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가 ‘제2 샤라포바’에게 건넨 조언은

입력 2015.01.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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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7위·캐나다)를 향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

샤라포바와 부샤드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에서 대결한다.

부샤드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 샤라포바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신성이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부샤드에게 '제2의 샤라포바'보다 '제1의 부샤드'가 되라고 조언했다.

그는 11년 전 자신이 윔블던을 제패하며 혜성처럼 등장하자 당시 외모로 톡톡히 인기를 누린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와 비교되며 제2의 쿠르니코바로 불리곤 했다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샤라포바는 "아직도 가끔 인터뷰나 기사에서 쿠르니코바가 언급된다"며 "당시 10대였던 나는 '제2의 누군가가 되고 싶지 않고 제1의 마리야 샤라포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내 선수 시절 통틀어 그렇게 되려고 노력했다"며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창조해나가고 싶어한다"며 부샤드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뼈있는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부샤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선수로서 그는 버거운 상대"라며 맞대결을 기대하기도 했다.

샤라포바는 이제까지 부샤드와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키리오스, 관중에게 욕설 논란

홈팬의 사랑을 듬뿍 받는 닉 키리오스(53위·호주)가 경기 중 관중을 향해 욕해 구설에 올랐다.

키리오스는 25일 안드레아스 세피(46위·이탈리아)와의 4회전 경기 도중 한 점을 잃자 관중석을 향해 "친구, 망할 휴대전화 좀 꺼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키리오스가 서브를 넣으려 할 때 소리지른 팬에게는 "친구, 정신 괜찮으냐"라고 하는가 하면 한 커플이 경기 중 자리를 뜨려 하자 "어디 가느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물론 테니스 경기에서 관중은 다른 종목 경기보다 높은 매너를 요구받는다.

그러나 키리오스가 관중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 쓰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지적까지는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홈팬들이 키리오스에게 일방적으로 응원을 보내는 상황에서 팬들의 애정을 욕으로 되갚았다는 비판도 따라붙게 됐다.

키리오스는 이날 세피를 3-2(5-7, 4-6, 6-3, 7-6<5>, 8-6)로 꺾고 8강에 올랐다.

1995년 4월생으로 아직 19살인 키리오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 2001년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2개 메이저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첫 10대 선수가 되며 돌풍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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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가 ‘제2 샤라포바’에게 건넨 조언은
    • 입력 2015-01-26 09:57:23
    연합뉴스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가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7위·캐나다)를 향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 샤라포바와 부샤드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에서 대결한다. 부샤드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 샤라포바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신성이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부샤드에게 '제2의 샤라포바'보다 '제1의 부샤드'가 되라고 조언했다. 그는 11년 전 자신이 윔블던을 제패하며 혜성처럼 등장하자 당시 외모로 톡톡히 인기를 누린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와 비교되며 제2의 쿠르니코바로 불리곤 했다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샤라포바는 "아직도 가끔 인터뷰나 기사에서 쿠르니코바가 언급된다"며 "당시 10대였던 나는 '제2의 누군가가 되고 싶지 않고 제1의 마리야 샤라포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내 선수 시절 통틀어 그렇게 되려고 노력했다"며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창조해나가고 싶어한다"며 부샤드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뼈있는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부샤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선수로서 그는 버거운 상대"라며 맞대결을 기대하기도 했다. 샤라포바는 이제까지 부샤드와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키리오스, 관중에게 욕설 논란 홈팬의 사랑을 듬뿍 받는 닉 키리오스(53위·호주)가 경기 중 관중을 향해 욕해 구설에 올랐다. 키리오스는 25일 안드레아스 세피(46위·이탈리아)와의 4회전 경기 도중 한 점을 잃자 관중석을 향해 "친구, 망할 휴대전화 좀 꺼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키리오스가 서브를 넣으려 할 때 소리지른 팬에게는 "친구, 정신 괜찮으냐"라고 하는가 하면 한 커플이 경기 중 자리를 뜨려 하자 "어디 가느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물론 테니스 경기에서 관중은 다른 종목 경기보다 높은 매너를 요구받는다. 그러나 키리오스가 관중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 쓰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지적까지는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홈팬들이 키리오스에게 일방적으로 응원을 보내는 상황에서 팬들의 애정을 욕으로 되갚았다는 비판도 따라붙게 됐다. 키리오스는 이날 세피를 3-2(5-7, 4-6, 6-3, 7-6<5>, 8-6)로 꺾고 8강에 올랐다. 1995년 4월생으로 아직 19살인 키리오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 2001년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2개 메이저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첫 10대 선수가 되며 돌풍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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