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28일 후반기 시작…중위권 다툼 ‘눈길’

입력 2015.01.26 (11:02) 수정 2015.01.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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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휴식을 만끽한 프로배구 V리그가 28일 남자부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 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순위 싸움이 5라운드부터 다시 불붙는다.

후반기에는 남녀부 모두 선두 싸움보다는 중위권 다툼에 시선이 집중된다.

남자부는 V리그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승점 56)와 지난해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49)이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라는 단서가 있긴 하지만 포스트 시즌 출전권이 걸린 3, 4위를 두고 대한항공(승점 40), 한국전력(승점 39), 현대캐피탈(승점 35) 등 3개 팀이 후반기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김학민의 복귀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손 부상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 대반전을 이뤄내며 '만년 꼴찌팀' 이미지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미타르 쥬리치의 어깨 부상이 걱정거리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케빈 레룩스의 부진이 고민이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대캐피탈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느냐 여부"라며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린다는 점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케빈이 못해줘서 놓친 적이 꽤 많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케빈이 한국에 와서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2~3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케빈이 확 좋아지기 어렵다. 문성민이 잘하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순위 싸움의 변수로는 예기치 않은 부상 이외에도 대진운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에서 맞붙게 되는 팀에는 승점 쌓기에 절호의 기회다.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면 잔여 경기에서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쉬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자부는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0), 2위 현대건설(승점 37)이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는 가운데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티켓 확보를 위한 3위 IBK기업은행(승점 36), 4위 흥국생명(승점 29)의 막판 싸움이 관전거리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승점 차이는 적지 않지만 각각 하향세와 상승세의 두 팀이라 체감되는 승점 간격은 크지 않다.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데스티니 후커가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팀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특급 신인 이재영이 서브 리시브 부담감을 이겨내고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도희 SBS 해설위원은 "데스티니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2년 전 GS칼텍스가 베티의 부상 때 신인 이소영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처럼 IBK기업은행 역시 남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위원은 "흥국생명은 나이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른다. 최근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향한 남녀부 13개 팀의 도전은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일인 3월 1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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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28일 후반기 시작…중위권 다툼 ‘눈길’
    • 입력 2015-01-26 11:02:02
    • 수정2015-01-26 14:17:29
    연합뉴스
올스타 휴식을 만끽한 프로배구 V리그가 28일 남자부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 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순위 싸움이 5라운드부터 다시 불붙는다.

후반기에는 남녀부 모두 선두 싸움보다는 중위권 다툼에 시선이 집중된다.

남자부는 V리그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승점 56)와 지난해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49)이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3,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라는 단서가 있긴 하지만 포스트 시즌 출전권이 걸린 3, 4위를 두고 대한항공(승점 40), 한국전력(승점 39), 현대캐피탈(승점 35) 등 3개 팀이 후반기 치열한 전쟁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김학민의 복귀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손 부상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 대반전을 이뤄내며 '만년 꼴찌팀' 이미지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미타르 쥬리치의 어깨 부상이 걱정거리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케빈 레룩스의 부진이 고민이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대캐피탈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느냐 여부"라며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린다는 점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케빈이 못해줘서 놓친 적이 꽤 많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케빈이 한국에 와서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2~3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케빈이 확 좋아지기 어렵다. 문성민이 잘하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순위 싸움의 변수로는 예기치 않은 부상 이외에도 대진운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에서 맞붙게 되는 팀에는 승점 쌓기에 절호의 기회다.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면 잔여 경기에서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쉬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자부는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0), 2위 현대건설(승점 37)이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는 가운데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티켓 확보를 위한 3위 IBK기업은행(승점 36), 4위 흥국생명(승점 29)의 막판 싸움이 관전거리다.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승점 차이는 적지 않지만 각각 하향세와 상승세의 두 팀이라 체감되는 승점 간격은 크지 않다.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주포 데스티니 후커가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팀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특급 신인 이재영이 서브 리시브 부담감을 이겨내고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도희 SBS 해설위원은 "데스티니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2년 전 GS칼텍스가 베티의 부상 때 신인 이소영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처럼 IBK기업은행 역시 남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위원은 "흥국생명은 나이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른다. 최근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향한 남녀부 13개 팀의 도전은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일인 3월 1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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