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드드 대체품으로 뭐가 좋을까요"
"이번 사건 때문에 물티슈 바꿔야겠어요"
한 포털업체에서 유명한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육아를 하는 엄마들을 중심으로, 한 물티슈 업체에 대한 비판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는 최근 물티슈업체인 몽드드의 대표였던 유정환씨의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몽드드를 창업한 유정환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8시 15분쯤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4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도망치다가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또다시 사고를 냈다. 그럼에도 그는 피해 차주의 어깨를 때리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고 항의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여 지난 14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경찰서는 유 전 대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결국 지난 16일 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치료받은 병원에서 금지약물 복용 정황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유 전 대표의 머리카락에서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양성반응이 나왔다. 유 전 대표는 마약 복용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의 이해하기 힘든 기행과 마약 복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업체의 주 소비자층인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몽드드는 육아를 하는 엄마들 사이에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물티슈 브랜드. 엄마들 사이에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회사가 급성장했다.
2011년 12월 설립된 몽드드는 서울 논현동에 본사를 두고 있고, 경기 화성에 물류센터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매출 61억원, 순이익 8000만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음해(2013년) 매출은 약 3배 이상인 206억원,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억원, 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본금 증자를 통해 회사 규모도 키웠다. 설립 당시 자본금 1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3억원으로, 2013년에 5억원으로 늘렸다.
몽드드 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았지만, 피아니스트 이루마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도 한몫 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이루마는 유 전 대표와 영국 유학 중에 만난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는데, 사업 초창기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80년생으로, 올해 만 35살이다. 소규모로 창업한 이후 몽드드를 연매출 500억원(작년 회사 추정)의 업계 1위로 성장시키면서 성공한 젊은 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유 전 대표는 사고가 발생한 이틀 뒤인 지난 12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몽드드의 법인 등기를 살펴보면, 유 전 대표의 자리에는 작년 9월 이 회사 감사로 취임한 홍여진씨(1983년생)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내부 임원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힌 셈이다. 홍씨가 맡았던 감사 자리에는 장성수씨(1971년생)가 이름을 올렸다.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유 전 대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몽드드 대체품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엄마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몽드드만 썼는데, 이번 사건으로 제품을 바꾸려고 한다" "몽드드 이외 다른 물티슈 좀 추천해달라"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몽드드 홈페이지에서도 환불과 불매운동 등과 관련한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물론 회사의 한 구성원인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문제와 제품의 품질성을 연관시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회사를 총괄하고 제품을 책임지는 대표이사가 마약까지 손을 댈 정도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소비자의 권리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이러한 엄마들의 불만이 확산하자, 몽드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몽드드 측은 "최근 발생한 전 대표이사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며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송구스럽고, 내부적으로도 이 사건 경위에 대한 인지부족과 혼란으로 외부 대응에 미흡했다"고 전했다.
이어 몽드드 측은 "대표이사 변경 후에도 몽드드의 판매정책은 변함없다"며 "품질에 대한 고집과 안전성에 대한 원칙만은 반드시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몽드드는 작년 9월 유해물질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함유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을 확인해주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이번 사건 때문에 물티슈 바꿔야겠어요"
한 포털업체에서 유명한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육아를 하는 엄마들을 중심으로, 한 물티슈 업체에 대한 비판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는 최근 물티슈업체인 몽드드의 대표였던 유정환씨의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몽드드를 창업한 유정환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8시 15분쯤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4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도망치다가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또다시 사고를 냈다. 그럼에도 그는 피해 차주의 어깨를 때리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고 항의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여 지난 14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경찰서는 유 전 대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결국 지난 16일 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치료받은 병원에서 금지약물 복용 정황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유 전 대표의 머리카락에서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양성반응이 나왔다. 유 전 대표는 마약 복용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의 이해하기 힘든 기행과 마약 복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업체의 주 소비자층인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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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드드는 육아를 하는 엄마들 사이에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물티슈 브랜드. 엄마들 사이에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회사가 급성장했다.
2011년 12월 설립된 몽드드는 서울 논현동에 본사를 두고 있고, 경기 화성에 물류센터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매출 61억원, 순이익 8000만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음해(2013년) 매출은 약 3배 이상인 206억원,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억원, 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본금 증자를 통해 회사 규모도 키웠다. 설립 당시 자본금 1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3억원으로, 2013년에 5억원으로 늘렸다.
