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북, 정상회담 대가로 100억 달러 이상 요구”

입력 2015.01.29 (09:31) 수정 2015.01.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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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재임 중 비사를 공개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무산된 경위 등을 자세히 소개해 주목됩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섯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해온 사실을 밝혔습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단으로 왔던 김기남 비서를 통해 첫 제의가 이뤄졌고, 중국 원자바오 총리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접촉한 결과, 쌀 40만톤과 비료 30만 톤 그리고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 100억 달러를 요구해 끝내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의 대가로 쌀 50만톤을 요구한 사실도 기술했습니다.

<녹취> 김태효(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 "(북한이) 원하는 것은 똑같이 얻어가고 정권만 강화하려는 의도가 확인됐기때문에 우리로서는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죠."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가 당시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가진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폐병에 걸렸던 사실을 공개했고,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선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다음달 2일 정식 출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바로가기 ‘전직 대통령 회고록 이렇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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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북, 정상회담 대가로 100억 달러 이상 요구”
    • 입력 2015-01-29 09:30:18
    • 수정2015-01-29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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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재임 중 비사를 공개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무산된 경위 등을 자세히 소개해 주목됩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섯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해온 사실을 밝혔습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단으로 왔던 김기남 비서를 통해 첫 제의가 이뤄졌고, 중국 원자바오 총리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접촉한 결과, 쌀 40만톤과 비료 30만 톤 그리고 국가개발은행 설립 자본금 100억 달러를 요구해 끝내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의 대가로 쌀 50만톤을 요구한 사실도 기술했습니다.

<녹취> 김태효(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 "(북한이) 원하는 것은 똑같이 얻어가고 정권만 강화하려는 의도가 확인됐기때문에 우리로서는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죠."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가 당시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가진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폐병에 걸렸던 사실을 공개했고,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선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다음달 2일 정식 출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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