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트럼프 “롬니·부시로는 대선 못 이겨”

입력 2015.01.2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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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좌충우돌형' 정치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같은 공화당 대권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맹공을 날렸다.

어김없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에 관심이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린 '자유 서밋' 행사에서 롬니와 부시가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면 민주당에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밋(롬니)은 안 된다. 과거에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라며 "오바마를 꺾는 게 차기 (민주당) 후보에게 이기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고 생각한다. 그때 이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부시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는 "부시도 안 된다.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게 '또 다른 부시'"라고 밝혔다.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대권을 노리는 젭 부시 전 주지사에게 미국민이 느끼는 '부시 피로감'을 상기시킨 것이다.

트럼프는 "그(젭 부시)가 출마하면 유권자들은 그의 형(조지 W 부시)이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정권을 내준 점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부시 전 대통령의 실정 때문에 공화당 소속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살아 돌아와 후보로 나섰더라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2012년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포기하지 않고 후보가 돼 오바마를 상대로 승리했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고 5월까지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오바마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백지화하고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지난 1988년,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대선 때도 공화당 내 후보 경선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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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트럼프 “롬니·부시로는 대선 못 이겨”
    • 입력 2015-01-25 06:58:28
    연합뉴스
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좌충우돌형' 정치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같은 공화당 대권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맹공을 날렸다. 어김없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에 관심이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린 '자유 서밋' 행사에서 롬니와 부시가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면 민주당에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밋(롬니)은 안 된다. 과거에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라며 "오바마를 꺾는 게 차기 (민주당) 후보에게 이기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고 생각한다. 그때 이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부시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는 "부시도 안 된다.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게 '또 다른 부시'"라고 밝혔다.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형 조지 W 부시에 이어 대권을 노리는 젭 부시 전 주지사에게 미국민이 느끼는 '부시 피로감'을 상기시킨 것이다. 트럼프는 "그(젭 부시)가 출마하면 유권자들은 그의 형(조지 W 부시)이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정권을 내준 점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부시 전 대통령의 실정 때문에 공화당 소속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살아 돌아와 후보로 나섰더라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2012년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포기하지 않고 후보가 돼 오바마를 상대로 승리했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고 5월까지 대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오바마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백지화하고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지난 1988년,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대선 때도 공화당 내 후보 경선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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