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베 총리 “담화에 과거사 반성 안 넣겠다”

입력 2015.01.26 (21:16) 수정 2015.01.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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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총리가 오는 8월에 전후 70년을 맞아 이른바 <아베담화>를 내놓을 예정인데요.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과거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표현을 빼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간의 다짐과는 전혀 다른 발언입니다.

도쿄의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무라야마 : "1995년, 당시 일본총리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아시아 여러나라에 많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사죄의 뜻을 표명합니다."

1995년 패전 50년을 맞아 나온 무라야마 담화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초석이 됐습니다.

그로부터 20년.

NHK 방송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종전 70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과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과거 정권의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그간의 발언을 뒤집은 것입니다.

<녹취> 아베(일본총리) : "지금까지 써온 단어를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사소한 논의가 되지 않도록 종전 70년 담화로서 새롭게 발표하고 싶습니다."

아베 총리는 과거사 반성보다는 종전 후 일본의 공헌과 미래 역할을 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사 반성 표현을 빼겠다는 아베의 발언은, 야당 대표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녹취> 오카다(일본 민주당 대표) : "아베정권은 과거 자민당과 비교해도 상당히 우경화돼 있습니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사소한 일이라는 총리의 발언은 전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아베 담화가 큰 걸림돌이 될거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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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아베 총리 “담화에 과거사 반성 안 넣겠다”
    • 입력 2015-01-26 21:18:05
    • 수정2015-01-26 21: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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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총리가 오는 8월에 전후 70년을 맞아 이른바 <아베담화>를 내놓을 예정인데요.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과거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표현을 빼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간의 다짐과는 전혀 다른 발언입니다.

도쿄의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무라야마 : "1995년, 당시 일본총리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아시아 여러나라에 많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사죄의 뜻을 표명합니다."

1995년 패전 50년을 맞아 나온 무라야마 담화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초석이 됐습니다.

그로부터 20년.

NHK 방송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종전 70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과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과거 정권의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그간의 발언을 뒤집은 것입니다.

<녹취> 아베(일본총리) : "지금까지 써온 단어를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라는 사소한 논의가 되지 않도록 종전 70년 담화로서 새롭게 발표하고 싶습니다."

아베 총리는 과거사 반성보다는 종전 후 일본의 공헌과 미래 역할을 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사 반성 표현을 빼겠다는 아베의 발언은, 야당 대표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녹취> 오카다(일본 민주당 대표) : "아베정권은 과거 자민당과 비교해도 상당히 우경화돼 있습니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사소한 일이라는 총리의 발언은 전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아베 담화가 큰 걸림돌이 될거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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