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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범인은 어디에?
입력 2015.01.29 (08:11) 수정 2015.01.29 (10:4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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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20대 가장이 늦은 밤 임신한 아내와 가족을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남성과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까지 나서, 뺑소니 차량 운전자를 찾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20일이 지났지만,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른바 ‘크림빵 아빠’ 사건을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0일, 새벽 1시 쯤입니다.

충북 청주의 한 한적한 도로변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젊은 남성.

<인터뷰> 조관연(경위/청주 봉명지구대) : “모자를 쓰고 이렇게 누워있더라고요. 이렇게 웅크리고……. 와서 깨워 보니까 정신이 없는 것 같아서 손전등으로 불을 비추니까 배를 이렇게 보니까 교통사고 흔적이 있더라고요.“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된 이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녹취> 해당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사망한 후에 우리 병원에 도착해서 제가 심폐 정지 진단만 내렸기 때문에……. “

숨진 남성은 29살 강 모 씨.

강 씨를 치고 지나간 차량은 쓰러진 환자를 내버려 둔 채 그대로 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빵들이 발견됐는데요,

숨진 강 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가족들을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조관연(경위/청주 봉명지구대) : “빵이 저쪽에 많이 흩어져 있어져 있더라고요. 보니까 저 쪽에……. 한 20개? 10개 이상이 이렇게 흩어졌더라고 이만한 빵이…….“

취재팀은 좀 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숨진 강 씨의 유가족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저는 믿기지 않는 게, 형이 뺑소니 사고를 당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원래 보는 시야가 넓고, 걸음도 빠르고, 항상 조심성이 있었는데…….“

숨진 강 씨는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습니다.

3년 전, 아버지가 발목을 다치면서 어려워진 가정 형편 탓에 꿈을 잠시 접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화물차를 밤낮으로 몰면서, 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고, 역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아내의 뒷바라지를 하던 억척스런 가장이었습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저는 비싼 커피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걸 잡았는데 형은 1+1 그런 걸 잡고 계산을 하는데, 형이 카드를 내밀었는데 결제가 안 되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형의 거래처가 줄어가면서 수입은 줄고, 들어가는 돈은 많이 들고.”

형편은 어려웠지만, 강 씨는 절대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가 석 달 뒤 면 태어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유모차를 자랑하더라고요. 이게 얼마짜리인지 아냐? 중고장터에서 15만 원 주고 샀다고. 그러면서 정말 좋다고 막 조립도 해 보고 이것도 끼워보고 저것도 끼워보고 하면서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사건 당일도, 일이 늦어지면서 임신한 아내가 걱정됐던 강 씨.

자신의 저녁 식사비를 아껴 임신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나눠 줄 크림빵을 샀다고 합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저녁 시간이 됐는데 형수 님께서 저녁은 먹었는지 그래도 밥은 먹고 다니라고 해서 마트에 가서 두리번거리다 빵을 봤어요.”

크림빵 하나의 가격은 9백 원.

강 씨는 9백 원짜리 크림빵을 먹는데도,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마침 상자째로 할인해 팔고 있던 크림빵에 눈이 간 강 씨.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형수 님께 그런얘기를 했더라고요. 크림빵 샀다고 얘기를 하고 사진도 보내주고 이거 내가 가져갈 테니까 우리 집에서 (같이) 먹자 그런 얘기를 하고…….“

일을 마친 늦은 밤, 크림빵을 손에 들고,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걸음을 재촉하던 강 씨는 안타깝게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강 씨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사건 현장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는 CCTV.

지금 보시는 건 사고 현장 인근 도로에서 찍힌 용의 차량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흰색, 그리고 중형 승용차라는 것만 추정될 뿐, 화면이 너무 흐릿해 정확한 분석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한경구(경감/청주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 : “(사고 현장에) 차량통행도 잦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목격자가 확보가 안 되고 있고 사고 현장에 제동 흔적이나 용의차량에서 떨어진 유류품도 없고 확보된 CCTV 영상도 화질이 선명하지 못해서 용의차량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나서 직접 CCTV 영상을 판독하고, 또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올려 공유하는 등 범인을 찾는 일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단서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두호(블랙박스 판독 전문가) : “이 사건은 지금 이 상태의 CCTV로 번호를 판독해서 (뺑소니범을) 잡는 건 무리인 것 같고요. 이렇게 도움을 드리는 네티즌이 많으면 분명히 자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다리던, 국과수의 CCTV 정밀 분석 결과가 어제 나왔지만, BMW와 렉서스, K5

그리고 제네시스 등 4개 차종의 가능성만 나왔을 뿐, 의미있는 판독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기댈 수 있는 건, 사건 당시 목격자나 의심되는 용의자나 차량을 알고 있는 시민, 그리고 용의 차량을 수리했을만한 차량 정비소 등의 제보 뿐입니다.

<인터뷰> 한경구(경감/청주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 : “파손 흔적이 있는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 번호, 파손 부위 등을 사진을 찍어서 제보를 해주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자에게 5백만 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유가족들도 3천만 원의 사례금을 내걸었습니다.

