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차표도 위조…수만 장 판매 일당 검거

입력 2015.01.26 (10:28) 수정 2015.01.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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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정교하게 위조한 기차표 수만 장을 만들어 1년 넘게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컴퓨터와 스캐너 등을 이용해 만든 가짜 기차표 2만 5천 장을 판매해 98만위안, 1억 7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류 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공안은 류 씨 등이 지난 2013년 10월부터 후베이성 이창시에 비밀 작업장을 차려 놓고 지난해 말 검거될 때까지 진위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가짜 기차표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전국 기차표 주문 제작' 광고를 대량으로 발송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이동 날짜와 출발·도착역, 신분증 번호 등을 물어 기차표를 위조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전국의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와 택배 배송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안은 이들이 위조한 기차표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기차역의 검표 과정을 통과해 실제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진짜보다 싸게 구매한 가짜 기차표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문량은 급증했고 류 씨 등은 위조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대형 인쇄기와 재단기를 사들이고 80㎡ 규모의 공장도 추가로 임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철도 당국은 검표 과정에서는 기차표 위조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인터넷 단속 중에 해당 광고를 찾아내 수사를 벌였습니다.

위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중국에서는 출생과 졸업, 사망 등 일상 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문서가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히 거래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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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차표도 위조…수만 장 판매 일당 검거
    • 입력 2015-01-26 10:28:42
    • 수정2015-01-26 19:30:08
    국제
중국에서 정교하게 위조한 기차표 수만 장을 만들어 1년 넘게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컴퓨터와 스캐너 등을 이용해 만든 가짜 기차표 2만 5천 장을 판매해 98만위안, 1억 7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류 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공안은 류 씨 등이 지난 2013년 10월부터 후베이성 이창시에 비밀 작업장을 차려 놓고 지난해 말 검거될 때까지 진위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가짜 기차표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전국 기차표 주문 제작' 광고를 대량으로 발송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이동 날짜와 출발·도착역, 신분증 번호 등을 물어 기차표를 위조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전국의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와 택배 배송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안은 이들이 위조한 기차표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기차역의 검표 과정을 통과해 실제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진짜보다 싸게 구매한 가짜 기차표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문량은 급증했고 류 씨 등은 위조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대형 인쇄기와 재단기를 사들이고 80㎡ 규모의 공장도 추가로 임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철도 당국은 검표 과정에서는 기차표 위조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인터넷 단속 중에 해당 광고를 찾아내 수사를 벌였습니다.

위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중국에서는 출생과 졸업, 사망 등 일상 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문서가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히 거래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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