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도움 전문 김진수 ‘승리의 파랑새’

입력 2015.01.26 (20:26) 수정 2015.01.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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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아저씨가 골을 잘 넣어준 거 같아요…하하하!"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슈틸리케호에서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파랑새'로 떠올랐다.

김진수는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안컵 4강전 전반 20분 '신데렐라' 이정협(상주)의 선제 헤딩골을 돕는 기막힌 프리킥으로 한국의 2-0 승리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23세 동갑내기' 손흥민(레버쿠젠)의 결승골을 돕는 절묘한 크로스를 선보인 김진수는 이날 프리킥으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김진수는 기성용이 이날 이라크전 후반 막판 교체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선 태극전사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 4경기와 8강, 4강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 480분을 쉼 없이 뛰었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 발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순간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광종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태극마크를 다시 단 김진수는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맹활약하면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다.

상승세를 이어간 김진수는 마침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김진수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조별리그 경기부터 왼쪽 풀백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무려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치러내 슈틸리케호의 '숨은 황태자'로 조용히 자기 몫을 다했다.

그는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도 빛을 발했다.

경기 전부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체력전이 예고됐지만 김진수는 8강전에서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스테미너를 발산하며 이라크의 측면 침투를 제대로 막아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초반 전문 프리키커 역할까지 맡은 김진수는 전반 20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강하게 문전 앞으로 보내 이정협의 헤딩 결승골을 끌어냈다.

김진수로서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 도움을 작성하며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수비수로서 무실점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내서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도움 상황에 대해 "의도했던 크로스는 아니었는데 군인 아저씨가 잘 넣어준 것 같다"고 웃음을 지은 뒤 "세트피스 훈련을 그동안 많이 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부담이 컸다. 이번 도움으로 부담을 털어냈다"고 말했다.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김진수는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뒤 "아직 나흘의 시간이 남았다. 평생 한 번 찾아올 기회다. 죽을 각오로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특히 "호주가 결승 상대가 되면 관중이 꽉 들어찰 것"이라며 "기왕 우승할 것이라면 그런 경기장에서 이기고 싶다. 한국이 아직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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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골 도움 전문 김진수 ‘승리의 파랑새’
    • 입력 2015-01-26 20:26:29
    • 수정2015-01-26 22:41:47
    연합뉴스
"군인 아저씨가 골을 잘 넣어준 거 같아요…하하하!"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슈틸리케호에서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파랑새'로 떠올랐다.

김진수는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안컵 4강전 전반 20분 '신데렐라' 이정협(상주)의 선제 헤딩골을 돕는 기막힌 프리킥으로 한국의 2-0 승리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23세 동갑내기' 손흥민(레버쿠젠)의 결승골을 돕는 절묘한 크로스를 선보인 김진수는 이날 프리킥으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김진수는 기성용이 이날 이라크전 후반 막판 교체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선 태극전사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 4경기와 8강, 4강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 480분을 쉼 없이 뛰었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직전 발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순간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광종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태극마크를 다시 단 김진수는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맹활약하면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다.

상승세를 이어간 김진수는 마침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김진수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조별리그 경기부터 왼쪽 풀백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무려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치러내 슈틸리케호의 '숨은 황태자'로 조용히 자기 몫을 다했다.

그는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도 빛을 발했다.

경기 전부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체력전이 예고됐지만 김진수는 8강전에서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스테미너를 발산하며 이라크의 측면 침투를 제대로 막아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초반 전문 프리키커 역할까지 맡은 김진수는 전반 20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강하게 문전 앞으로 보내 이정협의 헤딩 결승골을 끌어냈다.

김진수로서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 도움을 작성하며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수비수로서 무실점으로 승리해서 기쁘다.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내서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도움 상황에 대해 "의도했던 크로스는 아니었는데 군인 아저씨가 잘 넣어준 것 같다"고 웃음을 지은 뒤 "세트피스 훈련을 그동안 많이 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부담이 컸다. 이번 도움으로 부담을 털어냈다"고 말했다.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김진수는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뒤 "아직 나흘의 시간이 남았다. 평생 한 번 찾아올 기회다. 죽을 각오로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특히 "호주가 결승 상대가 되면 관중이 꽉 들어찰 것"이라며 "기왕 우승할 것이라면 그런 경기장에서 이기고 싶다. 한국이 아직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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