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눈과 귀가 즐거운 ‘블랙버드’

입력 2015.01.26 (17:47) 수정 2015.01.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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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키드 컬프릿'(MGK 분)의 곡에 피처링해 빌보드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공식 데뷔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노니'(구구 바샤-로).

대중은 섹시하고 화려한 그녀의 모습에 열광하지만 정작 노니는 상을 받은 날 호텔 베란다에서 투신을 기도한다.

"아직도 당신들은 날 못 봐"라며….

그런 노니를 구한 것은 젊은 정치가를 꿈꾸는 경찰관 '카즈'(네이트 파커)다.

카즈는 노니의 부탁으로 기자회견에서 노니가 술에 취해 미끄러진 것일 뿐이라고 거짓 해명을 해주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노니가 점점 걱정이 된다.

그녀가 모든 남자의 로망이고 여자의 우상이어야 한다며 섹시함만을 강조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지쳐가던 노니는 자신의 참모습을 알아봐준 카즈에게 끌리는데….

영화 '블랙버드'(원제 Beyond The Lights)는 화려함으로 포장된 스타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새장 밖의 인생"으로 날아오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에 선 노니는 비욘세와 리아나를 연상시킬 정도로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얘기를 담은 노래를 하고 싶은 노니 본인은 이런 상황이 "길 한가운데에서 질식해 죽어가는데 아무도 몰라주는 기분"일 뿐이다.

자신의 심경을 담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 틈틈이 가사도 써뒀지만 채 꺼내지 못하고 상자 안에 담아두기만 하는 노니.

여기에 어린 시절 청소년 재능 콘테스트에서 받은 2등 트로피도 1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땅에 던져버리라고 했던 엄마(미니 드라이버)는 딸이 불우했던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유일한 기회라고 여긴다.

노니를 스타로 키우려고 화보 촬영시 옷을 벗으라는 감독의 주문에도 따르라고 하는 등 물불 가리지 않으며 딸의 고통은 외면한다.

이런 노니가 처음부터 남의 손에 있었던 자신의 인생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안심하고 올라설 토대는 오직 진실뿐"이라고 믿는 카즈다.

영화는 '섹시 디바' 노니의 모습으로 초반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리아나의 '엄브렐라'(Umbrella) 등을 만든 음반 프로듀서 '더 드림'과 레이디 가가·케이티 페리를 탄생시킨 안무가 로리앤 깁슨이 영화에 참여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국 출신의 배우 구구 바샤-로는 당장 앨범을 내도 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마음껏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노니의 진정한 하이라이트 무대는 이후에 펼쳐진다.

카즈와 여행을 떠난 노니가 짙은 화장도, 섹시한 의상도, 화려한 무대 조명도 없이 가발을 떼고 자연산 곱슬머리와 민낯의 상태에서 부르는 '블랙버드'는 그 어떤 노래보다도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후 "새장 밖의 인생은 어떤 것일까"라며 부르는 노니만의 '블랙버드'는 "날개도 없이 뛰어내려" 자유롭게 날아오르며 관객의 마음을 휘젓는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은 엘리샤 키스의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영감을 얻어 '블랙버드'를 완성했다.

1월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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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눈과 귀가 즐거운 ‘블랙버드’
    • 입력 2015-01-26 17:47:31
    • 수정2015-01-26 17:49:29
    연합뉴스
래퍼 '키드 컬프릿'(MGK 분)의 곡에 피처링해 빌보드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공식 데뷔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노니'(구구 바샤-로).

대중은 섹시하고 화려한 그녀의 모습에 열광하지만 정작 노니는 상을 받은 날 호텔 베란다에서 투신을 기도한다.

"아직도 당신들은 날 못 봐"라며….

그런 노니를 구한 것은 젊은 정치가를 꿈꾸는 경찰관 '카즈'(네이트 파커)다.

카즈는 노니의 부탁으로 기자회견에서 노니가 술에 취해 미끄러진 것일 뿐이라고 거짓 해명을 해주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노니가 점점 걱정이 된다.

그녀가 모든 남자의 로망이고 여자의 우상이어야 한다며 섹시함만을 강조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지쳐가던 노니는 자신의 참모습을 알아봐준 카즈에게 끌리는데….

영화 '블랙버드'(원제 Beyond The Lights)는 화려함으로 포장된 스타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새장 밖의 인생"으로 날아오르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에 선 노니는 비욘세와 리아나를 연상시킬 정도로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얘기를 담은 노래를 하고 싶은 노니 본인은 이런 상황이 "길 한가운데에서 질식해 죽어가는데 아무도 몰라주는 기분"일 뿐이다.

자신의 심경을 담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 틈틈이 가사도 써뒀지만 채 꺼내지 못하고 상자 안에 담아두기만 하는 노니.

여기에 어린 시절 청소년 재능 콘테스트에서 받은 2등 트로피도 1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땅에 던져버리라고 했던 엄마(미니 드라이버)는 딸이 불우했던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유일한 기회라고 여긴다.

노니를 스타로 키우려고 화보 촬영시 옷을 벗으라는 감독의 주문에도 따르라고 하는 등 물불 가리지 않으며 딸의 고통은 외면한다.

이런 노니가 처음부터 남의 손에 있었던 자신의 인생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안심하고 올라설 토대는 오직 진실뿐"이라고 믿는 카즈다.

영화는 '섹시 디바' 노니의 모습으로 초반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리아나의 '엄브렐라'(Umbrella) 등을 만든 음반 프로듀서 '더 드림'과 레이디 가가·케이티 페리를 탄생시킨 안무가 로리앤 깁슨이 영화에 참여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영국 출신의 배우 구구 바샤-로는 당장 앨범을 내도 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마음껏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노니의 진정한 하이라이트 무대는 이후에 펼쳐진다.

카즈와 여행을 떠난 노니가 짙은 화장도, 섹시한 의상도, 화려한 무대 조명도 없이 가발을 떼고 자연산 곱슬머리와 민낯의 상태에서 부르는 '블랙버드'는 그 어떤 노래보다도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후 "새장 밖의 인생은 어떤 것일까"라며 부르는 노니만의 '블랙버드'는 "날개도 없이 뛰어내려" 자유롭게 날아오르며 관객의 마음을 휘젓는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은 엘리샤 키스의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영감을 얻어 '블랙버드'를 완성했다.

1월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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