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산 속 텐트에서 거액 도박

입력 2015.01.29 (07:21) 수정 2015.01.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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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의 단속을 피해 인적이 드문 야산에 대형 텐트를 치고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매일 장소를 옮기며 하루 억대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그려진 선을 수십 명이 둘러싸고 앉아 화투패를 돌립니다.

승패에 따라 바로바로 돈이 지급됩니다.

<녹취> "이 잔돈은 누구 거야?"

지붕 철골조가 고스란히 드러난 텐트형 도박장입니다.

도박장이 설치된 곳은 굽은 산길을 따라 자동차로 20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외진 곳입니다.

일당들은 도박에 참여할 사람들을 회원제로 모아 약속된 장소에 집결시킨 뒤 차량을 이용해 산속 도박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천안과 공주, 세종시 산속에 매일 장소를 바꿔 도박장을 차렸고, 회원에게도 장소는 비밀에 부쳤습니다.

단속을 피하고, 쉽게 도망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조상규(천안 동남서 강력 1팀장) : "펜션이나 숙박업소에서 도박을 하게 되면 수사기관이 바로 출동할 수 있어서 검거가 될 것을 우려해 피의자들은 안전한 산속을 택해서."

도박장에는 망을 보는 사람은 물론 폭력배까지 배치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이어진 도박판에서는 한 번에 2억 원가량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녹취> 도박 가담 피의자 : "(주변에서) 같이 한 번 가보자고 해서 그냥 갔어요."

경찰은 총책 오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주부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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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 드문 산 속 텐트에서 거액 도박
    • 입력 2015-01-29 07:24:31
    • 수정2015-01-29 1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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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의 단속을 피해 인적이 드문 야산에 대형 텐트를 치고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매일 장소를 옮기며 하루 억대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그려진 선을 수십 명이 둘러싸고 앉아 화투패를 돌립니다.

승패에 따라 바로바로 돈이 지급됩니다.

<녹취> "이 잔돈은 누구 거야?"

지붕 철골조가 고스란히 드러난 텐트형 도박장입니다.

도박장이 설치된 곳은 굽은 산길을 따라 자동차로 20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외진 곳입니다.

일당들은 도박에 참여할 사람들을 회원제로 모아 약속된 장소에 집결시킨 뒤 차량을 이용해 산속 도박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천안과 공주, 세종시 산속에 매일 장소를 바꿔 도박장을 차렸고, 회원에게도 장소는 비밀에 부쳤습니다.

단속을 피하고, 쉽게 도망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조상규(천안 동남서 강력 1팀장) : "펜션이나 숙박업소에서 도박을 하게 되면 수사기관이 바로 출동할 수 있어서 검거가 될 것을 우려해 피의자들은 안전한 산속을 택해서."

도박장에는 망을 보는 사람은 물론 폭력배까지 배치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이어진 도박판에서는 한 번에 2억 원가량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녹취> 도박 가담 피의자 : "(주변에서) 같이 한 번 가보자고 해서 그냥 갔어요."

경찰은 총책 오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주부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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