축제 행렬 속에 등장시켜 세태를 풍자하거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2013년 카니발 축제에서는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이었던 조아킹 바르보자의 가면이 인기를 끌었다. 바르보자 전 대법원장은 한때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카니발 축제 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 주자들의 가면이 주로 선보였다. 올해 카니발 축제에는 어떤 가면이 등장할까. 브라질에서 가장 오래된 가면 제작업체인 콘달(Condal)의 오우가 발리스(56) 대표는 24일(현지시간) 현지 뉴스포털 UOL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등 정치인들의 가면 주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노동자당(PT)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두 사람이 카니발 축제에서도 화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이후 브라질 정치권과 재계를 뒤흔든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도 풍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비롯한 페트로브라스 전·현직 경영진,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재계 거물들의 가면이 축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축제에는 5만 개가량의 가면이 등장할 예정이다. 발리스 대표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가면을 제작하고 있으나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7일이다. 그러나 축제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카니발 축제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다. 그중에서도 남동부 지역의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북동부 지역의 사우바도르와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가 유명하다. 특히 '삼바의 본고장' 리우에서는 올해 시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2016년 올림픽도 주요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종교행사에 아프리카 특유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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