몽드드 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았지만, 피아니스트 이루마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도 한몫 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이루마는 유 전 대표와 영국 유학 중에 만난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는데, 사업 초창기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80년생으로, 올해 만 35살이다. 소규모로 창업한 이후 몽드드를 연매출 500억원(작년 회사 추정)의 업계 1위로 성장시키면서 성공한 젊은 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유 전 대표는 사고가 발생한 이틀 뒤인 지난 12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몽드드의 법인 등기를 살펴보면, 유 전 대표의 자리에는 작년 9월 이 회사 감사로 취임한 홍여진씨(1983년생)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내부 임원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힌 셈이다. 홍씨가 맡았던 감사 자리에는 장성수씨(1971년생)가 이름을 올렸다.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유 전 대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몽드드 대체품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엄마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몽드드만 썼는데, 이번 사건으로 제품을 바꾸려고 한다" "몽드드 이외 다른 물티슈 좀 추천해달라"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몽드드 홈페이지에서도 환불과 불매운동 등과 관련한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물론 회사의 한 구성원인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문제와 제품의 품질성을 연관시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회사를 총괄하고 제품을 책임지는 대표이사가 마약까지 손을 댈 정도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소비자의 권리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이러한 엄마들의 불만이 확산하자, 몽드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몽드드 측은 "최근 발생한 전 대표이사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며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송구스럽고, 내부적으로도 이 사건 경위에 대한 인지부족과 혼란으로 외부 대응에 미흡했다"고 전했다.
이어 몽드드 측은 "대표이사 변경 후에도 몽드드의 판매정책은 변함없다"며 "품질에 대한 고집과 안전성에 대한 원칙만은 반드시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몽드드는 작년 9월 유해물질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함유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을 확인해주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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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30대 CEO의 일탈에 엄마들이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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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1-26 14:40:13

"몽드드 대체품으로 뭐가 좋을까요"
"이번 사건 때문에 물티슈 바꿔야겠어요"
한 포털업체에서 유명한 육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육아를 하는 엄마들을 중심으로, 한 물티슈 업체에 대한 비판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는 최근 물티슈업체인 몽드드의 대표였던 유정환씨의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몽드드를 창업한 유정환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8시 15분쯤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4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도망치다가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또다시 사고를 냈다. 그럼에도 그는 피해 차주의 어깨를 때리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고 항의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여 지난 14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경찰서는 유 전 대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결국 지난 16일 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치료받은 병원에서 금지약물 복용 정황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유 전 대표의 머리카락에서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양성반응이 나왔다. 유 전 대표는 마약 복용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의 이해하기 힘든 기행과 마약 복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업체의 주 소비자층인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몽드드는 육아를 하는 엄마들 사이에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물티슈 브랜드. 엄마들 사이에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회사가 급성장했다.
2011년 12월 설립된 몽드드는 서울 논현동에 본사를 두고 있고, 경기 화성에 물류센터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매출 61억원, 순이익 8000만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음해(2013년) 매출은 약 3배 이상인 206억원,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3억원, 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자본금 증자를 통해 회사 규모도 키웠다. 설립 당시 자본금 1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3억원으로, 2013년에 5억원으로 늘렸다.
몽드드 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았지만, 피아니스트 이루마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도 한몫 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이루마는 유 전 대표와 영국 유학 중에 만난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는데, 사업 초창기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80년생으로, 올해 만 35살이다. 소규모로 창업한 이후 몽드드를 연매출 500억원(작년 회사 추정)의 업계 1위로 성장시키면서 성공한 젊은 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유 전 대표는 사고가 발생한 이틀 뒤인 지난 12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몽드드의 법인 등기를 살펴보면, 유 전 대표의 자리에는 작년 9월 이 회사 감사로 취임한 홍여진씨(1983년생)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내부 임원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힌 셈이다. 홍씨가 맡았던 감사 자리에는 장성수씨(1971년생)가 이름을 올렸다.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유 전 대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몽드드 대체품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엄마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몽드드만 썼는데, 이번 사건으로 제품을 바꾸려고 한다" "몽드드 이외 다른 물티슈 좀 추천해달라"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몽드드 홈페이지에서도 환불과 불매운동 등과 관련한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물론 회사의 한 구성원인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문제와 제품의 품질성을 연관시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회사를 총괄하고 제품을 책임지는 대표이사가 마약까지 손을 댈 정도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건, 소비자의 권리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이러한 엄마들의 불만이 확산하자, 몽드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몽드드 측은 "최근 발생한 전 대표이사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며 "고객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송구스럽고, 내부적으로도 이 사건 경위에 대한 인지부족과 혼란으로 외부 대응에 미흡했다"고 전했다.
이어 몽드드 측은 "대표이사 변경 후에도 몽드드의 판매정책은 변함없다"며 "품질에 대한 고집과 안전성에 대한 원칙만은 반드시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몽드드는 작년 9월 유해물질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함유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을 확인해주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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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설 기자 rec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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