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소나무 숲’ 인근 대규모 관광단지 논란

입력 2015.01.26 (12:28) 수정 2015.01.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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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부터 보호림으로 지켜져 온 경북 울진의 금강 소나무 숲 인근에 대규모 관광 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환경 영향 평가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진 금강 소나무 숲입니다.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숫자의 관광객만 받으며 철저히 관리돼 온 산림청 지정 보호림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진군이 4백억 원을 들여 오는 4월부터 바로 이 숲 인근에 대규모 관광 단지 건설을 추진합니다.

주민들은 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이대균(주민) : "환경 파괴됨으로 해서 임산물이 당연히 줄어들죠.그게 제일 염려스럽습니다. 민박도 운영할 수가 없죠.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는데 민박을 오겠습니까."

사업 추진에 앞서 진행된 환경 평가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울진군이 실시한 전략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입니다.

관광 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보호 동물 자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나와 있지만, 해당 부지 일대는 엄연히 환경부가 밝힌 멸종위기종 산양과 수달의 서식지입니다.

<녹취> 송홍선(공주대 식물자원학과 교수) : "그곳은 희귀 동식물, 그 중에서도 산양과 수달이 서식하는 일원이에요. 따라서 일부라도 대안 부지를 찾아서 (공사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건축 인허가 등과 관련해 법적인 문제는 없으며 환경단체, 주민들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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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 소나무 숲’ 인근 대규모 관광단지 논란
    • 입력 2015-01-26 12:30:47
    • 수정2015-01-26 13: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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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부터 보호림으로 지켜져 온 경북 울진의 금강 소나무 숲 인근에 대규모 관광 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환경 영향 평가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진 금강 소나무 숲입니다.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숫자의 관광객만 받으며 철저히 관리돼 온 산림청 지정 보호림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진군이 4백억 원을 들여 오는 4월부터 바로 이 숲 인근에 대규모 관광 단지 건설을 추진합니다.

주민들은 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이대균(주민) : "환경 파괴됨으로 해서 임산물이 당연히 줄어들죠.그게 제일 염려스럽습니다. 민박도 운영할 수가 없죠.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는데 민박을 오겠습니까."

사업 추진에 앞서 진행된 환경 평가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울진군이 실시한 전략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입니다.

관광 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보호 동물 자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나와 있지만, 해당 부지 일대는 엄연히 환경부가 밝힌 멸종위기종 산양과 수달의 서식지입니다.

<녹취> 송홍선(공주대 식물자원학과 교수) : "그곳은 희귀 동식물, 그 중에서도 산양과 수달이 서식하는 일원이에요. 따라서 일부라도 대안 부지를 찾아서 (공사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건축 인허가 등과 관련해 법적인 문제는 없으며 환경단체, 주민들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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