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이 점령한 제주 바다…조업도 차질

입력 2015.01.28 (21:39) 수정 2015.01.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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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남해안을 덮쳤던 바닷말, 괭생이 모자반이 이제는 제주해안으로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할 정도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일반 해조류와는 달리 먹지 못하는 것이라 수거가 안되다보니, 썪어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두에 갈색빛을 띠는 해조류가 가득합니다.

물 위를 완전히 뒤덮어 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것이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이 괭생이모자반이 부두에 가득 차면서 배들이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크루에 걸리면 엔진이 고장 나기 때문입니다.

갈치와 방어, 옥돔철이지만 출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 타격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만수(제주시 건입동) : "배 출항할 때 스크루에 감기면 조그만 것은 잘라지는데 많은 것은 안 잘라져서 출항을 못 합니다."

관광지 해안에도 해조류가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일부는 썩어 악취까지 풍깁니다.

<인터뷰> 박상국(제주시 한림읍) : "오늘 치워서 내일 보면 또 그만큼 하니까 인력으로 안 되겠다 싶어서 내버린 거에요."

지난 8일 제주 서쪽 해안에서 처음 발견되기 시작한 모자반은 이제 해안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연안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거둔 양이 2백 톤을 넘습니다.

일일이 건져내는 것 말고는 별다른 제거 방법이 없는 가운데 치워도 치워도 밀려오는 괭생이모자반에 청정 제주 연안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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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괭생이모자반이 점령한 제주 바다…조업도 차질
    • 입력 2015-01-28 21:48:05
    • 수정2015-01-28 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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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남해안을 덮쳤던 바닷말, 괭생이 모자반이 이제는 제주해안으로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할 정도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일반 해조류와는 달리 먹지 못하는 것이라 수거가 안되다보니, 썪어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두에 갈색빛을 띠는 해조류가 가득합니다.

물 위를 완전히 뒤덮어 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것이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이 괭생이모자반이 부두에 가득 차면서 배들이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크루에 걸리면 엔진이 고장 나기 때문입니다.

갈치와 방어, 옥돔철이지만 출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 타격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만수(제주시 건입동) : "배 출항할 때 스크루에 감기면 조그만 것은 잘라지는데 많은 것은 안 잘라져서 출항을 못 합니다."

관광지 해안에도 해조류가 쉴 새 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일부는 썩어 악취까지 풍깁니다.

<인터뷰> 박상국(제주시 한림읍) : "오늘 치워서 내일 보면 또 그만큼 하니까 인력으로 안 되겠다 싶어서 내버린 거에요."

지난 8일 제주 서쪽 해안에서 처음 발견되기 시작한 모자반은 이제 해안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연안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거둔 양이 2백 톤을 넘습니다.

일일이 건져내는 것 말고는 별다른 제거 방법이 없는 가운데 치워도 치워도 밀려오는 괭생이모자반에 청정 제주 연안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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