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아스피린 복용, 부작용 위험!

<앵커 멘트>

아스피린이 혈액순환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위장출혈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는데다 심장병 예방효과도 확실치 않아 꼭 필요한 사람만 복용해야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스피린을 복용하다가 부작용으로 위 궤양이 생긴 사람의 위 점막입니다.

군데군데 출혈이 생겨 피가 까맣게 굳어 있습니다.

또 다른 아스피린 복용자, 소장 점막이 빨갛게 헐어 있습니다.

이처럼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위장에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란(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 "예전에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 의한 출혈이 많았는데 최근에 아스피린 복용하면서 소장에 궤양이 생겨 출혈돼 오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신중하게 복용해야 합니다.

심장병 예방효과도 불확실합니다.

일본에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60살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심장병이나 뇌졸중 예방효과는 미미했고 오히려 뇌출혈 위험이 8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승우(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 "과거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은 사람은 반드시 복용해야 하지만 단순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로 인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아스피린 때문에 소장에 궤양이 생겨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스피린 복용자가 이유 없이 빈혈이 생기면 소장 출혈 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