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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천문대 야간 입장은 ‘하늘의 별 따기’
입력 2015.01.29 (06:17) 수정 2015.01.29 (10:04) 연합뉴스
대전에 사는 김모(42)씨는 방학 내내 게임에 빠져 있던 초등학생 두 아들과 지난 주말 특별한 '번개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

밤하늘 고개를 들면 보이는 별의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마음먹은 김씨는 충남 청양군 칠갑산천문대로 목적지로 삼고 아이들을 앞세워 집을 나섰다.

먹으면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상의 '가짜 별'에만 익숙했던 김씨 두 아들은 그러나 이날 진짜 별을 볼 수 없었다.

야간입장권이 당일 오후 이미 다 팔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29일 "혹시나 싶어 출발 직전 천문대에 전화로 문의하니 입장권이 모두 팔리고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야간입장이 하루 100여명으로 제한된 상태에서 입장권은 현장에서만 구할 수 있었다"고 허탈해했다.

칠갑산천문대에는 김씨와 같은 이유로 방문을 포기하거나 헛걸음하는 이들의 불만이 종종 들어온다.

최근 서울과 제주도 등지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도 저녁에 천문대를 찾았다가 예매를 미처 하지 못해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칠갑산천문대에서는 맑은 날 야간 관측을 하루에 세 번 시행한다. 요금은 개인 기준 성인 3천원, 중·고생 2천원, 초등생 1천원이다.

입장은 한 번에 35명 내외로 제한한다. 동선과 관측 시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현장에서만 파는 야간입장권이 일찌감치 동나기 일쑤다.

현지에 아는 사람이 없거나 외지에서 미리 정보를 알지 못하면 허탕칠 수밖에 없다.

김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칠갑산천문대 측은 그러나 '운영상 생기는 취약점'이라고 밝혔다.

천문대 특성상 날씨에 따라 관람객 숫자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예매제 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칠갑산천문대 관계자는 "예매를 한다손 치더라도 구름이 많이 끼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를 대부분 취소한다"며 "별 관측이 일기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파는 게 날씨에 관계없이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천문대 측은 전했다.

다른 지역의 천문대 중에서도 입장권을 현장에서만 파는 곳이 적지 않다고 칠갑산천문대 측은 부연했다.

칠갑산천문대 관계자는 "입장 절차를 떠나서 관련 애로사항을 관람객에게 성심껏 친절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 칠갑산천문대 야간 입장은 ‘하늘의 별 따기’
    • 입력 2015-01-29 06:17:09
    • 수정2015-01-29 10:04:52
    연합뉴스
대전에 사는 김모(42)씨는 방학 내내 게임에 빠져 있던 초등학생 두 아들과 지난 주말 특별한 '번개 여행'을 즐기고 싶었다.

밤하늘 고개를 들면 보이는 별의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마음먹은 김씨는 충남 청양군 칠갑산천문대로 목적지로 삼고 아이들을 앞세워 집을 나섰다.

먹으면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상의 '가짜 별'에만 익숙했던 김씨 두 아들은 그러나 이날 진짜 별을 볼 수 없었다.

야간입장권이 당일 오후 이미 다 팔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29일 "혹시나 싶어 출발 직전 천문대에 전화로 문의하니 입장권이 모두 팔리고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야간입장이 하루 100여명으로 제한된 상태에서 입장권은 현장에서만 구할 수 있었다"고 허탈해했다.

칠갑산천문대에는 김씨와 같은 이유로 방문을 포기하거나 헛걸음하는 이들의 불만이 종종 들어온다.

최근 서울과 제주도 등지에서 온 가족 단위 관광객도 저녁에 천문대를 찾았다가 예매를 미처 하지 못해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칠갑산천문대에서는 맑은 날 야간 관측을 하루에 세 번 시행한다. 요금은 개인 기준 성인 3천원, 중·고생 2천원, 초등생 1천원이다.

입장은 한 번에 35명 내외로 제한한다. 동선과 관측 시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는 현장에서만 파는 야간입장권이 일찌감치 동나기 일쑤다.

현지에 아는 사람이 없거나 외지에서 미리 정보를 알지 못하면 허탕칠 수밖에 없다.

김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칠갑산천문대 측은 그러나 '운영상 생기는 취약점'이라고 밝혔다.

천문대 특성상 날씨에 따라 관람객 숫자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예매제 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칠갑산천문대 관계자는 "예매를 한다손 치더라도 구름이 많이 끼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를 대부분 취소한다"며 "별 관측이 일기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파는 게 날씨에 관계없이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천문대 측은 전했다.

다른 지역의 천문대 중에서도 입장권을 현장에서만 파는 곳이 적지 않다고 칠갑산천문대 측은 부연했다.

칠갑산천문대 관계자는 "입장 절차를 떠나서 관련 애로사항을 관람객에게 성심껏 친절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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