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란 ‘맞춤형’ 품종으로 중국 수출 늘린다

입력 2015.01.26 (07:45) 수정 2015.01.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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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양란인 '심비디움'은 화훼 농가의 대표적인 수출 작목이지만 수출이 줄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 연구진이 맞춤형 신품종을 대거 개발해 수출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란 꽃이 망울을 터뜨리며 화사한 모습을 뽐냅니다.

서양란 '심비디움'으로 부와 명예를 상징해 중국인들의 춘절 선물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2010년에는 우리 화훼 농가의 중국 수출액이 1800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사치추방 운동을 벌이자 수요가 줄어 수출액은 지난해 5백만 달러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태갑(심비디움 재배 농가) : "수출이 많이 위축됐어요. 1월 중순부터 수출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거든요. 예년에 비해 3분의 1은 줄지 않았을까…"

중국 수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심비디움 26개 품종을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근검 절약을 내세운 최근 중국의 분위기를 반영해 연분홍색 같은 은은한 색상이 많습니다.

또 1미터 이상인 기존 품종의 키를 60센티미터 정도로 줄여 같은 면적에 더 많이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한 묶음에 2만 원 넘는 수출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낮춰 중국 소비층을 늘려간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박부희(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 "선물용이나 상점에 있는 것보다는 아파트 내나 사무실 내로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중국)소비자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난을 개발하고자 소형화 쪽으로 주안을 두게 됐습니다."

수출 맞춤용으로 개발된 국산 품종들이 막힌 중국 수출길을 다시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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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란 ‘맞춤형’ 품종으로 중국 수출 늘린다
    • 입력 2015-01-26 07:46:31
    • 수정2015-01-26 0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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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란인 '심비디움'은 화훼 농가의 대표적인 수출 작목이지만 수출이 줄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 연구진이 맞춤형 신품종을 대거 개발해 수출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란 꽃이 망울을 터뜨리며 화사한 모습을 뽐냅니다.

서양란 '심비디움'으로 부와 명예를 상징해 중국인들의 춘절 선물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2010년에는 우리 화훼 농가의 중국 수출액이 1800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사치추방 운동을 벌이자 수요가 줄어 수출액은 지난해 5백만 달러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태갑(심비디움 재배 농가) : "수출이 많이 위축됐어요. 1월 중순부터 수출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거든요. 예년에 비해 3분의 1은 줄지 않았을까…"

중국 수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심비디움 26개 품종을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근검 절약을 내세운 최근 중국의 분위기를 반영해 연분홍색 같은 은은한 색상이 많습니다.

또 1미터 이상인 기존 품종의 키를 60센티미터 정도로 줄여 같은 면적에 더 많이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한 묶음에 2만 원 넘는 수출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낮춰 중국 소비층을 늘려간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박부희(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 "선물용이나 상점에 있는 것보다는 아파트 내나 사무실 내로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중국)소비자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난을 개발하고자 소형화 쪽으로 주안을 두게 됐습니다."

수출 맞춤용으로 개발된 국산 품종들이 막힌 중국 수출길을 다시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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