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콘텐츠 미끼’ 회원 가입시켜 100억 원 챙겨

입력 2015.01.26 (21:27) 수정 2015.01.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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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료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런 광고로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뒤 사용료 1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텐츠 제공 사이트입니다.

공짜라는 말에 솔깃해 회원 가입한 이들의 항의 글이 빗발칩니다.

<녹취> 박00(피해자) : "안 쓴 요금이 계속 다달이 고지서에 통지되어서, 그것 때문에 피해 사실을 알게 되어서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1살 정 모 씨 등 8명은 지난 2013년 9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인터넷 사이트 40여 개를 운영하면서 무료 행사를 빙자해 회원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가입한 다음 달부터는 사용료가 결제된다는 약관 내용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글씨로 표기했습니다.

<인터뷰> 황철래(부산 영도경찰서/사이버팀장) : "가입하는 동시에 인증번호가 문자로 오는데, 이것을 입력하면 소액결제를 동의하는 겁니다. 근데 막상 이 문자에는 요금 관련 내용은 없는 겁니다."

회원 17만 명이 휴대전화 소액 결제 방식으로 100억 원을 갈취당했습니다.

항의하는 회원들에게는 40억 원을 환불해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남기(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차장) : "통상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곳은 휴대전화 인증 번호까지 요구하는 데는 거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번거롭더라도 회원 가입할 때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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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콘텐츠 미끼’ 회원 가입시켜 100억 원 챙겨
    • 입력 2015-01-26 21:28:19
    • 수정2015-01-26 2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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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료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런 광고로 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뒤 사용료 10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텐츠 제공 사이트입니다.

공짜라는 말에 솔깃해 회원 가입한 이들의 항의 글이 빗발칩니다.

<녹취> 박00(피해자) : "안 쓴 요금이 계속 다달이 고지서에 통지되어서, 그것 때문에 피해 사실을 알게 되어서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1살 정 모 씨 등 8명은 지난 2013년 9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인터넷 사이트 40여 개를 운영하면서 무료 행사를 빙자해 회원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가입한 다음 달부터는 사용료가 결제된다는 약관 내용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글씨로 표기했습니다.

<인터뷰> 황철래(부산 영도경찰서/사이버팀장) : "가입하는 동시에 인증번호가 문자로 오는데, 이것을 입력하면 소액결제를 동의하는 겁니다. 근데 막상 이 문자에는 요금 관련 내용은 없는 겁니다."

회원 17만 명이 휴대전화 소액 결제 방식으로 100억 원을 갈취당했습니다.

항의하는 회원들에게는 40억 원을 환불해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남기(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 차장) : "통상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곳은 휴대전화 인증 번호까지 요구하는 데는 거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번거롭더라도 회원 가입할 때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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