젊은 가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뺑소니범을 잡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범인은 어디에?
    • 입력 2015-01-29 08:12:32
    • 수정2015-01-29 10:46:00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20대 가장이 늦은 밤 임신한 아내와 가족을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남성과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까지 나서, 뺑소니 차량 운전자를 찾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20일이 지났지만,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른바 ‘크림빵 아빠’ 사건을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0일, 새벽 1시 쯤입니다.

충북 청주의 한 한적한 도로변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젊은 남성.

<인터뷰> 조관연(경위/청주 봉명지구대) : “모자를 쓰고 이렇게 누워있더라고요. 이렇게 웅크리고……. 와서 깨워 보니까 정신이 없는 것 같아서 손전등으로 불을 비추니까 배를 이렇게 보니까 교통사고 흔적이 있더라고요.“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된 이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녹취> 해당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사망한 후에 우리 병원에 도착해서 제가 심폐 정지 진단만 내렸기 때문에……. “

숨진 남성은 29살 강 모 씨.

강 씨를 치고 지나간 차량은 쓰러진 환자를 내버려 둔 채 그대로 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빵들이 발견됐는데요,

숨진 강 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가족들을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인터뷰> 조관연(경위/청주 봉명지구대) : “빵이 저쪽에 많이 흩어져 있어져 있더라고요. 보니까 저 쪽에……. 한 20개? 10개 이상이 이렇게 흩어졌더라고 이만한 빵이…….“

취재팀은 좀 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숨진 강 씨의 유가족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저는 믿기지 않는 게, 형이 뺑소니 사고를 당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원래 보는 시야가 넓고, 걸음도 빠르고, 항상 조심성이 있었는데…….“

숨진 강 씨는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습니다.

3년 전, 아버지가 발목을 다치면서 어려워진 가정 형편 탓에 꿈을 잠시 접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화물차를 밤낮으로 몰면서, 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고, 역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아내의 뒷바라지를 하던 억척스런 가장이었습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저는 비싼 커피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걸 잡았는데 형은 1+1 그런 걸 잡고 계산을 하는데, 형이 카드를 내밀었는데 결제가 안 되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형의 거래처가 줄어가면서 수입은 줄고, 들어가는 돈은 많이 들고.”

형편은 어려웠지만, 강 씨는 절대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가 석 달 뒤 면 태어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유모차를 자랑하더라고요. 이게 얼마짜리인지 아냐? 중고장터에서 15만 원 주고 샀다고. 그러면서 정말 좋다고 막 조립도 해 보고 이것도 끼워보고 저것도 끼워보고 하면서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사건 당일도, 일이 늦어지면서 임신한 아내가 걱정됐던 강 씨.

자신의 저녁 식사비를 아껴 임신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나눠 줄 크림빵을 샀다고 합니다.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저녁 시간이 됐는데 형수 님께서 저녁은 먹었는지 그래도 밥은 먹고 다니라고 해서 마트에 가서 두리번거리다 빵을 봤어요.”

크림빵 하나의 가격은 9백 원.

강 씨는 9백 원짜리 크림빵을 먹는데도,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마침 상자째로 할인해 팔고 있던 크림빵에 눈이 간 강 씨.

<인터뷰> 故 강○○의 동생 : “형수 님께 그런얘기를 했더라고요. 크림빵 샀다고 얘기를 하고 사진도 보내주고 이거 내가 가져갈 테니까 우리 집에서 (같이) 먹자 그런 얘기를 하고…….“

일을 마친 늦은 밤, 크림빵을 손에 들고,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걸음을 재촉하던 강 씨는 안타깝게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강 씨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사건 현장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는 CCTV.

지금 보시는 건 사고 현장 인근 도로에서 찍힌 용의 차량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흰색, 그리고 중형 승용차라는 것만 추정될 뿐, 화면이 너무 흐릿해 정확한 분석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한경구(경감/청주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 : “(사고 현장에) 차량통행도 잦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목격자가 확보가 안 되고 있고 사고 현장에 제동 흔적이나 용의차량에서 떨어진 유류품도 없고 확보된 CCTV 영상도 화질이 선명하지 못해서 용의차량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나서 직접 CCTV 영상을 판독하고, 또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올려 공유하는 등 범인을 찾는 일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단서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두호(블랙박스 판독 전문가) : “이 사건은 지금 이 상태의 CCTV로 번호를 판독해서 (뺑소니범을) 잡는 건 무리인 것 같고요. 이렇게 도움을 드리는 네티즌이 많으면 분명히 자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다리던, 국과수의 CCTV 정밀 분석 결과가 어제 나왔지만, BMW와 렉서스, K5

그리고 제네시스 등 4개 차종의 가능성만 나왔을 뿐, 의미있는 판독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기댈 수 있는 건, 사건 당시 목격자나 의심되는 용의자나 차량을 알고 있는 시민, 그리고 용의 차량을 수리했을만한 차량 정비소 등의 제보 뿐입니다.

<인터뷰> 한경구(경감/청주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 : “파손 흔적이 있는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 번호, 파손 부위 등을 사진을 찍어서 제보를 해주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자에게 5백만 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유가족들도 3천만 원의 사례금을 내걸었습니다.

젊은 가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뺑소니범을 잡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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