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미래’ 황우만 “2020년 도쿄 제패한다”

입력 2015.01.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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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30) 이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간판선수를 찾지 못한 한국 역도가 귀한 유망주를 황우만(20·한국체대)을 찾아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26일 "이르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늦어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배영(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사재혁(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대를 잇는 남자 역도 스타가 탄생할 것"이라며 황우만을 '차세대 스타'로 지목했다.

이날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역도연맹 2014년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후 만난 황우만은 "리우올림픽은 출전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뭔가 해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황우만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카잔 스포츠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경기에서 인상 176㎏을 들어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용상207㎏)과 합계 (383㎏)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종합 우승은 합계 395㎏을 든 세브츠크 안토니에르(러시아)가 차지했다.

의미 있는 성과였지만 황우만과 한국 역도는 아쉬워했다.

황우만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3월 한국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기록한 398㎏이다.

황우만은 "개인 기록만 세웠다면 종합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2위에 머물렀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배운 것도 있다. 국내 주니어 무대에서 황우만은 경쟁 상대가 없다.

황우만은 "국내 주니어대회에서는 내 기록만 신경 썼는데, 국제 대회에서는 상대의 기록까지 신경 쓰는 상황이 생겼다"고 떠올리며 "러시아 선수의 경기 장면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멀었다'는 반성도 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1월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점도 황우만의 의욕을 키운다.

황우만은 고교 2학년이던 2012년부터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배들과 훈련해왔다. 하지만 성인 국가대표로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우만은 "선배들께 훈련 방법, 몸 관리 등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경기와 훈련은 물론, 사적인 생활까지 조언을 해 주신다. 가끔 혼도 나고, 칭찬도 듣는다"며 "기대해주시는 만큼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배영 역도국가대표 코치는 "지난해 3월 좋은 기록을 세운 뒤 다소 정체된 건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타고난 신체조건이 워낙 좋고 역도에 집중할만한 정신력도 갖췄다"고 칭찬했다.

따끔한 질책과 격려 속에 유망주 황우만은 자란다. 현재 몸무게가 130㎏인 그는 145㎏까지 몸을 불리고자 노력 중이다.

몸과 마음이 자라고 있는 황우만을 보며 한국 역도는 암흑기 탈출의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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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 미래’ 황우만 “2020년 도쿄 제패한다”
    • 입력 2015-01-26 13:14:55
    연합뉴스
사재혁(30) 이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간판선수를 찾지 못한 한국 역도가 귀한 유망주를 황우만(20·한국체대)을 찾아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26일 "이르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늦어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배영(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사재혁(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대를 잇는 남자 역도 스타가 탄생할 것"이라며 황우만을 '차세대 스타'로 지목했다. 이날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역도연맹 2014년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후 만난 황우만은 "리우올림픽은 출전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뭔가 해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황우만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카잔 스포츠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경기에서 인상 176㎏을 들어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용상207㎏)과 합계 (383㎏)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종합 우승은 합계 395㎏을 든 세브츠크 안토니에르(러시아)가 차지했다. 의미 있는 성과였지만 황우만과 한국 역도는 아쉬워했다. 황우만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3월 한국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기록한 398㎏이다. 황우만은 "개인 기록만 세웠다면 종합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2위에 머물렀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배운 것도 있다. 국내 주니어 무대에서 황우만은 경쟁 상대가 없다. 황우만은 "국내 주니어대회에서는 내 기록만 신경 썼는데, 국제 대회에서는 상대의 기록까지 신경 쓰는 상황이 생겼다"고 떠올리며 "러시아 선수의 경기 장면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멀었다'는 반성도 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1월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점도 황우만의 의욕을 키운다. 황우만은 고교 2학년이던 2012년부터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배들과 훈련해왔다. 하지만 성인 국가대표로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우만은 "선배들께 훈련 방법, 몸 관리 등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경기와 훈련은 물론, 사적인 생활까지 조언을 해 주신다. 가끔 혼도 나고, 칭찬도 듣는다"며 "기대해주시는 만큼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배영 역도국가대표 코치는 "지난해 3월 좋은 기록을 세운 뒤 다소 정체된 건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타고난 신체조건이 워낙 좋고 역도에 집중할만한 정신력도 갖췄다"고 칭찬했다. 따끔한 질책과 격려 속에 유망주 황우만은 자란다. 현재 몸무게가 130㎏인 그는 145㎏까지 몸을 불리고자 노력 중이다. 몸과 마음이 자라고 있는 황우만을 보며 한국 역도는 암흑기 탈출의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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